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 7일 외무성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담화를 통해 화성-14형 시험발사에 대응하여 미국이 제재와 압박을 가하며 추가적인 시험으로 군사적 공격을 가한다면 통일성전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미국이 비상히 높아진 우리 공화국의 종합적 국력과 전략적 지위를 그 무슨 제재 압박으로 허물어보려 할수록 우리는 미국에 크고 작은 '선물보따리'들을 계속 보내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큰 선물은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과 같은 전략무기를 작은 선물은 상용무기와 소형핵과 중단거리 미사일과 같은 전술무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에서 전략무기는 미국 본토 타격무기이면서 파괴력이 큰 무기로 단 몇 발만으로도 미국 전역을 초토화할 수 있는 무기, 전술무기는 한반도와 일본 등의 미군기지 등 거점을 타격하는 용도의 무기의 의미로 사용해왔다.
결국 전략무기를 확장억제력으로 삼아 전술무기를 이용한 미국과의 대결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비장의 무기를 하나하나 공개함으로써 언제든 전쟁으로 미국을 굴복시킬 군사적 힘이 있음을 세계 만방에 과시하겠다는 선언인 것이다.
이는 정치적 측면에서 미국의 핵우산정책 파탄, 나아가 미국의 패권의 붕괴를 의미하며 군사적 측면에서는 해외주둔 미군기지를 언제든 타격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미국이란 나라를 지도상에서 지워버릴 힘이 있음을 증명하는 의미가 있다. 특히 북과 미국은 정전 즉, 전쟁을 잠시 중단하고 있는 휴전상태, 다시말해서 실질적인 전쟁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에 이는 더욱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미국은 이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으며 어떻게든지 북과의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그 해결방법 중에 전쟁도 있다. 북을 군사적으로 공격하여 제압하는 것이다. 승리만 한다면 가장 완벽하게 미국의 안전을 담보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미 북이 수소탄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에 성공했기 때문에 사실 북과 전쟁은 쉽지 않게 되었으며 북이 더 강력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공개하면 더더욱 어렵게 된다. 그래서 북이 더 강해지기 전에 군사적으로 공격하려는 움직임이 미국 안에서 일고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화성-14형 시험 발사에 대한 제재안을 논의하는 유엔안보리 회의석상에서 원하지는 않지만 북이 계속 도발을 하게 되면 군사적 옵션 즉, 대북 군사적 공격 방식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였다.
실제 한미합동으로 대북 핵심 군사시설을 타격하는 훈련을 진행했으며 7일에는 죽음의 백조라는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 날아와 폭탄투하훈련 하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는 등 대북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7일 연합뉴스의 또 다른 기사에 따르면 노동당 외곽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는 7일 대변인 담화에서 '화성-14형' 시험발사에 대응한 이런 한미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 등을 언급하며 "미국의 단말마적 발악으로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책동이 극히 무모한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 군대와 인민은 트럼프의 미치광이 같은 군사적 선택에 기꺼이 대응할 만단의 준비가 이미 되어있다"며 "앞으로 심심치 않게 크고 작은 선물 보따리들을 자주 보내주어 미국을 더욱 불쾌하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전쟁할테면 하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태평화위 대변인은 "미국의 음흉한 선제공격 기도를 대화니, 주도적 역할이니 하며 가리워(가려)보려는 남조선 당국도 일단 전쟁이 터지면 무사할 수 없다"고 덧붙였는데 이는 미국과 전쟁이 터지면 바로 남측으로 밀고 내려오겠다는 선언과 다를 바가 없다. 실제 북은 미국이 0.001mm라도 침범한다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통일성전을 벌여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을 실현하고야 말겠다는 입장을 계속 밝혀오고 있다. 결국 참수부대를 보내건, 외과수술식 타격을 가하건 북 수뇌부 집무실을 골라 타격을 하건 북에 대한 작은 공격이라도 가한다면 바로 통일성전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의 군사적 위협이 조금도 무섭지 않다며 앞으로도 계속 크고 작은 선물보따리를 미국에 보낼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외무성이건 아태평화위건 이렇게 미국에게 앞으로도 계속 선물보따리를 보내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북의 대미결전의지, 북미대결전 최종판가리 의지를 확고하게 굳힌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그러면서도 북은 대화를 통한 북미관계문제 해결을 또 다시 촉구하였다. 북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를 보는 미국의 전략적 시각이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하며 미국은 지체 없이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포기하고 우리에 대한 핵위협 공갈에 종지부를 찍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북에 대한 안전이 담보되면 북의 핵과 미사일 문제도 미국과 협상할 의지가 있음을 북은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북에 대한 핵위협을 제거하는 것은 주한, 주일미군기지의 철수와도 연결되는 문제이며 적대관계 청산은 북미평화협정 체결을 의미한다. 이는 사실상 동북아에서 미국의 군사패권포기를 요구한 것이어서 미국으로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내용이다.
하지만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전쟁이 아닌 해결방법은 이 대화의 방법밖에 없다. 미국의 고민이 깊어갈 전망이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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