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문화 가꿔가기9] 보통강 수상 벼 재배 어떻게 볼 것인가?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6/10/30 [13:38]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보통강 수상 벼 재배 관련 북의 보도     © 자주시보, 중국시민

 

 

“가장 똑똑한 놈은 남한으로 가고, 그 다음 똑똑한 놈은 중국으로 가고 가장 바보 같은 놈은 북한에 남는다.”

 

한국의 한 대형언론사가 탈북현상을 다룬 글에서 쓴 말이다. 한때 조선(북한)에서 성행되었던 말이라 한다. 한국언론들이 걸핏하면 대규모여론조사를 거쳐야만 알 수 있는 주장들을 내놓는 현상에 대해 필자가 전에 문제점을 지적한 적 있는데, “성행” 역시 대규모조사가 있기 전에는 진위를 파악할 수 없는 표현이다. 필자는 그런 조사를 할 여건이 없지만, 어떤 말이 조선에서 유행되거나 성행되겠는가에 대한 판단력은 좀이라도 갖고 있다. 위의 말에서 “남한, 북한”을 “남조선, 북조선”이라고 바꿨더라면 반도의 북반부에서 생겨나서 일정한 범위에서 퍼졌다고 믿어줄 수도 있겠다만, 암만 봐도 한국에서 나서 자란 어떤 사람이 꾸며낸 말 냄새가 너무 진하다. 

 

옛날 남자들이 젊었을 적에 범을 잡아보지 못한 사람이 없었다면, 지금 세상에서는 어릴 적에 똑똑하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는 사람이 드물다. 특히 자의나 타의로 생활 장소를 바꾼 사람들은 거개 다 전에 잘 나갔었다는 자랑을 하던데 북을 떠난 사람들은 어떻게 공부를 잘했으나 출신성분 때문에 차별대우를 받아서 김일성 종합대학이나 다른 유명대학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북의 체제를 싸잡아 비난했다.

 

“탈북자 3만 명 시대”를 떠드는 현재 정말 굉장히 똑똑한 사람들이 이름을 숨기고 뭔가 큰일을 해내는지도 모르겠다만, 언론들에 자주 등장하는 “탈북 명사”들은 남을 감탄시킬만한 지능이나 실력을 보여준 경우가 드물다. 한국 정부와 언론들이 크게 소문낸 “탈북수학영재”도 국제올림픽수학경기에서 은메달을 땄을 뿐이니 금메달 수상자가 수두룩한 북에서 “가장 똑똑한 놈”에는 끼이지 못할 테고 국제경기에서 뭐 출신 때문에 차별을 당했다는 주장을 펴기도 어렵겠다.
결국 누군가 누군가들의 구미에 맞춰서 지어낸 말로 보이는데, 한국의 대형 언론사가 대서특필하니 참 웃긴다.

 

중국에서는 상하이 사람들을 가리켜 “영리하지만 총명하지 못하다(机灵但不聪明).”라는 말이 꽤나 유행되었다. 이건 필자가 중국에서 나서 자라면서 숱한 사람들의 입에서 들었고 글로도 본 사실이다. 구체적인 글자와 단어들은 좀씩 다르더라도 순수한 우리말로 “역다”와 “똑똑하다”를 대조한 그 의미는 같았다.

 

누군가 “가장 약은 놈은 남조선으로 가고, 그 다음 약은 놈은 중국으로 가고 가장 바보 같은 놈은 북조선에 남는다.”고 말했다면 위의 말보다는 그나마 사실에 접근할지 모른다.
“영리하지만 총명하지 못하다”는 사람들과 달리 “똑똑하지만 약지 못하다”는 평가를 듣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고 경우에 따라 “부실하다”, “멍청하다”, “바보스럽다”는 소리도 들으니 말이다.

