북한이 무인기 사태와 관련해 발표한 외무성 중대성명에 대한 주민들의 반향을 14일 노동신문을 통해 소개했다.
신문은 “원수들은 우리를 잘못 건드렸다. 천추에 용납 못 할 짓거리를 자행한 괴뢰 한국의 인간쓰레기들에게 추호의 자비도 없는 멸적의 불소나기를 들씌우자”라면서 “바로 이것이 이 땅의 격노한 민심”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먼저 “천만이 총폭탄 되어 무자비하게 쓸어버리자”라는 청년학생들의 반향을 전했다.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의 지휘관인 리명혁은 “지금 피해복구에 동원된 전체 청년돌격대원들이 한국 괴뢰들에 대한 끓어오르는 적개심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외무성 중대성명이 나오자마자 우리 청년돌격대원들은 증오와 분노의 피를 끓이며 모두가 두 주먹을 불끈 틀어쥐었다. 우리의 생명이고 생활인 사회주의 내 조국 땅 위에 대를 두고 물려줄 수 있는 귀중한 재부, 인민의 창조물들을 일떠세운다는 긍지와 자부로 한껏 부풀어 올랐던 우리의 가슴 가슴이 지금은 원수 격멸의 의지로 세차게 높뛰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감히 어디다 대고 삿대질인가, 더는 그냥 놔둘 수 없다, 단매에 쓸어버리자, 당에서 명령만 내리면 즉시 손에 총을 잡고 전선으로 달려 나가겠다, 다시는 이 지구상에서 그런 너절하고도 더러운 원수들이 살아 숨 쉬지 못하게 모조리 소탕해 버리겠다는 것이 지금 우리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원들 모두에게서 울려 나오는 멸적의 외침”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지금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을 비롯한 수도의 대학들에서만이 아니라 지방의 대학 교정들에서도 천하에 못된 짓만 골라 하는 괴뢰 한국 것들을 쓸어버릴 멸적의 의지를 안고 인민군대 입대, 복대를 열렬히 탄원하는 목소리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 높이 울려 퍼지고 있다”라고 보도하면서 여러 청년학생의 반향을 계속 소개했다.
얼마 전까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지 시찰한 부대에서 복무했다고 밝힌 강계공업대학의 박원철 학생은 “펜대를 쥔 이 손에 다시 총을 잡고 원수 격멸의 성전에 나서겠다, 죽음을 자초하는 자들을 조선 청년의 주먹으로 짓부숴 버리고 말겠다는 것이 나와 우리 학급의 전체 학생들 아니 온 대학 학생들의 한결같은 결심이다”라고 피력했다.
평양교원대학의 김장훈 초급청년동맹 위원장은 “햇빛 밝은 교정에서 조국의 미래를 키우는 교육자로 준비하기 위해 희망의 나래를 펼쳐가던 대학생들의 가슴속에서 분노의 용암이 무섭게 폭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학에는 여성 대학생들이 대부분이다. 그들 속에는 어젯날 조국 보위 초소에 섰던 제대군인들도 있고 고급중학교를 갓 졸업한 나어린 처녀대학생들도 있다. 허나 지금 그들은 총대를 틀어잡고 우리와 한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는 철천지원수들을 무자비하게 쓸어버려야 그처럼 바라던 청춘의 아름다운 꿈과 희망을 마음껏 꽃피울 수 있다고 하면서 저마다 인민군대 입대, 복대를 탄원해 나서고 있다. 말 그대로 온 대학이 원수 격멸의 의지로 부글부글 끓어 번지고 있다”라고 했다.
김주혁고급중학교의 오남철 부교장은 “학교의 졸업반 학생들 속에서 조국 수호의 기운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해지고 있다”라면서 “학교가 배출한 김주혁 영웅은 애젊은 나이에 우리 영해에 기어든 적들과의 치열한 싸움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희생되었다. 지금 우리 학교의 졸업반 학생들은 영웅이 섰던 초소로 달려 나가 제2, 제3의 김주혁이 되자, 모교의 다음번 영웅은 내가 되겠다고 하면서 저마다 영웅의 반신상 앞에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나어린 가슴마다도 분노의 불길이 활화산마냥 타오르고 있다”라고 학생들의 반향을 전했다.
북한 청년학생들은 이전에도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심각해지면 대규모로 군대 입대와 복대를 탄원해 나서곤 했다.
지난해 3월 18일 자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한미연합훈련 기간인 17일 하루에만 80여만 명에 달하는 북한 청년들이 군대 입대와 복대를 탄원했다.
최근 북한 청년학생들의 군대 입대와 복대 탄원이 늘고 있다는 것은 북한이 무인기 사태를 심각하고 긴장하게 대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신문은 다음으로 노동자, 농민들이 “증산의 불길로써 도발자들에게 가장 무서운 철추를” 내리겠다고 하는 반향을 전했다.
신문은 “북방의 수천 척 지하 막장에서도, 새 시대 천리마정신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는 굴지의 기계 제작 기지에서도, 풍작의 기쁨이 차 넘치던 드넓은 농장 벌에서도 분노의 함성이 뇌성처럼 울려 퍼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남군 이산농장은 “신성한 수도 평양의 하늘을 더럽힌 원수들을 단매에 쓸어버리자, 도발자들에게 가장 무서운 철추와 징벌의 세례를 안기자”라는 기상으로 지난 12일 하루 동안 탈곡 실적을 그 전날보다 두 배 이상으로 올렸다고 한다.
또 한 농장원은 “괴뢰 한국의 깡패들이 우리의 심장에 칼을 들이댔다고 생각하니 치가 떨려 참을 수 없다”라며 “우리 공화국[북한]의 위상을 가려보려고 치졸하게 놀아댄 괴뢰 한국 것들에게 멸적의 불소나기를 퍼붓는 심정으로 탈곡기마다 볏단들을 연속 물렸다”라고 말했다.
신문은 검덕광업연합기업소 광부들이 “햇빛 한점 스며들지 않는 막장에서 우리들이 꿈속에서도 그려보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맑고 푸른 평양의 하늘이다. 그런데 검덕의 광부들이 그처럼 소중히 여기는 평양 하늘을 우리의 철천지원수들이 감히 더럽혔다고 생각하니 피가 거꾸로 솟는다. 이 세상 가장 치졸하고 너절한 깡패들에게 검덕 노동계급의 본때를 보여주자”라는 기세로 “250%의 굴진 실적을 기록”하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룡성의 노동자들도 “격분을 금치 못해” 한다며 “어림도 없다. 손바닥으로 저 하늘의 태양을 가릴 수 없듯이 미국의 식민지 하수인들이 별의별 짓을 다 한다 해도” “세계만방에 더욱 빛나는 우리 국가의 존엄과 위상을 가릴 수 없다. 우리 국가를 모독하는 악행 중의 악행만 일삼는 원수들을 모조리 쓸어버리자”라는 심정으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선군압축기직장 노동자들이 “우리가 깎은 이 부속품 하나하나가 그대로 원수들의 머리 위에 들씌우는 총폭탄이라면 얼마나 좋겠는가”라는 분노를 표시했다고 한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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