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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213] 완공 앞둔 북의 만톤급 전략핵잠 기지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 기사입력 2016/08/01 [13:33]

[개벽예감213] 완공 앞둔 북의 만톤급 전략핵잠 기지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 입력 : 2016/08/01 [13:33]

 

<차례>
1.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유개형 해군기지
2. 7년 동안 건설되어온 10,000t급 전략핵잠기지
3. 667A 전략핵잠 현대화계획 올해 완료된다
4. 전략핵잠 5척 보유한 ‘동방의 핵대국’
5. 조미핵대결에서 전략적 우위 상실한 미국

 

▲ <사진 1> 2016년 7월 22일 영국의 군사전문지 에 미국 상업위성이 얼마 전 함경남도 신포항 일대를 촬영한 보도사진이 실렸다. 맨 위쪽 사진은 신포항 일대를 촬영한 것인데, 신포항 바로 앞에 있는 섬이 마양도이고, 붉은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곳이 이 글에서 분석대상으로 떠오른 지점이다. 가운데 사진은 붉은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지점을 좀 더 확대한 사진이다. 맨 아래쪽 사진은 이번에 에 실린 보도사진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1.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유개형 해군기지

 

영국의 군사전문지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ane's Defense Weekly)>가 2016년 7월 22일 매우 흥미로운 보도사진을 실었다. 그 사진은 미국 상업위성이 얼마 전 함경남도 신포항 일대를 촬영한 것이다. <사진 1>에서 보는 것처럼, 맨 위쪽 사진은 신포항 일대를 촬영한 것인데, 신포항 바로 앞에 있는 섬이 마양도이고, 붉은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곳이 이 글에서 분석대상으로 떠오른 지점이다. 가운데 사진은 붉은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지점을 좀 더 확대한 사진이고, 맨 아래쪽 사진은 이번에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에 실린 보도사진이다.

 

그런데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의 보도기사만 읽어보면 그 보도사진에 나타난 현상을 깊이 파악하기 힘들다. 왜냐하면 그 보도사진을 설명한 보도기사는 심층정보를 말해주지 않고, 몇 가지 표면적 동향들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언급하였기 때문이다.

 

그 보도기사에 따르면, 신포항에서 남쪽으로 2.25km 떨어진 해안에서 진행되어온, 시설면적이 약 6,000㎡에 이르는 건설공사가 완공단계에 이르렀다고 한다. 영상자료분석가들이 미국 상업위성이 촬영한 영상자료들 속에서 그 건설공사현장을 처음 발견한 때는 2009년 하반기였다. 그 건설공사현장은 미국 상업위성이 2014년 7월 24일에 촬영한 사진에서 자기의 완연한 모습을 드러냈는데, 두 개의 대형 계선거(繫船渠)가 거기에 건설되고 있었다.

 

계선거란 무엇인가? 부두(pier)는 해안에 건설된 접안시설인데 비해, 계선거(dock)는 운하처럼 해안 안쪽으로 파고 들어가 건설된 내안시설이다. 계선거를 건설하려면 해안 안쪽으로 파고 들어갈 때 생기는 엄청난 분량의 박토를 처리해야 한다. 계선거 출입구에는 으레 큰 갑문이 설치되는데, 갑문을 설치하면 썰물 때 갑문 안쪽 수위를 일정하게 보장해주어 선박이 계선거 안에서 물에 떠있을 수 있다.

 

위에 인용한 보도기사에 따르면, 2015년 5월 13일 미국 상업위성이 신포항 인근 계선거공사현장을 촬영한 사진에 길이가 약 150m, 폭이 약 10m인 계선거 2개가 서로 14m 정도 떨어진 간격을 두고 나란히 건설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신포항 인근에 건설되고 있는 계선거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다른 계선거와 구분되는 특이한 점이 눈에 띈다. 특이한 점이란 계선거 2개를 나란히 건설하였다는 것, 그리고 계선거 안벽(岸壁) 위에 철제구조물을 세우고 커다란 지붕을 얹었다는 것이다. 다른 연안국들도 계선거를 건설하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계선거 2개를 나란히 건설한 사례는 찾기 힘들고, 더욱이 계선거에 지붕을 얹은 유개형 계선거(roofed dock)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

 

계선거 2개를 건설하면서 거기에 지붕까지 얹으면 건설비가 훨씬 더 많이 들어가고, 설계와 시공도 더 힘들어진다. 그런데 왜 조선은 더 비싸고, 더 힘든 시공법을 택한 것일까?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처럼, 조선이 신포항 인근에 유개형 계선거를 건설하는 목적은 적대세력의 공중감시를 차단하려는 데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미국 중앙정보국의 첩보위성이나 미국 국방부의 정찰위성으로부터 끊임없이 공중감시를 받고 있는 조선이 그들의 공중감시를 차단하려면 계선거에 지붕을 얹어야 하는 것이다.