 

현실을 보면 “가장 똑똑한 놈”들은 남으로 가서 끽해야 대북풍선이나 바람에 띄우는데, “가장 바보 같은 놈”들이 북에 남아서 로켓, 위성(한국에서는 기어이 장거리미사일이라고 하는데)들을 우주로 쏴올린다. 그 바람에 국제제재가 심해지는데도 계속 그 짓을 하는 걸 보면 확실히 바보 같은 놈들이다.

 

북에서 뭔가 쏘면 남에서는 그 돈이면 쌀을 얼마 사서 백성들에게 먹일 수 있겠는데 낭비라는 주장들이 재탕, 삼탕, ***탕된다. 필자는 언젠가 현재 국제시장에서 조선이 돈을 내놓고 식량을 사겠다면 곧 살 수 있느냐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조선이 뭘 사려고 해도 여러 모로 훼방을 받는 현실을 젖혀놓더라도 식량문제를 돈 주고 사기에 의존하다가는 일단 국제정세가 변하거나 항로가 막히면 골탕을 먹게 된다.

 

돈을 벌어서 쌀을 사오는 쉬운 방법을 모르는 바보들이 북에 하도 많아서인지, 금년에 또 바보스러운 짓을 하나 했다.
10월 17일 무소속 아리랑협회가 운영하는 “메아리” 사이트가  “보통강물 우에 펼쳐진 벼밭에서 300kg의 벼를 수확”(리상록)이라는 기사를 발표했다. 정치와 상관없고 누구를 숭배, 찬양하는 내용도 없으므로 전문을 그대로 인용한다.

 

얼마 전 보통강에서는 뽀트를 타고 벼수확을 하는 이채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유보도를 거닐던 사람들의 발걸음까지 멈추게 하는 이러한 흥겨운 광경을 펼쳐놓은 주인공들은 김일성종합대학 생명과학부 교원, 연구사들이였다.
수도에 유유히 흐르는 보통강을 언제나 맑은 물 출렁이는 락원의 강, 행복의 강, 인민의 강으로 꾸릴 데 대한 당의 뜻을 받들고 생명과학부의 교원, 연구사들이 보통강물을 정화하기 위한 연구사업에 달라붙은것은 이미 오래전부터였다.
이곳 교원, 연구사들은 정화효과가 크면서도 자연환경에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 선진적인 물정화기술의 하나인 생태띄우개식 물정화방법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켜 필요한 기술적지표들을 하나하나 확증해나갔다.
수차에 걸치는 실험을 통하여 관상적효과를 내면서도 정화률이 높은 만수국을 비롯한 화초들과 벼품종을 선정하고 식물 한대당 정화능력을 과학적으로 확증한 연구집단은 드디여 지난 5월 생태띄우개제작에 달라붙었다.
우리의 실정에 맞으면서도 띄우개의 부식을 막고 식물의 높은 성장효과를 낼수 있는 재질들을 탐구하며 불타는 열정을 기울인 이들은 200㎡의 꽃밭과 400㎡의 벼밭을 보통강물우에 띄우는데 성공하였다.
연구집단은 600㎡면적의 생태띄우개우에 심은 화초와 벼를 통하여 보통강의 수질상태를 개선하면서도 400㎡면적의 벼밭에서 300kg이상의 벼를 거두어들이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하였다.
새로운 정화기술을 리용하면 가까운 앞날에 대동강이나 보통강의 물을 보다 깨끗이 정화할수 있으며 물우논벼재배면적을 1정보만 늘여도 거기에서 근 10t의 벼를 수확할수 있다. 뿐만아니라 물우에 뜬 꽃밭이며 벼밭들은 아름다운 수도의 면모를 더욱 이채롭게 해주고 도시록지면적을 늘여 더 맑고 깨끗한 공기를 제공해주는 등 관상적, 생태학적요구에도 철저히 부합된다고 한다.
지금 이곳 학부의 교원, 연구사들은 이룩한 성과에 토대하여 생태띄우개식물정화기술을 수도의 모든 강하천들에 확대도입하기 위한 연구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있다.

