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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 명의 송파구 주민들, 윤석열 탄핵 촛불을 들다

민주당, 진보당, 송파촛불행동, 송파연대회의가 공동 주최한 촛불집회 열려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4/11/24 [21:45]

500여 명의 송파구 주민들, 윤석열 탄핵 촛불을 들다

민주당, 진보당, 송파촛불행동, 송파연대회의가 공동 주최한 촛불집회 열려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4/11/24 [21:45]

▲ 24일 오후 5시 ‘김건희 특검! 윤석열 심판! 송파시민촛불’이 열렸다.   © 김영란 기자

 

서울에서 국힘당의 지지 기반이 강한 송파구에서도 “윤석열 탄핵”, “김건희 특검”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

 

24일 오후 5시 잠실역 인근의 롯데월드타워 앞에서 민주당 송파 갑·을·병 지역위원회, 진보당 강동·송파 지역위원회, 송파연대회의, 송파촛불행동이 공동 주최한 ‘김건희 특검! 윤석열 심판! 송파시민촛불(송파시민촛불)’이 열렸다. 

 

송파지역 주민들은 주최 측에서 준비한 의자 300석을 금방 채우고, 자리가 부족해 대회장 주변에서 송파시민촛불에 참석했다. 

 

주최 측 추산으로 500명이 참가했고, 실시간으로 생중계된 유튜브를 시청한 인원도 천여 명에 이른다.

 

사회를 본 박지선 진보당 강동·송파 지역위원회 위원장도 “(송파시민촛불은) 전국에서 최초로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촛불행동이 손을 잡고 준비한 굉장히 소중한 자리”라면서 “송파지역에서 마음을 모아낸 촛불이 횃불로 되어 윤석열 정권 심판하고 우리 국민의 삶을 지키는 새로운 사회로 만들어가는 시작점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조금씩 구호가 다를 수는 있지만 결국 우리의 목소리는 하나가 되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애 송파촛불행동 대표, 배옥식 송파촛불행동 회원, 김복화 송파 노점상연합회 위원장이 ‘윤석열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국민 명령서’를 낭독했다.

 

이들은 국민 명령서를 통해 “송파구 유권자들은 대한민국의 주권자로서 박정훈, 배현진, 남인순 국회의원에게 윤석열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를 명한다”라며 “국회의원들은 유권자의 뜻에 따라 자신의 임무를 다해야 한다. 윤석열 탄핵이 바로 국민의 준엄한 뜻”이라고 밝혔다.

 

이어 “송파구 유권자 여러분,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다. 윤석열 탄핵을 대세로 만든 것도 그 어떤 정치인이 아니라 바로 우리 국민”이라며 “우리는 국회의원에게 탄핵소추안 발의를 명령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손으로 윤석열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핵광장으로 모이자”라며 “100만 촛불로 윤석열을 올해 안에 기필코 탄핵하자”라고 호소했다.

 

▲ 국민명령서를 낭독하는 윤경애 대표, 배옥식 회원, 김복화 위원장.(왼쪽부터)  © 김영란 기자

 

민주당의 남인순 국회의원(송파병)과 조재희 송파갑 지역위원회 위원장, 송기호 송파을 지역위원회 위원장이 발언했다.

 

남인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문제점을 언급한 뒤에 “국회에서 (윤 대통령을) 해결했으면 좋겠는데 지역 유권자들이 빨리 (윤 대통령을) 탄핵하라고 입장을 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촛불을 드는 이유는 함께 더 잘 사는 대한민국, 전쟁 위기가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의) 희망은 바로 시민들이 만들 수 있다. 함께하겠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조재희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은 국가기관을 함부로 사용해 정적을 제거하려 한다. 이뿐만 아니라 무능하다”라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자”라고 말했다. 

 

송기호 위원장은 “우리 선열들이 만든 위대한 민주공화국의 국민 생명과 민생, 평화를 도탄에 빠뜨린 자, 그자를 해고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국민의 뜻으로 (윤 대통령을) 해고하고 불법 행위를 반드시 밝혀내자”라고 역설했다. 

 

전국의 시·군·구에서 윤석열 탄핵을 위한 시국 연설회를 하고 있는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발언했다.

 

김재연 상임대표는 “전국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촛불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전국 순회에서 확인되는 민심을 전했다. 

 

이어 “국민의 명령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날까지 함께 촛불을 들자”라며 “윤석열이 내려오는 날까지 촛불의 광장을 더 넓게 만들어 주시는 데 함께해달라. 진보당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 데 국민 여러분과 힘 합쳐 싸우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 김영란 기자

 

송파시민촛불에는 촛불행동 풍물단의 길놀이가 있었으며 진보대학생넷의 율동 공연, 가수 이수진 씨의 노래 공연이 있었다.

 

송파시민촛불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풍물패를 앞세우고 잠실역 2번 출구에서 출발해 송파구청을 지나 석촌호수 근처까지 행진했다.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 인근에 있던 시민들은 “김건희 구속”, “윤석열 심판·탄핵”, “김건희 특검” 등의 구호를 외치는 행진대열을 향해 박수를 치고 엄치척을 하며 응원을 했다. 차에서도 경적을 울리며 윤석열 탄핵에 공감을 표했다.

 

▲ 풍물패의 길놀이.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남인순 국회의원.  © 김영란 기자

 

▲ 왼쪽부터 조재희 위원장, 송기호 위원장.  © 김영란 기자

 

▲ 김재연 상임대표.  © 김영란 기자

 

▲ 진보대학생넷의 율동 공연.  © 김영란 기자

 

▲ 이수진 씨의 노래 공연.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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