 

미국의 공중감시에 노출되어도 상관없는 조선의 항만시설들에는 굳이 지붕을 얹을 필요가 없지만, 미국의 공중감시에 노출되어서는 안 되는 조선의 중요한 군사기지들은 예외 없이 모두 유개화 또는 지하화되었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완공을 앞둔 계선거 2개는 유개형 항만시설이 아니라 유개형 해군기지인 것이 분명하다. 조선에서 유개형 해군기지가 건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사진 2> 이 사진은 2004년 미국 상업위성이 조선의 어느 해군기지를 촬영한 것이다. 조선이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호위함 1척이 그 위성사진에 나타났다. 쌍동선체로 설계된 그 호위함에는 대잠헬기 1대가 이착륙하는 비행갑판이 설치되었고, 함포 1문과 대함미사일발사관 4문이 설치되었다. 조선인민군 해군은 위의 사진에 나타난 호위함보다 2배 정도 더 큰 4,000t급 호위함도 운용하고 있는데, 그런 호위함들은 신포항 인근에 건설되는 유개형 해군기지에 들어갈 수 없다. 왜나하면, 그 유개형 해군기지의 지붕높이가 호위함의 함교 위에 높이 세운 안테나의 높이보다 훨씬 낮기 때문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2. 7년 동안 건설되어온 10,000t급 전략핵잠기지

 

여기서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르는 물음은 그 새로운 유개형 해군기지에 어떤 군함이 들어가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현재 조선인민군 해군이 운용하는 수상함들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대잠헬기 2대를 탑재하는 4,000t급 호위함(frigate)인데, 이 호위함은 길이가 123.5m이므로 150m 길이로 건설되는 해군기지에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얼핏 생각되지만, 높다란 안테나를 세운 함교의 높이가 33m나 되기 때문에 지붕높이가 그보다 낮은 유개형 해군기지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그 호위함이 들어갈 수 있도록 유개형 해군기지를 건설하려면 지상 12층에 해당하는 40m 이상의 높이에 지붕을 얹어야 하는데, 계선거에 그처럼 높은 지붕을 얹어놓으면 계선거의 좌우측면으로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게 되므로 공중감시차단효과를 얻을 수 없다. 이런 사정을 이해하면, 그 계선거는 바닥을 운하처럼 깊이 파는 대신에 지붕은 외양간처럼 아주 낮게 얹은 해군기지임을 알 수 있다. <사진 2>

 

그런 유개형 해군기지에 들어갈 무장장비는 함교 높이가 낮고, 안테나를 함교 안으로 들여보낼 수 있는 잠수함밖에 없다. 이런 사정은 완공을 앞둔 그 해군기지가 유개형 잠수함기지라는 점을 말해준다.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도 보도기사에서 그 계선거가 수상함계선거(dock)와 구분되는 잠수함계선거(pen)라고 지적하였다. 지하잠수함기지를 건설해온 오랜 전통이 있는 조선에서 유개형 잠수함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주목되는 것은 그 유개형 잠수함기지의 길이가 150m라는 사실이다. 이것은 함체 길이가 약 130m인 잠수함이 그 새로운 유개형 잠수함기지에 들어가게 될 것임을 예고한다. 그 유개형 잠수함기지에 들어갈, 함체 길이가 약 130m인 잠수함은 어떤 잠수함일까?