 

여름에 나온 관련기사에서 정보당 7톤을 예상했다고 기억된다. 400㎡면적에서 벼 300kg이라면 1정보에서 7.5톤 정도라 예상수확고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300킬로그램의 벼 자체는 솔직히 별거 아니다. 연구와 재배에 투입된 교원과 연구사 수자들이 꽤나 될 텐데 나눠 먹는다면 며칠이나 먹을지 의문이고, 또 띄우개의 제작, 보트의 사용, 그리고 손품들을 다 계산하면 수지가 맞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이 재배법에서 중요한 것은 “자연환경에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 생태농업이라는 점이다. 농약 따위를 쓰지 않고 또 관개에 따로 품을 들이지 않으면서 벼를 심고 거들 수 있다면 벼의 식용가치자체를 초월하는 의의를 갖는다.

 

이제 “수도의 모든 강하천들에 확대도입”하고 나아가서는 전국 각지의 강하천과 호수들에 도입한다면, 경작지가 적은 선천적인 약점을 극복하는 획기적인 재배법으로 될지도 모른다. 띄우개를 한 번 만들어서 몇 해를 쓸 수 있는가? 재배규모가 커지면 농약 없이 벌레를 잡고 잡초를 없애는 방식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시행하겠는가? 수백 킬로그램 정도는 보트를 타고 가을하더라도 양이 엄청 많아지면 어떤 방식으로 가을하겠는가?(필자 생각에는 아무래도 수상종합수확기가 개발되어 수확기가 벼를 베면서 나가면 기선에 벼들이 실리는 장면이 펼쳐져야 된다) 센 바람이 불거나 큰물이 나면 어떻게 대응하겠는가? 등등 풀어야 할 문제들이 수두룩하다만, 북에서 쌀이 더 많이 생산될 가망이 늘어난 건 분명하다.
금년에는 저렇게 거둔 쌀도 반북선전에 이골이 튼 사람들이야 뭐 특권계층들이나 먹는다고 악담을 퍼붓겠다만, 명년부터 수확량이 차차 많아지면 할 말이 줄어들겠다.

 

인구당 경작지가 절대 부족한 조선과 중국에서는 똑같이 오랫동안 단위면적당 생산량에 집착해왔다. 중국에서 한때 무(666제곱미터)당 생산량 800근(400킬로그램)을 강조한 건 전날 백남기 농민 건을 다룬 글에서 거든 바 있고, 조선은 벌방논에서의 정보당 10톤을 목표와 기준로 정했다. 이 기준대로는 정보당 7톤 정도 수확량이 보도감으로 되지 못하지만, 재배방법의 특수성과 확대도입의 전망성이 보다 중요하다. 잘 하면 공업형 농업의 본보기로 발전할 수도 있다.  

 

▲ 10월 11일 86세 난 위안룽핑     © 자주시보, 중국시민

 

  중국에서 벼생산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사람은 “잡교벼의 아버지(杂交水稻之父)”로 불리는 위안룽핑(袁隆平)이다. 이 학자의 잡교벼는 여러 세대 발전을 거쳐왔는데, 최신 품중들은 외국에 내보내지 않고 기술적으로 좀 뒤떨어진 품종들을 수출한다. 그런 품종들도 수확량이 상당해 동남아시아에서 큰 실효를 거두는 바이다. 이분 역시 단위면적당 수확량에 수십 년 집착해 시험전에서 세계기록을 돌파하는 재미를 누렸는데, 요즘에는 무당 300킬로그램(헥타르당 7. 5톤)이상의 벼를 심겠다고 새 목표를 내걸었다. 왜 갑자기 목표수치가 낮아졌는가? 재배장소가 다르기 때문이다.

