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창민 사회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9일 경찰 기동대의 폭력 진압으로 왼쪽 4번 갈비뼈가 골절되고 5번 갈비뼈에 멍이 들었다. 또한, 손목과 손가락은 인대가 손상되어 부목 처치를 받았다.  © 사회민주당

사회민주당과 대표인 한창민 국회의원이 경찰의 폭력 행위에 대해 고소, 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서울시청과 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과 집회 장소 침탈 행위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중재에 나섰던 한창민 의원이 경찰 기동대에 의해 폭행당했다.

한창민 의원은 11일 “(조지호) 경찰청장의 거짓말에 분노하여 병원에 가보니 갈비뼈가 부러져 있었다. 집회 현장에서 기동대에게 내팽개쳐진 이후 가슴 통증을 느꼈지만 나보다 더 크게 다친 노동자, 시민들도 있는데 병원을 가는 게 유난 떠는 것 같았다”라고 고발했다.

그리고 “대수롭지 않은 찰과상과 타박상인 줄 알았는데 왼쪽 4번 갈비뼈가 골절되고, 5번 갈비뼈는 멍이 들었다. 부풀어 오른 손가락은 다행히 부러지지는 않고 인대가 늘어난 것 같다. 한동안 부목을 대라는 처치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한창민 의원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중 조지호 경찰청장이 끝내 집회 폭력 진압에 대한 사과를 거부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경찰청장은 ‘영상을 봐도 한창민 의원이 다친 게 경찰 물리력 때문인지 확인이 안 된다. 유튜버를 대동해서 연출했다’는 식의 교활한 선동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반성 없는 경찰 지휘부가 국민을 겁박하고, 광장을 봉쇄하려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 이런 작태가 계속 이어진다면, 다음 촛불광장에서는 무장경찰들 앞에 모든 국회의원들이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평화의 방어선을 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사회민주당 대변인실은 12일 “어제 조지호 경찰청장은 한창민 의원의 부상이 경찰의 폭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현장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SNS에 올린 사진과 영상을 마치 기획한 것처럼 호도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경찰청장은 폭력진압 진실을 인정하고 책임자를 징계하며 국민과 국회 앞에 사과하라. 사회민주당은 법치주의의 정신 아래 경찰에 대한 고소 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창민 의원은 매주 진행되는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에 함께하고 ‘촛불행동과 함께하는 국회의원 모임(준)’에 소속되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 왔다.

이번 한창민 의원의 부상과 노동자들의 연행 등 경찰 폭력 행위에 대해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이러한 분노가 이번 주말 진행될 11월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에서 터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 중재하러 온 한창민 의원이 경찰에게 폭력을 당하고 있다.  © 사회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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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민 의원의 옷이 경찰의 폭력에 망가졌다.  © 사회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