 

오늘날 함체 길이가 130m 정도 되는 대형 잠수함은 전 세계에서 2종밖에 없다. 그 밖의 다른 잠수함들은 함체 길이가 그보다 더 짧아 100m 미만이거나 함체 길이가 그보다 더 길어 140m 이상이다. 이를테면, 프랑스 해군이 운용하는 수중배수량이 14,335t인 트리옴팡급(Triomphante-class) 잠수함은 함체 길이가 138m이고, 중국 해군이 운용하는 수중배수량이 11,000t인 094형 잠수함은 함체 길이가 137m이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그 2종의 대형 잠수함들이 모두 전략핵잠이라는 사실이다. 그 전략핵잠들에는 150,000~200,000마력짜리 가압경수로가 설치되었다. <사진 3>

 

▲ <사진 3> 신포항 인근에 건설되는 유개형 잠수함기지에 들어갈 잠수함은 함체 길이가 130m 정도 되는 대형 잠수함인데, 오늘날 함체 길이가 그 정도 되는 잠수함은 전 세계에 2종밖에 없다. 위쪽 사진은 프랑스 해군이 운용하는 수중배수량이 14,335t이고 함체 길이가 138m인 트리옴팡급 전략핵잠이고, 아래쪽 사진은 중국 해군이 운용하는 수중배수량이 11,000t이고 함체 길이가 137m인 094형 전략핵잠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그런데 조선이 운용하는 잠수함들 가운데서 함체 길이가 가장 긴 로미오급(Romeo-class) 잠수함은 길이가 76.6m이고, 신형 고래급 잠수함(신포급 잠수함)의 함체 길이는 그보다 짧아서 약 65m밖에 되지 않는다. 함체 길이가 80m도 되지 않는 중형 잠수함들을 넣어두기 위해 길이가 150m나 되는 대형 잠수함기지를 건설할 리 만무하다. 

 

그렇다면 조선이 유개형 잠수함기지에 정박시킬, 함체 길이가 약 130m이고, 수중배수량이 약 10,000t인 전략핵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다시 말해서, 완공을 앞둔 유개형 잠수함기지는 10,000t급 전략핵잠기지인 것이다. 10,000t급 전략핵잠이 없는 데도, 10,000t급 전략핵잠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유개형 전략핵잠기지에는 잠수함 2척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놀랍게도 조선은 10,000t급 전략핵잠을 최소 2척 보유한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6년 6월 12일 국방종합대학을 현지지도하면서 조선을 ‘동방의 핵대국’이라고 하였는데, 조선의 내부사정에 어두운 한국의 언론매체들은 그 말의 뜻을 핵개발의지를 거듭 천명한 것으로 잘못 해석하였다. 지금에 와서 다시 생각하면, ‘동방의 핵대국’이라는 말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한 핵대국이라는 뜻만이 아니라,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전략핵잠을 모두 보유한 핵대국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3. 667A 전략핵잠 현대화계획 올해 완료된다

 

한국의 정보당국으로부터 얻은 정보를 인용한 <문화일보> 2015년 3월 9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전략핵잠이 건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마양도 잠수함기지에 정찰과 감시를 집중시키고 있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략핵잠에 설치할 가압경수로를 제작하는, 2014년부터 추진되어온 전략핵잠건조사업을 2016년에 완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조선이 독자적인 잠수함건조기술과 40년 동안 축적한 풍부한 잠수함건조경험을 가졌다 해도, 전략핵잠을 불과 3년 만에 건조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므로, 위의 보도기사내용은 전략핵잠건조사업이 아니라 전략핵잠개조사업을 2016년에 완료하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되어야 이치에 맞는다.

 

조선의 내부사정에 밝다는 어떤 핵심인사의 말을 인용한 <중앙일보> 2016년 7월 26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날 조선은 소련에서 잠수함 2척을 수입하였고, 조선로동당 군수공업부 93과가 전략핵잠건조사업을 추진해왔는데, 2015년 말 전략핵잠에 설치할 소형 가압경수로를 만드는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였고, 지금 건조하고 있는 3,500t급 전략핵잠 2척은 곧 진수될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위의 보도기사에서 두 가지 착오가 눈에 띈다. 
첫째, 전략핵잠에는 가압경수로, 미사일수직발사관, 중어뢰수평발사관 등 같은 덩지가 큰 설비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수중배수량이 9,000t 이상 되어야 하는데, 3,500t급 전략핵잠이라는 잘못된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둘째, 가압경수로를 개발하는 사업은 2년도 못되는 짧은 기간에 끝낼 수 있는 간단한 사업이 아니므로, 2014년에 시작된 조선의 가압경수로 개발사업이 2015년 말에 완료되었다는 위의 보도내용은 착오가 아닐 수 없다.

 

위에 열거한 두 가지 착오를 들어내고, 보도내용을 이치에 맞게 다시 정리하면, 아래와 같은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엿볼 수 있다.

