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251] 랜섬 웨어가 없는 청정지역이 됐다는 북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7/05/14 [00:09]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랜섬웨어 지역별 감염율

 

▲ 국가별 랜섬웨어 감염율 

 

랜섬 웨어라는 컴퓨터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려 100여 개 나라의 숱한 컴퓨터들이 골탕을 먹었고 이제 어떻게 더 퍼질지도 모른단다. 각국 정부들은 이상한 메일을 열어보지 말라는 충고를 할 뿐 별다른 수도 내놓지 못한다. 그런데 어느 나라에서만은 랜섬 웨어가 맥을 못춘다는 주장이 나왔다. 동북아의 랜섬 웨어 감염 컴퓨터들을 점으로 표기한 지도에서 중국, 한국, 일본은 점들이 수두룩한데 조선(북한) 만은 하나도 없어서 점들이 좀씩 찍힌 몽골과 함께 유표하다. 어느 중국 네티즌은 기사 밑에 “朝鲜黑客(조선 해커)” 네 글자 댓글을 달았으니 랜섬 웨어를 조선 해커들이 만든 게 아니냐고 농을 한 것이다.

 

그 댓글을 보고 필자는 문득 한국에서 랜섬 웨어를 “북한 소행”이라고 몰아가지 않은 점이 이상스러웠다. 혹시 한국의 농협이나 무슨 조직의 컴퓨터가 공격받은 게 아니라 외국에서부터 발견되다나니 “북한 소행”이라고 찍기 어려워서일까? 헌데 한국 보수언론들이나 일부 정부기관들은 다년간 무슨 일이 일어나던지 “북한 소행”으로 몰아갔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북한 해커”들이 어떤 나라들의 은행 돈을 빼내려고 공격했다는 보도들을 내놓았으니까, 랜섬 웨어도 북한 해커들이 진화하여 만들어낸 교묘한 수법이라고 엮어야 정상이 아닌가.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섰다 해서 보수언론들이 알아서 긴다고 보기는 어렵다. 발등에 떨어진 불들이 많아서 미처 랜섬 웨어와 북한 해커를 연계시키지 못했나?

 

어떤 중국인은 조선이 원도우즈를 쓰지 않기에 랜셈 웨어에 걸리지 않는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노트북을 사용하는 장면사진을 근거로 조선이 어떤 시스템을 쓴다고 추측했다. 필자는 컴퓨터를 잘 몰라 그 주장의 진위를 판단하지 못하는데, 조선이 인터넷과의 접촉은 극히 제한됐고 내부에서는 광명망이라는 인트라넷을 쓴다는 말은 들었다. 10여 년 전에 타이완의 어느 청년이 바이러스를 발명해 여러 나라의 숱한 컴퓨터들이 감염됐을 때에도 조선은 문제  없었다는 기사가 있었으니, 이번에도 별 문제는 생길 것 같지 않다. 글쎄 며칠 지나 “북한 소식통”들이 북한 컴퓨터 대규모 붕괴소식을 전할지도 모른다만.

 

조선의 인터넷 접속 제한과 접속비용에 대해서는 불만을 털어놓는 외국인들이 많고, 그것을 폐쇄의 증거로 삼아 공격하는 정부, 단체와 사람들도 꽤나 된다. 단 지금까지는 그런 자아보호가 외부의 침입을 막는데 유력하다는 점은 뭇사람이 공인하는 바이다.

 

광명망을 까는 일은 1990년대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고난의 행군”, “강행군”을 하던 가장 어려운 시기에 거금을 들여 정보전송에 필수인 빛섬유까벨(케이블)을 깐다는 얘기는 총서 “불멸의 향도”의 《총검을 잡고》(송상원 지음)에서 나온다. 그 일을 맡은 부부장이 소요비용이 너무 많아 차마 거들지 못하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부부장의 이름 석 자를 한 자 한 자 찍어 부르고 나서 날카롭게 말한다.


《동무, 큰 일을 못하겠구만! 내가 여러번 생각하고 생각한 끝에 결심한것인데 동무는 무슨 딴 소리를 하는거요? 래일중으로 자금을 받아다가 일을 전개하시오. 아니 오늘로 당장!》

 

하여 부부장은 자금을 받아다가 공장설비들을 수입하여 케이블을 생산한다. 조선이 위성을 한 번 발사할 때마다 미국, 일본, 한국은 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5억 달러니 뭐니 비용을 나름대로 추산하면서 그 돈이면 쌀을 얼마 사다가 주민들에게 먹일 수 있다고 “북한 인권”을 무척 관심한다. 그 논리대로라면 가장 어려운 시기에 거금을 식량구입에 쓰지 않고 광섬유케이블생산설비를 사들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잘못했고 지어 죄를 지은 셈이다. 그 처사가 옳으냐 그르냐에 대해서는 이후에도 역사학자들이나 역사애호자들이 두고두고 쟁론할 것 같다.

