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역사이야기82] 안장왕의 사랑이야기9
이용섭 기자
기사입력: 2018/01/08 [20:21]  최종편집: ⓒ 자주시보

 

지난 회에는 삼국사기에 기록된 고구려 건국과정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번 회차에는 삼국유사에 기록된 고구려 건국과정을 살펴보기로 한다. 삼국유사에는 북부여와 동부여에 대해서는 간략히 그 맥락을 기록하여 놓았다. 고구려의 건국과 그리고 뿌리를 알기 위해서는 후박달나라를 이어 건국한 북부여와 북부여의 임금 해부루가 옮겨가 세운 동부여(일명 가섭원 부여혹은 옥저’)에 대해서 알아야만 한다. 북부여와 동부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는 고구려 건국에 대해 정확하게 해석할 수가 없다. 두에 한단고기를 인용할 때에는 북부여와 동부여에 대해서 더 자세히 언급할 것이다. 삼국유사에는 북부여대한 기사가 아주 간략하다. 이 점 참조하여 삼국유사에 기록된 북부여와 동부여 관련 기사를 보기 바란다.

 

북부여

<고기(古記)>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할서>에 선제(宣帝) 신작(神爵) 3년 임술년(B.C 59), 48일에 천제가 오룡거(五龍車)를 타고 흘슬골성으로 내려와 도읍을 세우고 왕이라 일컬으며 국호를 북부여라 하였다. 스스로 이름을 해모수라 하고 아들을 낳아 부루라 했는데 해를 성씨로 삼았다. 왕은 이후에 상제의 명에 따라 동부여로 도움을 옮겼다. 동명제가 북부여를 이어 일어나 졸본주에 도움을 세우고 졸본부여라 했으니, 바로 고구려의 시조이다.”

<삼국유사, 일연지음, 김원중 옮기, 을유문화사 55~56>

 

동부여

북부여와 해부루의 재상 아란불의 꿈이 천제가 내려와 이렇게 말하였다.

장차 내 자손에게 이곳에 나라를 세우도록 할 것이니, 너는 다른 데로 피해가라(동명왕이 장차 일어날 조짐을 말한 것이다.) 동해가 가섭원이라는 곳이 있는데 땅이 기름져 왕도로 삼기에 적당하다.”

아란불은 왕에게 권고하여 그곳으로 도읍을 옮기고 국호를 동부여라 하였다. 해부루는 늙도록 아들이 없었다. 어느 날 산전에 제사를 지내 대를 잇게 해달라고 빌었다. 이 때 타고 가던 말이 큰 연못에 이르러 큰 돌을 마주보고는 눈물을 흘렸다. 왕이 괴이하게 여겨 사람을 시켜 그 돌을 옮기자 금빛 개구리 모양의 어린 아이가 있었다. 왕이 기뻐하며 말하였다

이것이 바로 하늘에 나에게 내려주신 아들이로구나!”

(그 아이를) 거두어 기르면서 이름을 금와라 하였다. 그가 성장하자 태자로 삼았다.

부루가 죽자 금와가 자리를 이어받아 왕이 되었고, 그 다음에는 태자 대소에게 왕위가 전해졌다. 지황 3년 임오년(AD 22)에 이르러 고구려왕 무휼이 정벌하고 왕 대소를 죽이니 (그 후로부터) 나라가 망하였다.

<삼국유사, 일연지음, 김원중 옮김, 을유문화사 56~57>

 

시조 동명성제는 성이 고씨이고 이름은 주몽이다. 이에 앞서 북부여의 왕 해부루가 동부여로 피해 가 살았는데 부루가 죽자 금와가 자리를 이어 받았다. 금와는 그 때 태백산 남쪽 우발수(우발수)에서 한 여자를 만났는데,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물의 신) 하백(河伯)의 딸 유화입니다. 동생들과 놀러 나왔을 때 한 남자가 나타나 자신이 천제의 아들 해모수라고 하면서 웅심산(熊心山)아래 압록강 가에 있는 집으로 유혹하여 사통하고는 저를 버리고 더나가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단군기에서 단군이 서하(西河) 하백의 딸과 가까이 하여 아들을 낳으니 이름을 부루라 하였다,’라고 하였다. 지금 이 기록을 살펴보면 해모수가 낳은 아들이 부루라고 했으니 부로와 주몽은 이복형제이다.) 부모는 제가 중매도 없이 다른 사람을 따라간 것을 꾸짖어 드디어 이곳으로 귀양을 보내 살도록 했습니다.”

 

금와는 괴이하게 여겨 유화를 방안에 남 몰래 가두었더니 햇빛이 비추었다, 그녀가 (몸을) 피하자 햇빛이 또 따라 비추었다. 이로 인해 임신하여 알을 낳았는데 크기가 다섯 되쯤 되었다. 왕이 이것을 개, 돼지에게 던져주었지만 모두 먹지 않았고, 길에다 버렸으나 말과 소가 그 알을 피해갔으며 들판에 버리니 새나 짐승이 그 알을 덮어주었다. 왕은 그 알을 깨뜨리려고 했지만 깨어지지 않았으므로 유화에게 돌려주었다. 유화가 천으로 알을 부드럽게 감싸 따뜻한 곳에 두자 어린아이가 껍질을 깨고 나왔는데, 골격과 겉모습이 영특하고 기이하였다.