 

첫째, 소련이 해체된 직후인 1993년에 조선은 러시아에서 667A 전략핵잠 2척을 수입하였다. 미국 군부는 이 전략핵잠을 ‘양키급(Yankee-class) 전략핵잠’이라는 자의적 명칭으로 부른다. 러시아의 해군연구가 유리 아팔꼬브(Yuri Apalkov)가 2003년에 펴낸 자료에서 지난날 소련 해군이 운용하였던 667 계열 전략핵잠 34척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 34척 중에서 667A라는 고유명칭이 붙은 전략핵잠은 10척이다. 그 자료에 따르면, 667A 전략핵잠은 1985년에 1척, 1988년에 2척, 1989년에 3척, 1990년에 4척이 퇴역하였다. <사진 4>

 

▲ <사진 4> 소련이 해체된 직후인 1993년에 조선은 러시아에서 667A 전략핵잠 2척을 수입하였다. 미국 군부는 이 전략핵잠을 앵키급 전략핵잠이라는 자의적 명칭으로 부른다. 지난날 소련은 이 전략핵잠을 모두 10척 건조하였는데, 1985년에 1척, 1988년에 2척, 1989년 3척, 1990년에 4척을 퇴역시켰다. 소련이 해체되면서 국력이 약해진 러시아에서 전략무기들을 방치하거나 조기퇴역시키는 혼란이 일어났던 시기에 조선은 러시아 전략핵잠 2척을 수입하였고, 중국은 러시아 항공모함 1척을 수입하였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1985년부터 1990년 사이에 퇴역된 667A 전략핵잠 10척 가운데 2척을 조선이 1993년에 수입하였음을 알 수 있다. 서방의 군사전문가들은 당시 조선이 667A 전략핵잠 이외에 다른 잠수함들도 러시아에서 수입한 것으로 보았는데, 이 문제는 이 글의 주제와 직결되지 않으므로 논하지 않는다. 

 

소련이 해체된 1991년부터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이 집권한 2000년까지 10년 동안 러시아군은 무장장비들을 수리, 정비할 경비마저 제대로 배정받지 못하는 바람에 전략무기들이 녹슨 채로 방치되다가 조기퇴역되어 고철로 해체되는 불행한 사태를 겪어야 했다. 러시아가 그처럼 혼란에 빠져 있었던 시기에, 조선과 중국은 러시아군이 조기퇴역시킨 전략무기들을 고철값으로 사들였는데, 조선은 1993년에 667A 전략핵잠 2척을 수입하였고, 중국은 1998년에 쿠즈네쵸브급(Kuznetsov-class) 항공모함 1척을 수입하였다.

 

둘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러시아에서 수입한 667A 전략핵잠 2척을 개조하는 현대화계획을 3년 동안 추진하여 2016년에 완료하라고 지시하였다. 조선이 보유한 667A 전략핵잠 2척은 러시아에서 오래 전에 수입한 뒤 이제껏 실전배치하여 운용해온 것이므로 진수절차는 필요 없다. 그러므로 667A 전략핵잠은 현대화계획이 완료되는 올해 진수절차를 생략하고 곧바로 재취역하게 된다. 중국도 쿠즈네쵸브급 항공모함 현대화계획을 완료한 뒤 진수절차를 생략하고 2012년 9월 25일에 곧바로 재취역시켰다. 

 

셋째, 원래 667A 전략핵잠에는 VM-4라고 부르는 90메가와트급 가압경수로 2기가 설치되었는데, 이 가압경수로들은 1967년에 제작되었다. 원자로의 수명은 40~50년이므로, 1967년에 제작된 VM-4 가압경수로는 이제 더 이상 가동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667A 전략핵잠에 설치된, 수명이 다한 VM-4 가압경수로를 들어내고 조선에서 자체 기술로 개발한 신형 가압경수로를 설치하라고 지시하였고, 그 지시에 따라 667A 전략핵잠에는 조선형 가압경수로가 설치되게 되었다. 조선형 가압경수로를 개발하여 전략핵잠에 설치하는 것은 전략핵잠현대화계획의 핵심과업이었다. <사진 5>

 

▲ <사진 5> 원래 667A 전략핵잠에는 VM-4라고 부르는 90메가와트급 가압경수로 2기가 설치되었는데, 이 가압경수로들은 1967년에 제작되어 수명이 끝났다. 그래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수명이 다한 VM-4 가압경수로를 들어내고 조선에서 자체 기술로 개발한 신형 가압경수로를 설치하라고 지시하였고, 그 지시에 따라 667A 전략핵잠에 조선형 가압경수로가 설치되게 되었다. 위의 사진은 러시아 해군이 운용하는 아쿨라급 전략핵잠에 설치된 가압경수로의 일부를 촬영한 것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전략핵잠현대화계획에 따라 개조되기 이전 667A 전략핵잠의 기존 제원 및 성능은 아래와 같다.

