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저, 황홀한 평화의 얼굴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
이승철 시인
기사입력: 2018/06/29 [15:20]  최종편집: ⓒ 자주시보

 

[시] 저, 황홀한 평화의 얼굴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

                                         이승철

 

그날 이후로 나는 거기 서 있었다.

벽은 꽉 막혀 있었고, 문짝마저 닫혀 

저 너머 오랜 그리움이 넘실거리며 

깊숙이 날 외쳐 부르고 있었다.

더 이상 당신과 나는 만날 수 없었다.

그대와 나 사이에 짓누르던 바위더미

이산과 반목과 질시와 맞고함만이 

당연한 듯 우리 앞에 존재했었다. 

 

숱한 약속들은 시나브로 죽어갔다.  

디엠지(DMZ) 벌판마다 야생의 기다림이 

죽음을 거부한 채 통통 튀어 오르며

상생의 그날을, 일통하는 그 순간만을 

침묵한 채 손꼽아 기다렸다. 

머리통이 잘려진 세월이었다.  

팔다리가 부러진 세월이었다.  

가슴이 빠개 젖혀진 그 세월이었다. 

 

하나인 몸뚱이가 반쪽으로 갈라진 채  

사람인양 그저 살아가고 있었을 뿐  

갈기갈기 조각난 통한의 세월 속에서 

거친 설전만이 시시때때로 으르렁거렸다. 

한반도에 넘쳐나던 증오의 시간표들 

아무도 그 평화의 얼굴을 

사무쳐 하며, 그리워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입을 모아  

남도 내 조국이고,

북도 내 조국임을 설파하지 못했다. 

 

말하자면 우린 시들어버린 몸뚱이였다. 

하나 된 조국이 영영 찾아오지 않는다고  

휴전된 하늘땅을, 창백한 달그림자를 원망했다. 

숙명처럼 못난 체념으로 살아갔을 뿐.    

허나 우린 이대로 죽을 수 없었다.

같잖은 이데올로기 망토를 걸치며 

분단으로 이내 목숨을 연명할 수 없었다.

귀머거리와 반벙어리로 살아온 세월들

더 이상 운명처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저 미친 세월 속에 내 사랑은 실종된 지 오래였다.

그러나 그때 이후로 내 조국이 신음했기에  

슬픔처럼 처연한 그리움을 어찌할 줄 몰랐다.

죽음의 한세월을 더 이상 허락할 수 없다고, 

남과 북이 온몸을 뒤흔들어 

간절히 손을 내밀었다.  

바로 그때 당당한 조선 사내가 화답했다.

 

말하자면 당신은 녹두장군처럼 

튼실한, 오척 단구의 사내였다. 

분단의 경계선을 훌쩍 넘어서던 

헌걸찬 몸짓, 쩌렁쩌렁한 그 목청으로 

영원의 얼굴로 그대는 다가왔다. 

온 천지가 그날 일제히 요동쳤다 

온 세계가 화들짝 흔들거렸다.

앞산이 끌어주니 뒷산이 다가와 

우렁찬 산맥으로 조선반도가 하나였다.

 

분단의 망망대해를 거침없이 가르며   

한 줄기 등대불빛으로 당신은 오셨다.  

노련한 항해사처럼 가시밭길을 터나갔다.

당신은 혁명을 위해 태어났지만  

그 발걸음은 끝내 평화의 나침반이었다.   

 

그 누가 차마 생각조차 했을까 마는, 

모든 게 오롯이 일순간의 혁명적 결단이었다. 

저리도 성스런 한순간이 태양처럼 빛났고 

마침내 당신들의 그 이름자

김-정-은! 문-재-인!

세기의 깃발처럼 오대양 육대주에 

펄럭이던 그 이름이었다.

 

그날 북과 남, 남과 북은 

분단의 상징, 그 판문점에서 

다시 하나로 우뚝 마주 섰다. 

김정은의 햇살과 문재인의 달빛은 

칠흑 어둠속에서 북두칠성처럼 반짝였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놀라 자빠졌다. 

