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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또 다시 김련희, 여종업원 송환 요구

이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17/06/29 [15:38]

북, 또 다시 김련희, 여종업원 송환 요구

이창기 기자 | 입력 : 2017/06/29 [15:38]

 

▲ 북 12명 여성종업원 동료들과 가족들의 기자회견 장면, 가족들은 한결같이 부모형제를 버리고 남으로 갈 딸이 아니라고 강조했고 동료들은 지배인이 식당을 옮긴다는 명목으로 여 종업원들을 속여서 납치했다면서 자신들은 겨우 도망쳐 나올 수 있었다고 폭로했다.     ©자주시보

 

2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의 '강제납치피해자구출 비상대책위원회'는 같은 날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 공민들에 대한 강제억류 행위는 반인도주의적 만행이며 국제인권 기준과 원칙에도 어긋나는 반인권 범죄"라고 비난했다고 중앙통신이 밝혔다.

 

대변인은 "남조선 당국은 그들(여종업원)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고 외부와 격폐(격리)시켜 감금하고 있다"며 "이것은 남조선 당국이 우리 공민들을 강제로 억류하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실증해주고 있다"고 지직하고 "남조선 당국이 공화국의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할 우리 공민들에 대해 그 무슨 '법적 절차에 따라 정착한 국민'이라는 모자를 씌워놓고 '북송할 근거가 없다'고 하는 것은 우리 체제를 부정하는 용납 못 할 정치적 도발"이라고 덧붙였다.

 

북은 문재인 정권 출범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김련희 씨와 12명 북 여성 종업원 송환을 요구해오고 있는데 이는 남북관계 회복의 전제조건이라며 이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남북의 인도주의적 교류마저도 진행될 수 없다고 강조해오고 있다.

 

▲ 1124회 목요집회에서 평양주민 김련희씨가 '자신을 가족의 품으로 보내달라 어머님이 눈이 머시기 전에 이 딸의 얼굴을 한번이라도 보여드리고 싶다'며 호소하고 있다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남측의 통일부 등 당국은 12명 여 종업원들이 자신들의 의사에 따라 현재 남측 대학에 다니고 있으며 그들의 요구로 언론 등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거의 강제로 탈북자 대열에 끌려들어가 남측에 오자마자 송환을 요구해온 김련희 씨의 경우 공개적으로 자신을 당장 돌려보내달라고 요구하고 있음에도 돌려보내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아예 접촉을 차단하고 있는 12명 여 종업원들이 정말 북으로 가지 않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닝보의 북 식당 12명 여 종업원 사건은 지난 총선 투표일을 바로 앞둔 시점에 전격 터져나와 당시에도 박근혜 정부가 총선용으로 기획한 북풍몰이 조작사건이 아니냐는 의혹이 폭증했었다. 특히 함께 일했던 여종업 중에 남측에 오지 않은 북녘의 동료들이 북 방송에 나와 이번 사건은 식당 지배인과 국정원이 짜고서 저지른 납치범죄라고 폭로한 바 있다.

 

사실, 자유의사에 의한 탈북이라면 지금처럼 꽁꽁 숨겨둘 이유가 없기에 의혹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의혹의 사건이기에 북은 이 문제 해결 없이는 근본적인 남북관계 개선은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신임 통일부 장관이 선출되면 어떻게든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시급히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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