 

길이 - 129.8m
너비 - 11.6m
수중배수량 - 9,600t
52,000마력을 내는 90메가와트급 가압경수로 VM-4 - 2기
잠항심도 - 400m
수중항속 - 시속 52km
항속거리 - 무제한
잠항시간 - 70일
승조원 - 120명

 

여기서 667A 전략핵잠의 무장장비에 눈길을 돌리지 않을 수 없는데, 조선에서 현대화계획에 따라 개조되기 전에 그 잠수함에는 533mm 중어뢰발사관 6문과 미사일수직발사관 16문이 설치되었었다. 667A 전략핵잠에 설치된 미사일수직발사관은 R-27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수중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었다. R-27은 길이가 8.89m이고 무게가 650kg이며, 1메가톤급 핵탄두 1발을 장착하고 2,400km를 날아간다. 1메가톤은 상용폭약 100만톤에 해당하므로, R-27 1발의 파괴력은 거대한 군사기지 10개를 한꺼번에 날려보낼 엄청난 파괴력인데, 지난날 러시아 해군의 667A 전략핵잠에는 그런 전략무기가 16발이나 실렸었다. 이것은 667A 전략핵잠 1척이 거대한 군사기지 160개를 날려보낼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었음을 말해준다.

 

R-27은 소련이 1960년대에 개발한 구식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므로, 지금 러시아군은 그런 구식 미사일을 사용하지 않는다. 조선인민군이 반세기 전에 러시아에서 개발된 구식 미사일을 아직도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그것은 착각 중의 착각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조선에서 지난 3년 동안 추진되어온 667A 전략핵잠 현대화계획은 신형 가압경수로를 개발, 설치하는 과업은 물론,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개발, 탑재하는 과업도 포함하고 있다. 그 신형 탄도미사일이 바로 ‘북극성’이다. 2014년에 ‘북극성’의 성능판정시험과 667A 전략핵잠 현대화계획이 거의 동시에 추진되기 시작하였음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북극성’이 개발되기 이전 시기에 667A 전략핵잠에 탑재되었던 것은 조선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이었다. 조선의 미사일능력에 대해 논할 때마다 탄도미사일에 시선이 집중되지만, 조선의 순항미사일능력에도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다. 조선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순항미사일을 처음으로 시험발사한 때는 667A 전략핵잠을 수입한 때로부터 약 4년이 지난 1997년 5월이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은 사거리가 R-27보다 1,600km나 더 늘어난 4,000km에 이르고, 타격정밀도도 R-27에 비해 크게 향상되었으며, 무엇보다도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를 완전히 무력화시킬 수 있다. 올해 현대화계획이 완료되어 667A 전략핵잠에 ‘북극성’이 탑재되는 날, 조선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훨씬 능가하는 또 하나의 강력한 핵억제력으로 미국을 궁지에 몰아넣게 될 것이다.

 


4. 전략핵잠 5척 보유한 ‘동방의 핵대국’

 

신포항 앞바다에 마치 방어진을 친 것처럼 보이는 마양도는 섬 전체가 거대한 잠수함기지다. 마양도 잠수함기지에는 조선인민군 해군 동해함대사령부 예하 잠수함전대들 가운데 최정예부대인 제4전대가 주둔하고 있다. 6개의 해상작전부두와 3개의 방공미사일기지가 설치된 그 섬의 땅속에는 2개의 해안동굴식 출입구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뚫어놓은 지하잠수함기지가 있는데, 그 기지 안에는 각종 잠수함들이 들어가는 지하정박장, 각종 잠수함을 수리, 정비하는 지하정비장, 잠수함을 건조하는 지하조함장, 잠수함에 탑재하는 미사일과 어뢰를 보관하는 지하무기고 등이 있다.