은은한 살꽃 향기 속에 감추어진 

비루한 인생을 닦아주던 그 맹세!

4.27 판문점 선언과 6.12 싱가포르 조미정상회담 공동합의문   

우렁찬 생명의 교향악이 다시 울려 퍼지던 날에 

우린 당신의 해맑은 목소리를 온몸으로 기억했다. 

 

분단의 상처를 밝히던 횃불들이 타오르고 

우리는 그토록 순수한 평화의 얼굴을 그날 보았다.

한라와 백두의 부싯돌로 만든 그 산야는 싱그러웠다.  

일촉즉발 칠흑 어둠을 불사른 평화의 얼굴을 바라본다. 

그 누가 뭐라 해도, 우린 내일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잿더미 속에서 기어이 꽃새벽을 잉태했던, 그 평화였다. 

 

저 영원한 깃발이 내 조국을 해방할 것이다. 

이제 우리 앞에 펼쳐진 한 세상은

오뉴월의 조선반도 초록처럼 싱그러울 것이다.

아아, 말하자면 그 얼굴은 평화의 화신이었다.  

영원의 그리움으로 분단시대를 혁파한   

그대 혁명적 결단의 삶은, 끝내 불멸하는 

역사의 불꽃으로 내 심장에 아로새겨지고 있다.    

 

이승철 시인 약력: 1983년 무크 『민의』제2집에 「평화시장에 와서」외 8편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세월아,삶아』(1992), 『총알택시 안에서의 명상』(2000), 『당산철교 위에서』(2006) 등을 펴냈으며, 육필원고 『오월』(2013), 공동산문집 『이 시대의 화두-58개띠들의 이야기』등이 있다. 현재 한국문학평화포럼 사무총장,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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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은 구더기 밥 18/06/30 [10:46]
이제 이런 슬픈 詩는 미국넘들이 수십 년 지나 짓도록 만들자.

내일 미국 현지시각 새벽, 조선은 워싱턴 D.C.와 맨해튼 등 미국 대도시 200개를 향해 수소탄 장착 ICBM을 동시에 발사해 완전히 검증할 필요 없이 불가역적으로 잿더미로 만들고, 특수부대 50,000명이 핵 배낭을 들고 들어가 살아남은 군 기지와 우주센터, 전기, 가스, 수도와 통신시설, 항만, 공항, 철도, 고속도로, 대교, 터널, 정부 기관 및 방송설비 등 눈에 띄는 대로 모조리 폭파해 다시는 복구하지 못하도록 하고, 살아남은 자는 모조리 난민으로 도망가게 해 훗날 위와 같은 시를 짓도록 하면 지네들이 저지른 패악질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알 것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세상 만인의 분이 풀리지 않는다.

조선 혼자서 이렇게 하면 다른 나라가 심심하니 중국도 미국과 전쟁하고 러시아도 하고 이란도 하고 베네수엘라도 하고 시리아도 하고 이라크도 하고 아프가니스탄도 하고 그 외 상하이 협력기구나 비동맹 운동 회원국 들도 하면 미국은 정신 차리기 어려울 거다. 이미 워싱턴 D.C.와 맨해튼이 날아갔으니 정치, 군사, 금융 등 핵심 시스템이 기능하지 않으니 미국을 골로 보내는 건 식은 죽 먹기다. 그냥 벌떼같이 몰려가 죽창으로만 찔러 죽여도 대책이 없을 거다.

지옥에나 가서 CVID, 先 비핵화 後 제재 해제 등을 읊고 있거라.
수정 삭제
경비원 18/07/01 [21:34]
111잡아 정신병원에 넣는 경비원으로 앞으로 문재인도 넣을려 하는디 웬 김정은 문재인??? 무슨 시의 내용 가지고 트집잡는게 우습다만 김정은이 햇빛이고 문재인이 달빛이란다? 웃겨스리.....참으로 썩어빠진 달빛이로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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