 

랜섬 웨어보도들을 보고 조선의 광명망을 떠올린 5월 13일 필자는 한국 《세계일보》의 어느 기자가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쓴 기사 1편도 보게 되었다. 자주국방을 하려면 많은 돈이 드는 걸 아느냐고 질문하면서 나름 주장을 편 글이었다. 그로서는 자주국방을 하려면 5년 간 수십 조 원이 들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자주국방공약을 실현하려는 걸 탐탁지 않게 본 것이다. 어떤 네티즌은 돈이 많이 들더라도 자주국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어떤 네티즌은 한국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군에 도둑놈이 많아서 문제라고 주장했다.

 

대선 전부터 문재인 정부가 생겨나면 북에 퍼주기를 할 거라고 우려하면서 미리 비난하는 한국인들이 많았고 문재인 정부가 생겨난 지금에는 북의 간부들이 남의 퍼주기를 바란다는 “~카더라” 통신이 나온다. 필자가 의문을 품어온 게 “헬조선”, “가계부채”, “*포 세대” 등 단어들이 유행되고 경제 장성율이 낮은 한국의 상황에서 어느 정치인이 “퍼주기”를 하고 싶더라도 퍼 줄 게 뭐가 있겠느냐는 점이었다. 그런데 모 기자의 논리대로 자주국방에 수십 조 원이 든다면 그런 돈이 어디에서 나올까는 의문이 하나 더 늘어난다. 그놈의 돈 타령을 하다나면 자주국방을 하지 않았기에 수십 조 원을 다른 데 쓸 수 있었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그렇다면 한국이 누렸던 번영과 10대 경제실체지위는 자주국방을 포기했던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단 말인가? 생각할수록 점점 더 헷갈리게 된다.

 

모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자주국방을 하면 돈이 많이 드는 걸 모르는 것 같아 우려했는데, 자주국방=돈이라는 등식을 세우면 조선의 자주국방은 어떻게 해석하겠느냐는 의문이 나온다. 물론 조선이 국방에 돈을 많이 들였던 건 사실이다. 그리고 핵무기보유를 선언한 뒤 경제건설에 자금을 많이 돌린다면서 가시적인 성과들을 내놓는 한편 신형무기들도 연달아 내놓는 것 또한 현실이다. 4· 15열병식에서 공개한 무기들이 실용형인가 아니면 과시용인가에 대한 쟁의가 있다만 누구도 조선의 군력을 우습게 보지 못하고 미국의 고위정치인들과 군인들이 조선의 군력발전을 우려한다. 조선이 역사상 유례없는 제재와 봉쇄를 당하는데 “국방에서의 자위”를 관철하는 자주국방은 무슨 돈으로 해결하는가? 이 역시 의문이다.

 

여러 해 전에 중국 총리 원자바오(온가보)가 전국의 학비를 계산해보면 얼마얼마 길이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비용에 상당할 따름인데 왜 무료교육이 되지 않느냐고 의문을 내놓은 적 있다. 필자가 알기로는 지금도 그 의문에 명료한 답이 없다. 단 참고할 이웃사례는 있다. 조선의 무상교육과 무상의료이다. 수십 년 전 무상교육과 무상의료를 결정할 때 조선에 돈이 많았던 건 아니었다. 그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실행한 것이다. 조선의 선전에 의하면 모두 김일성 수상의 구상과 결심에 따랐단다. 조선의 일이라면 뭐나 반대하고 폄하하는 사람들은 조선의 교육수준과 의료수준이 형편없다는 주장을 편지 오래다. “탈북자”들의 입을 빌어 조선의 학교들이 변상적인 방법으로 돈을 받는다는 설들이 퍼졌고, 근년에는 교원들이 과외로 돈벌이를 한다는 “북한 소식”들도 꽤나 많이 나왔다. 그래도 조선의 부모들이 외국부모들처럼 학비걱정을 한다는 얘기는 없으니까 무상제도는 유지되는 모양이다. 그런 무상제도들이 유지되자면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어디에서 그런 돈이 생겨나는지는 모른다.

 

무상교육제도를 실행하는 나라는 조선 하나만이 아니다. 그런데 한국에는 등록금 따위 교육비용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북한 사회주의”와 연결시키면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또한 우습고 이상하다. 모든 걸 북한의 반대로만 하면 된다고 여기는 모양인가? 북한이 자주국방을 해서 저렇게 가난하기에, 한국은 미국에 방위를 맡기면 그만이라고 편하고 단순하게 여기는 논리라면 문재인표 “자주국방”을 반대하는 시위들도 일어날 법 하다. 단 태극기 시위참가자들이 12일 수백 명 정도로 급감했다는 보도를 보면 시위규모는 클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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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하하 ff 17/08/14 [14:46] 수정 삭제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아직도 안망했냐.-곧 숙청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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