 

▲ <사진 6> 이 사진은 함경남도 신포항 앞바다에 있는 마양도의 북쪽 일부를 촬영한 상업위성사진이다. 마양도는 섬 전체가 거대한 잠수함기지다. 6개의 해상작전부두와 3개의 방공미사일기지가 그 섬에 배치되었다. 그 섬의 땅속에는 2개의 해안동굴식 출입구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뚫어놓은 지하잠수함기지가 있다. 그 지하잠수함기지에는 지하정박장, 지하정비장, 지하조함장, 지하무기고 등이 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오늘날 조선이 운용하는 로미오급 잠수함 22척도 지난 시기 마양도 지하잠수함기지의 지하조함장에서 건조되었다. 또한 지난날 667A 전략핵잠 2척도 마양도 지하잠수함기지를 모항으로 하여 수중작전을 펼쳐왔고, 2014년부터는 그 지하잠수함기지의 지하조함장에서 개조되어왔다. <사진 6>

 

그런데 조선은 그 동안 마양도 지하잠수함기지에 정박시켜온 667A 전략핵잠 2척을 왜 새로 건설하는 유개형 잠수함기지에 옮겨놓으려는 것일까? 신포항과 마양도 일대는 미국의 첩보위성, 정찰위성이 집중적으로 감시하는 지역이므로, 새로 건설되는 잠수함기지에 지붕을 얹어 공중감시를 차단한다 해도 전략핵잠의 움직임이 노출될 위험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지하잠수함기지보다 안전도가 덜한 유개형 잠수함기지에로 667A 전략핵잠 2척을 옮기려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 의문을 풀려면, 조선의 잠수함전력에 관한 심층정보를 알아야 한다. 조선은 1993년에 러시아에서 수입한 667A 전략핵잠을 운용해왔을 뿐 아니라, 그 전략핵잠을 개조하는 과정에서 전략핵잠설계기술을 습득, 개발하였다. 그리하여 667A 전략핵잠을 수입한 때로부터 2년이 지난 1995년에 조선은 전략핵잠건조사업에 시동을 걸었던 것이다.

 

나는 2012년 9월 17일 <자주민보>에 발표한 글 ‘제4핵강국의 조용한 등장 알려주는 사진’에서 조선이 1993년에 러시아에서 수입한 전략핵잠 2척을 개조하는 과정에서 습득한 전략핵잠설계기술을 가지고 1995년에 전략핵잠을 독자적으로 건조하기 시작하여 10여 년이 지난 2000년대 중반에 완성하였다고 서술하였다. 그 글에서 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95년 4월 25일 ‘건군절’에 함체를 진록색으로 도색한 전략핵잠 모형 앞에서 당시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이었던 김광진 차수의 보고를 받는 보존사진을 주목하면서, 조선이 1995년에 전략핵잠건조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하였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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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7>  이 보존사진은 조선혁명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1995년 4월 25일 '건군절'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략핵잠 모형 앞에서 당시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이었던 김광진 차수의 보고를 받는 장면이다. 이 보존사진은 조선이 1995년에 전략핵잠건조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하였음을 말해준다. 1995년에 전략핵잠건조사업에 시동을 걸었던 조선은 그로부터 10년 정도 지난 2005년 경에 10,000t급 전략핵잠을 건조하였다는 것이 나의 견해다. 그로부터 또 다시 10년이 지나는 동안 조선은 10,000t급 전략핵잠을 5년에 1척씩 건조하였고, 그로써 오늘 3척의 조선형 전략핵잠을 보유한 '동방의 핵대국'으로 등장하였다.   ©자주민보

 

 

그 보존사진은 조선혁명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데, 여기에 실린 사진은 2012년 7월 14일 <우리민족끼리> 웹싸이트에 현시된 동영상자료 ‘련속참관기 - 장군님과 동지, 조선혁명박물관을 찾아서 제9회’에 나오는 한 장면이다. 조선이 독자적으로 건조한 전략핵잠을 보유하였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2014년 9월 15일 <자주민보>에 실린 나의 글 ‘해수면 위로 떠오른 북의 핵공격잠수함’에서 재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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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첫 전략핵잠을 건조한 때로부터 어느덧 10여 년이 지났다. 프랑스와 영국의 사례를 살펴보면, 전략핵잠 1척을 건조하는 데 5년 정도 걸리는데, 그런 점을 생각하면 조선은 지난 10여 년 동안 전략핵잠 2척을 더 건조한 것이다. 그로써 조선형 전략핵잠은 3척으로 늘어났다. 조선이 독자적으로 건조한 전략핵잠 3척은 10,000t급 전략핵잠인 것으로 보인다.
 
