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273] 어, 중앙일보 대북정보력 확 달라졌네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7/06/23 [15:01]  최종편집: ⓒ 자주시보

 

▲ 2017년 6월 21일 중앙일보에서 단독 보도한 북 방사포 관련 입수 자료     © 자주시보

 

여러 해 전 필자는 새록새록 단상의 어느 편에서 “사진 없는 ‘북한 소식’ 믿지 않으리(http://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4215)”라고 썼다. 한국과 일본 언론들이 “카더라 통신”을 하도 남발하여 식상한 결론이었다. 몇 해 동안 외부세계의 조선(북한)관련보도들에 사진과 동영상들이 점점 늘어나기는 했는데 영상정보의 진실공방이 벌어지곤 했고 신빙성도 낮은 편이었다. 언젠가 일본의 어느 언론이 사진을 공개하면서 저질종이에 손으로 쓴 글이 조선노동당 간부의 내부연설이라고 주장하고 한국언론들이 열심히 받아 쓴 후 조선에서 반박했던 적도 있었다.

 

“~카더라통신”이나 믿기 어려운 종이에 손으로 쓴 글을 사진이랍시고 증거로 내놓던 것과 비기면 최근 한국 《중앙일보》가 프틴트된 종이사진을 발표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를 보도하고 방사포 능력제고를 전한 건 훨씬 나은 편이다. 얼마 전 집계에서 《중앙일보》의 유료구독자수가 《동아일보》보다 좀 적어지니, 탄핵정국에서의 《중앙일보》의 태도에 불만을 품었던 어떤 극우인사들은 보수매체 순서가 “조중동”이 아니라 “조동중”으로 바뀌었다면서 잘코사니를 불렀다. 이번 단독보도로 《중앙일보》가 명성(?)을 얼마나 회복할지 궁금하다.
유료구독자가 아니고 광고주도 아니지만, 필자는 눈을 씻고 《중앙일보》를 보게 되었다. 전에 하도 한심한 오류들을 많이 남겼던 《중앙일보》였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들을 꼽아본다.

 

2016년 말부터 2017년 초까지 《중앙일보》는 “인민무력부장전”이라는 제목으로 조선의 무력부대 역대 수장들을 일일이 소개하는 연재기사를 발표했다. 역사사실과 어긋나는 내용들이 수두룩했는데, 제일 우스운 건 “특히 조명록은 해방 이후 김정일을 등에 업고 귀국했던 사람으로 김정일과 깊은 인연이 있다.”는 주장이었다. 조선에서 조명록은 이른바 “혁명의 2세”로서 6. 25전쟁세대이지 항일무장투쟁에 참가한 “혁명의 1세”가 아니다. 항일투사들이 소련의 극동기지를 떠나 귀국하던 무렵, 17살 소년 조명록은 중국 동북지역에서 어렵사리 살았는데 어떻게 누구를 업고 귀국한단 말인가?

 

지난 봄부터 몇 달에 걸쳐 《중앙일보》는 “북한 경제를 이끈 총리"를 연재했다. 역시 들은 풍월이 많아 우스웠다. 앞편에서는 김일(1910~1984) 총리의 본명이 박덕산이라고 함경북도 어랑군 태생이며 동생 박성철(1913~2008)이 1976년에 정무원 총리직을 이어받았다고 쓰고는, 뒷편에서는 박성철이 경북 경주시 출신이라고 했으니 대형일간지로서는 너무 허술하지 않은가. 그리고 “김정일 후계 지명에서 우유부단”해서 미움을 샀기에 “사망 때 김정일 조화만 '딸랑' 보내”라고 그럴듯 하게 분석했다.

 


“그는 사망한 이후 다른 항일혁명투사들과 함께 평양 대성산 혁명열사릉에 안장됐다. 김정일은 박성철의 장례식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빈소에 조화만 보냈다. 반면 김정일은 오진우 인민무력부장과 연형묵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등의 장례식에는 참석했다.”

 

이런 글만 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박성철을 차별대우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정보들을 자유로이 접하는 인터넷시대에 신문 하나나 사이트 한 두 개에만 의지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신문은 《조선일보》만, 사이트는 “일베”만 본다고 자랑스레 밝힌 “박사모”들은 예외 중의 예외겠다.

 

박성철은 조선이 서거소식을 정중히 발표한 명인이니 사망날짜를 인터넷에서 확인하는 건 쉬운 일이다. 2008년 10월 28일이다. 둬 달 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 건강이상설이 나돌았고 9월 9일 건국 60돌 기념행사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아 숱한 추측을 낳았다. 한동안 지나 한국 국가정보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뇌질병으로 쓰러졌다가 스스로 양치질을 할 정도로 회복되었노라고 정보수집능력을 자랑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양치질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알 사람이 몇이라고 저렇게 밝히면 북한이 정보원을 숙청하지 않겠느냐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병에 걸렸었느냐는 설들이 많지만, 앞뒤 상황을 맞춰보면 쓰러졌던 건 확실하다. 10월 말이면 장례식에 참가할 정도로 회복되지 못한 상태였다. 그런데도 “조화만 '딸랑' 보내”라고 썼으니 근년의 역사에 대한 무식함을 자랑하는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악마의 편집”을 했는지 알 수 없다.

 

어떤 경우였던지 언론인의 바른 자세와 거리가 먼 것은 틀림없다.
불과 몇 해 전에 일어난 역사사건도 정확히 전하고 평가하지 못하는 한국 보수언론들이 조선이 극비로 대하기 마련인 내부사항들이 어떠어떻다면서 이러쿵저러쿵하는 게 우습지 않은가? 《중앙일보》의 단독보도는 그나마 괜찮은 셈인데 실속 있는 보도들이 이어질지, 다른 언론들이 변할지 변하지 않을지는 두고 봐야 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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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17/06/23 [17:01]
북괴들은 -말씀하시였다- 라고 하지 -말씀 하시였다-라고 쓰지 않는다. 말씀 과 하시였다 사이에 띄어쓰지 않는다. 같은 예로 남조선전역이라고 쓰지 -남조선 전역-이라 쓰지 않는다. 당중앙위원회라고 하지 -당중앙 위원회- 라고 하지 않는다. 나보고 만들라고 해도 이렇게는 안하겠다 ... 이러니 내가 중앙일보를 안보지?! 고기를 잡으려면 먼저 고기를 알라. 아 오늘 중앙일보 덕에 또 웃었다. 수정 삭제
17/06/23 [23:27]
외국의 공문서까지 위조하는 범죄집단이 사진한장 조작하지 못할까? 범죄집단은 그냥, 범죄집단일 뿐이다. 통일후, 반민족범죄자들 1,000만은 죽여야 민족이 안정된 번영을 누릴수 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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