 


 10월 11일 86세 난 위안룽핑은 산둥성 칭다오시에 나타나 칭다오에서 바닷물벼(海水稻)를 시험재배하여 성공할 신심이 있다, 그리고 무당 산량 300킬로그램을 초과할 자신이 있다(我有信心在青岛试种海水稻成功,并且有信心亩产超过300公斤。)고 선언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중국 내륙에는 염기성, 알칼리성 땅(盐碱地)이 15억 무 있는데 그중 2억 무가 벼를 재배할 잠재력을 가진다. 또 중국에는 짠물호수(咸水湖)의 저수량이 단물호수(淡水湖)를 초월하는 바, 바닷물벼의 연구개발이 성공되면 내륙과 짠물호수 주변에서 산업화하여 보급할 잠재력이 엄청나다. 무당산량이 200~300킬로그램(이 수치 자체는 사실 별거 아니다)일 경우 2억 무에 심는다면 식량이 500억 킬로그램을 증산하니 약 2억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 그리고 이제 전 세계에 바닷물벼 품종을 수출할 수 있는바, 동남아시아에만 해도 염기성, 알칼리성 땅이 3억 무나 되기에 식량증산잠재력이 거대하다. 위안룽핑의 고령 때문에 그가 만에 하나 성공을 보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가 제시한 방향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성공할 가능성은 아주 높다.   

 

필자가 알기로는 간석지 건설을 수십 년 추진해온 조선에서 짠물과의 싸움이 굉장히 중요하다. 긴 제방을 쌓아 바닷물을 막아내어 새 땅을 얻어낸 뒤에는 염기가 가시기를 기다려야 했고, 일단 제방이 파괴되어 짠물이 논을 덮치면 그해 농사를 망치는 건 물론이고 땅도 여러 해 걸려야 염기를 빼고 다시 농사를 지을 수 있다 한다. 바닷물벼가 성공된다면 간석지의 개념부터 시작하여 재배방식까지 죄다 바뀔 수 있다.

 

돈 주고 식량을 사오는 걸 영리한 처사로 간주하고 식량자급률이 낮은 걸 자랑거리로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보통강에서 벼를 심는 조선과학자들은 미친 놈들이고, 바닷물에 벼를 심겠다고 나선 위안룽핑은 노망이 든 영감태기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허나 통합적인 역사적인 안목으로 보면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참된 애국자들임이 알린다. 언젠가 위안룽핑은 이런 말을 했다. 처음에 나는 걸어서 시험전으로 갔다. 후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녔고 또 후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으며 지금은 승용차를 타고 다닌다. 중국의 경제수준변화를 반영한 말이다. 앞에서 필자가 언급했다시피 보트를 타고 벼를 베던 조선 과학자들도 이제 몇 해 뒤에 종합수확기와 기선을 운운하게 될 건 역사의 발전법칙에 맞는 전망이다. 또한 남북교류가 제대로 되면 기계제작과 선박제작에서 자랑거리가 많은 이남에서 그런 재배에 가담할 전망도 보인다. 이런 교류와 합작은 통일 후에도 커다란 시너지효과를 나타낼 것이다.

 

 북반부에서 생겨나는 새로운 사물들을 접하면서 발전전망을 내다보는 한편 문제점들을 미리 파악하여 어떻게 손잡고 풀어나가겠느냐 사색하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덮어놓고 “탈북”을 권유하고 대규모 수용촌을 조성하겠다고 나섰던 한국 대통령의 현황이야말로 무모하고 무능하며 무책임하고 무계획적인 정객이 무당 냄새가 진한 일개 민간여인에게 휘둘리면 어떻게 되느냐를 잘 말해주지 않는가. 《자주시보》 독자분들은 현명한 태도를 취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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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요 kbsns 16/10/30 [20:37] 수정 삭제
  언젠가는 반드시 그렇게 되겠지요
망한다 기다리라 16/10/31 [02:44] 수정 삭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오는것이 아니라 가장 큰 건달군, 쓰레기들부터 온다! 정말 북이 나쁘다면 끝까지 싸워야 사람이고 정말 북이 좋다면 끝까지 지켜야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라면 적이라고 해도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 청년들이 부족한 땅에 도피자, 건달군들만 쓸어오니 언제 인가는 망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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