조선이 독자적으로 건조한 전략핵잠 3척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순항미사일이 탑재되었었다. 서방의 군사전문가들은 조선이 러시아에서 생산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 RK-55와 유사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을 보유하였다는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2단형으로 설계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 RK-55는 200킬로톤급 핵탄두 1발을 장착하고 3,000km를 시속 720km의 속도로 날아간다. 하지만 이 순항미사일의 취약점은 비행속도가 음속보다 느리기 때문에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를 뚫기 힘들다는 것이다. 

 

지난날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을 탑재하였던 조선형 전략핵잠 3척은 2014년부터 추진되기 시작한 전략핵잠현대화계획에 따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을 탑재할 수 있도록 발사체계가 개조되었다.

 

이 글을 집필한 2016년 7월 현재 조선이 보유한 전략핵잠은 독자적으로 건조한 전략핵잠 3척과 1993년에 러시아에서 수입하여 개조한 전략핵잠 2척을 합쳐 모두 5척이다. 조선은 전략핵잠 5척을 보유함으로써 자기의 전략적 지위를 ‘동방의 핵대국’으로 끌어올렸다. 
‘동방의 핵대국’의 전략핵잠보유량이 차츰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기존 지하잠수함기지에 전략핵잠들이 모두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마양도 지하잠수함기지 인근에 유개형 전략핵잠기지를 하나 더 증설하고, 러시아에서 수입하여 개조한 667A 전략핵잠 2척을 거기에 두려는 것이다.

 

4년 전 내가 조선의 전략핵잠 보유사실을 거론하였을 때, 그 사실을 믿는 독자들보다 믿지 않는 독자들이 더 많았겠지만, 오늘 완공을 앞둔 유개형 전략핵잠기지는 조선의 전략핵잠 보유사실을 명백히 알려주고 있다. 화성 계열과 목성 계열의 대륙간탄도미사일들은 물론 5척의 전략핵잠까지 보유한 조선이 명실공히 ‘동방의 핵대국’으로 등장하였다는 사실은 누구라도 인정하게 되었다.

 


5. 조미핵대결에서 전략적 우위 상실한 미국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접적인 지도 밑에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는 조선의 핵무기현대화계획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선은 2012년 이후 5년 동안 화성-13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이어 화성-14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공개하였고, 증폭핵분열탄과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각각 진행하였고, 고성능 재진입체와 대출력 고체추진제와 대출력 로켓엔진 등을 연이어 개발하였고, 전략핵잠현대화계획을 추진하였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개발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성과들은 ‘동방의 핵대국’이 자기의 핵무기현대화계획을 지난 5년 동안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척시켜왔는지 말해준다. 

 

사정이 그러한 데도 조선에 대한 무지와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한 언론매체들과 군사전문가들은 조선이 ‘동방의 핵대국’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으며, 조선의 핵무기현대화계획 추진상황을 엿보고 커다란 충격을 받은 미국은 조선의 핵무력에 관한 정보가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차단하기에 황황급급하다. 

 

누구나 아는 것처럼, 미국과 불상용적인 적대관계에 있는 조선은 세계 최강 핵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미국의 핵무력에 맞서기 위해 자기의 핵무력을 보유, 증강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 문제를 정치이념구도를 통해 바라보면, 조미핵대결의 본질은 사회주의와 제국주의의 핵대결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러시아와 중국도 조선처럼 미국과 맞서고 있지만, 그것은 정치이념이 탈색되어 상호타협으로 흘러가는 대국들 사이의 일시적 충돌현상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므로, 사회주의와 제국주의의 핵대결이라고 말할 수 없다. 사회주의와 제국주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운명적이고 불가피하며 불상용적인 핵대결은 오직 조선과 미국의 적대관계에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사회주의 조선과 제국주의 미국의 치열한 핵대결, 바로 이것이 21세기 세계정세를 뒤흔드는 핵심문제이며, 우리 민족이 70년 동안 갈망해온 나라의 통일문제에 직결되는 핵심문제이다. 조선은 자기의 강력한 핵무력으로 그 핵심문제를 틀어쥐고 미국과 치열하게 맞서면서 ‘조국통일대전’ 준비를 완료하였다. 장차 이 핵심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는가 하는 것에 따라 한반도와 세계정세에는 미증유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미국의 핵무력에 맞선 조선의 핵무력이 공세적으로 증강되고 있는 것처럼, 조선의 핵무기현대화계획도 진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조선은 지난 5년 동안 자기의 핵무기현대화계획을 진공적으로 다그쳐 세상을 놀라게 하는 성과들을 연이어 거둠으로써 미국과의 치열한 핵대결에서 마침내 승기를 틀어쥘 수 있었다.