 

나이 겨우 일곱에 용모와 지략이 비범했으니 스스로 활과 화살을 만들어 백 번 쏘아 백 번을 맞추었다. 나라의 풍속에 활 잘 쏘는 사람을 주몽이라 하였으므로 이로써 이름을 삼았다. 금와에게는 일곱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항상 주몽과 함께 놀았다. 그러나 그들의 기예가 주몽에 미치지 못하자 맏아들 대소가 말하였다.

 

주몽은 사람에게 태어난 것이 아니므로 일찍이 도모하지 않으면 아마도 후환이 있을 것이니다.”

 

왕은 듣지 않고 주몽에게 말을 기르도록 하였다. 주몽은 준마를 알아보고 먹이를 조금씩 주어 마르게 하고, 늙고 병든 말은 잘 먹여 살찌게 하였다. 왕은 자신은 살찐 말을 타고 마른 것은 주몽에게 주었다. 왕이 아들들과 여러 신하들이 함께 주몽을 해치려 하자 주몽의 어머니는 그 사실을 알고 아들에게 말하였다.

 

나라 사람들이 곧 너를 해치려고 하는데, 너의 재략이라면 어디 간들 살지 못하겠느냐? 빨리 떠나가라그래서 주몽은 오이 등 세 사람과 벗을 삼아 떠나 엄수(엄수; 지금의 어는 곳인지 자세하지 않다.)에 이르러 물에게 알려 말하였다.

나는 천제의 아들이자 하백의 손자(원문 河伯孫, 단정해서 손자라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이다. 그자 자손이라고 해석함이 마땅하다. - 필자 주)이다. 오늘 도망치는데 뒤쫓는 자들이 가까이 오고 있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그러자 물고기와 자라가 다리를 만들어 건너게 한 다음 다리를 풀었으므로 뒤쫓던 기병들은 건너지 못하였다. (주몽은) 졸본주(현도군의 경계)에 이르러 마침내 도읍을 정했으며, 미처 궁궐을 짓지 못하고 단지 비류수(沸流水)가에 초가집을 지어 살면서 국호를 고구려라 하였다. 이로 인해 고를 성으로 삼았다. (본래의 성은 해씨였는데 스스로 천제의 아들로 햇빛을 받아 출생하였다고 말했기 때문에 고씨를 성씨로 삼은 것이다.) 이 때 주몽의 나이 12세였는데 한나라 효원제(孝元帝) 건소(建昭) 2년인 갑십년에 즉위하여 왕이라고 일컬었다. 고구려는 전성기에 21506호였다.”

 

<주림전(珠琳傳)> 21권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려 있다.

옛날 영풍리왕의 계집종이 아이를 가졌는데, 관상쟁이가 점을 쳐보고 귀하므로 왕이 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왕이 말하였다. ‘내 아들이 아니니 마땅히 죽여야 한다.’ 계집종이 기운이 하늘로부터 왔기 때문에 제가 아이를 밴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그녀가 아들을 낳자 상서롭지 못하다 하여 돼지우리에 버리니 돼지가 입김을 불어주고, 마구간에 버리니 말이 젖을 주어 죽지 않았다. 마침내 부여왕이 되었다. (바로 동명제가 왕이 된 것을 말한다, 이 졸본부여가 역시 북부여의 다른 도읍이기 때문에 부여왕이라고 한 것이다. 영풍리란 부루왕의 다른 명칭이다.)”

<삼국유사, 일연 지음, 김원중 옮김, 을유문화사 58~60>

 

지금까지 살펴 본 바와 같이 삼국유사에 기록된 고구려 건국에 대한 기사로 삼국사기와 마찬가지로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전하지를 못하고 뭔가 뒤섞인 듯 혼선을 가져다준다. 이는 아마도 고구려사에 대한 건국년대 삭감으로 인해 빚어진 것이 그 원인으로 본다. 즉 고구려 건국년대를 삭감하다보니 이 자료, 저 자료를 취합하고 또 압축하고 요약하다보니 본 역사적 자료로써 가치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된다. 어차피 이 부분에 대해서는 후일 상세를 할 것이고, 또 뒤에 인용하게 다른 여러 사료들을 살펴보면 위 삼국사기나 삼국유사가 자기고 있는 한계가 밝혀질 것이며, 고구려의 뿌리와 건국과정 역시 명백히 논증이 될 것이다.

 

또 하나 삼국사기와 마찬가지로 고구려 건국에 대한 기사를 보면 백제와의 그 어떤 연관성도 삼국유사 고구려 건국기사에서도 알 수가 없다. 이러한 양 기록의 한계를 밝히고 고구려와 백제가 그 뿌리가 하나라는 근거를 고증하고 논증하는데 차후 인용하게 될 많은 자료들과 백제 건국과정을 보고 비교분석하도록 할 것이다.

 

-계속

 

20171225

서울구치소에 이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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