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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유권자들이 동학혁명군”…김제서 ‘윤석열 탄핵 유권자 대회’ 열려

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24/10/26 [22:15]

“전북 유권자들이 동학혁명군”…김제서 ‘윤석열 탄핵 유권자 대회’ 열려

박명훈 기자 | 입력 : 2024/10/26 [22:15]

“유권자가 명령한다!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

“전북지역 국회의원은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즉각 발의하라!”

“윤석열을 탄핵하라! 김건희를 구속하라!”

“촛불이여 세차게 타오르거라! 승리의 날 더덩실 춤을 추리라!”

 

26일 오후 3시, ‘윤석열 탄핵 유권자 대회’가 열린 전북 김제시 김제최강할인마트 앞이 위와 같은 힘찬 함성으로 들썩였다.

 

  © 박명훈 기자

 

김제촛불행동이 주최한 이날 대회는 김제와 가까운 전북의 부안, 전주, 완주, 군산, 남원 등에서 남녀노소 2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함께했다.

 

특히 이날 대회에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 함께 나와 자리 잡은 70대 이상 어르신들이 눈에 띄었다. 이에 관해 김창화 김제촛불행동 대표는 어르신들이 같은 아파트 단지 주민이라면서, 평소 어르신들이 전화로 요청하면 직접 찾아가서 어르신들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 대회에 함께한 어르신들.  © 박명훈 기자

 

참가자들은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보내는 「윤석열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국민명령서」에서 “윤석열은 김건희의 방탄과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공권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심지어 윤석열은 자신의 통치 위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전쟁을 추구하고 계엄까지 선포하려 한다”라면서 “이대로 간다면 대한민국이 망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더 늦기 전에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지역 유권자들은 대한민국의 주권자로서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윤석열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를 명한다. 국회의원들은 유권자들의 뜻에 따라 자신의 임무를 다해야 한다”라며 “윤석열 즉각 탄핵이 바로 우리 국민의 준엄한 뜻이다. 민심을 외면한다면 국회의원들도 심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다. 윤석열 탄핵을 대세로 만든 것도 그 어떤 정치인이 아니라 바로 우리 국민”이라며 “우리는 국회의원들에게 탄핵소추안 발의를 명령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손으로 윤석열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 박명훈 기자

 

대회 참가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김제에서 농사를 짓는 신제균 씨는 “어제 밤잠을 설쳤다. 내가 왜 밤잠을 설쳤냐면 이러한 자리에서 나 혼자가 아니라 (시민들과) 같이 한다는 마음에 너무 설레서”라고 밝혔다.

 

신 씨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씨를 향해 “도둑놈, 사기꾼. 주가조작 이거 한번 맛을 들이면 마약에 빠진 것처럼 평생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라면서 “윤석열과 김건희를 반드시 탄핵하지 않으면, 끌어내리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도 없고 모든 것들이 망가지고 외국 자본에 넘어가고 제2의 IMF를 겪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나인권 전라북도 도의원은 “김제 땅 이곳에 있는 여러분들의 함성이 대한민국을 흔들어서 윤석열은 탄핵당하고 김건희는 구속될 것”이라면서 “이미 식물 정권이 됐고 국민으로부터 버림받은 대통령이다. 김건희 특검법은 통과돼야 하고 대통령은 탄핵돼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탄핵은 “민심”이고 “천심”이라며 ‘윤석열 탄핵 사유 6가지’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방조 ▲고 채해병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박정훈 전 수사단장에 대한 외압 수사로 인한 군사법 위반 ▲김건희 씨 가족이 가진 땅으로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을 변경하는 등 국정농단 ▲일제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을 무시한 친일 행위 ▲대통령으로서의 평화통일 의무를 저버리고 북한을 자극해 전쟁 위기 조장 ▲거부권 남발 등을 꼽았다.

 

전주지역 ‘검찰개혁 시민모임’의 이길수 대표는 “‘이길 수 있다. 이길 수 있다. 우리가 이렇게 가다 보면 우리가 반드시 이기는 그날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2년을 거리에서 외쳤다. 그리고 이날 이 시간도 여기에 이렇게 나와서 외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서로 하나가 돼서 여기 모인 사람이 ‘일당백’이 되고 ‘일당천’이 되면 반드시 몰아낼 수 있다”라면서 “유권자가 명령한다.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라고 외쳤다.

 

대회에서는 풍물놀이 등 다양한 공연도 이어진 가운데 노래패 ‘우리나라’ 소속 가수 이광석 씨가 마지막 공연을 펼쳤다.

 

이광석 씨는 공연을 하면서 “우리 전북 유권자들의 기세가 엄청나다. 내가 30년 전에 바로 이 고장으로 농활을 왔다. 그때 함께했던 우리 농민 형님들도 뵈었다”라면서 “이 유권자 대회에서 전북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130년 전 동학농민혁명군의 목소리가 아닐까. 여러분들이 바로 동학농민혁명군의 후손이고 만주 벌판에서 말 달리던 독립군의 후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발언했다.

 

대회를 마친 촛불대열은 김제 시내를 행진했다. 

 

촛불대열은 시민들을 향해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민주를 사랑하는 애국시민 여러분”, “이 무도한 검찰 정권의 악행을 더 이상 두 눈 뜨고 못 보겠다. 우리는 올해 안으로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끝장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또 “윤석열 정권 박살 내자!”, “윤석열 정권 몰아내자!”, “대북 전단 무인기 살포 즉각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힘껏 외쳤다.

 

근처를 지나던 남녀노소 시민들이 촛불대열을 반기며 응원했다. 집이나 식당 안에 있다가 촛불대열의 구호를 듣고 바깥으로 나와 손뼉을 치는 이들도 있었다.

 

이날 대회는 행진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윤석열 탄핵 유권자 대회는 올해 10월과 11월 중 촛불행동 지부가 있는 전국 각 지역에서 계속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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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신제균 씨, 나인권 도의원, 이길수 대표.  © 박명훈 기자

 

▲ 노래하는 이광석 씨.  © 박명훈 기자

 

▲ 행진을 시작한 촛불대열.  © 박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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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응하는 시민들.  © 박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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