 

현재 조선의 전략핵잠은 5척이고 미국의 전략핵잠은 18척인데, 미국의 전략핵잠이 조선보다 13척 더 많다고 해서 조선과의 핵대결에서 전략적 우위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핵대결의 승패는 전략무기보유량보다는 전략작전능력에 의해 결정되는데,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전략핵잠을 동원하는 전략작전에서 조선은 미국을 능가한다. 이 문제에 대한 서술은 지면제약 때문에 다음 기회로 미룬다. 

 

▲ <사진 8> 이 사진은 미국 해군이 운용하는 수중배수량이 18,750t인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이다. 미국은 오하이오급 전략핵잠 18척을 보유하였다. 미국의 전략핵잠은 조선의 전략핵잠보다 좀 더 크고, 13척이 더 많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조선과의 핵대결에서 전략적 우위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핵대결의 승패는 전략무기보유량보다 전략작전능력에 의해 결정된다. 올해 2016년은 조선과 미국의 핵대결에서 조선이 승기를 틀어쥐고, 미국은 수세에 몰린 전환의 해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올해부더 미국은 조선과의 핵대결에서 더 이상 '세계 최강'이 아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올해 2016년은 조미핵대결에서 조선이 승기를 틀어쥐고, 미국은 수세에 몰린 전환의 해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올해부터 미국은 조선과의 핵대결에서 더 이상 ‘세계 최강’이 아니다. 조선과의 핵대결에서 수세에 몰린 미국의 고위급 야전사령관들은 요즈음 밤잠을 설치고 있다. 인구수, 영토면적, 국가경제규모를 종합적으로 비교하면, 미국에 비해 50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조선이 미국과 치열한 핵대결을 벌여 승기를 틀어쥔 것이야말로 세계정치사에 특기할만한 불가사의한 사변이다. <사진 8>

 

지금 조선과의 핵대결에서 수세에 몰린 미국은 국방비 자동삭감조치로 허덕이면서도 기존 핵무기를 현대화하고, 대조선핵전쟁연습을 더욱 강화하여 정세를 극도로 긴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조선과의 핵대결에서 수세에 몰린 미국이 상황을 뒤집으려고 애써도 때는 너무 늦었다. 모든 일에는 반드시 때(timing)가 있는 법인데, 미국은 ‘전략적 인내’니 ‘조선의 비핵화’니 ‘조선에 대한 압박가증’이니 하는 실현될 수 없는 말만 끊임없이 되뇌며 쩔쩔매다가 종당에는 때를 놓치고 말았다. 조선이 핵무기현대화계획수행을 진공적으로 다그쳐 자기의 전략적 지위를 ‘동방의 핵대국’으로 끌어올렸으므로, 이제 미국은 수세에서 영영 벗어나지 못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벌써부터 위기감이 느껴지는 8월이 왔다. 조미핵대결에서 승기를 틀어쥔 조선과 수세에 몰린 미국은 이 8월 중에 또 다시 핵대결로 맞붙게 된다. 2016년 7월 26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연단(ARF)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한 리용호 조선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추가 핵시험을 하는가 마는가는 전적으로 미국 태도 여하에 달려있다. 8월의 검은 구름이 또 다시 밀려오고 있다. 악명 높은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훈련이 이번에는 또 어떤 위기를 조성할지 누구도 예견할 수 없다. 만일 오는 8월 조선반도 정세가 통제 밖으로 벗어나게 된다면, 그 책임은 핵전략자산을 조선반도에 끌어들이고, 공화국의 최고 존엄을 건드려 먼저 선전포고를 한 미국이 전적으로 지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였다.

 

8월 중에 또 다시 벌어질 조선과 미국의 핵대결은 영원한 승자와 영원한 패자를 가르는 최후의 핵대결로 전개될 것인가? 한반도 정세는 이 심각한 물음에 직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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