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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문가, 일본은 북 미사일 요격할 무기 없다

이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17/08/29 [23:32]

러 전문가, 일본은 북 미사일 요격할 무기 없다

이창기 기자 | 입력 : 2017/08/29 [23:32]

 

▲ 화성-12형 시험발사 장면     © 자주시보

 

2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9일 새벽 일본 우주 상공을 통과한 북의 미사일에 대해 프란츠 클린체비치 러시아 상원 국방·안보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일본은 자국 영토 위를 날아가는 북 미사일을 격추하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론 미사일 비행 고도에 도달할 만한 기술적 수단이 없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그런 수단이 있고 러시아 영토를 위협하면 바로 요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지에서도 북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자마자 이를 분석 보도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엔 러시아의 의회에 있는 공인 전문가가 일본은 이제 북이 미사일로 때리면 얻어 맞을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했음을 밝힌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사실, 일본이 보유한 최대사거리 요격미사일은 SM3로 500KM 고도까지 요격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북은 이번에 최대 고도 550KM 우주공간을 비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사실 그 고도로 일본 열도를 통과했다면 일본은 요격할 수단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 SM3마저 자체로 개발한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 제공한 것으로 주로 일본 이지스함에 배치하여 동해지역에서 북의 미사일을 요격하도록 배치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열도에 접근하기 전에 북의 미사일을 막아야만 일본 본토 안에 있는 미군기지와 미국령 괌에 있는 미군기지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은 한국에도 주지 않은 SM3미사일을 일본에 제공했던 것이다.

 

미군 자체적으로도 한반도 남동부에 배치한 미국의 함대와 여러 기지들을 이용하여 북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도록 이 SM3 등 여러 미사일을 배치하고 있으며 북의 미사일이 상승단계에 있을 때 요격하기 위한 레이저요격시스템까지도 배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래서 일본은 북의 미사일이 일본 영토에 접근할 경우 요격하겠다고 장담해왔는데 이번엔 전혀 요격을 하지 못한 것이다. 요격을 시도는 했는데 실패한 것인지, 시도조차 못한 것인지도 자세히 밝히지 않고 그저 요격을 하지 않았다고만 말했다. 

미국도 북이 미사일을 쏘는 순간 요격하기 위해 몸부림을 쳤을 것이다. 하지만 가능한 수단이 없었거나 실패했기 때문에 북의 미사일이 일본 본토 상공을 넘어 태평양에 착탄했던 것이다.

 

미국은 이번 미사일이 미국 본토에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북이 더 높은 고도를 비행하여 미국 본토까지 날아가는 미사일을 쏘면 과연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하와이와 알래스카에 40여기 배치한 지상발사요격(GBI)미사일이 고도 2000KM의 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다고 하는데 미국 과학자들 중에 마음 위안용일 뿐 실제로 마하 20-30의 속도로 날가가면서 가짜탄까지 뿌려대는 실전 미사일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시험 사격에서 자주 실패했고 성공한 것도 목표 미사일의 방향과 속도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실시한 것이어서 실제로 요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많다. 특히 북의 미사일은 정교한 컴퓨터프로그램이 내장되어 있어 복잡한 카오스적 회피기동을 하기 때문에 사실상 정상포물선 비행을 하는 미사일 요격시스템으로는 요격 엄두조차 낼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군의 고위 지휘관도 그래서 북의 미사일이 날아오면 GBI를 쏘고 가슴에 성호를 긋는 것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했다.

 

문제는 이 지상발사 미사일이 아무리 정확하다고 해도 너무 비싸서 미국도 현재 40기의 미사일 밖에 배치를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북의 미사일 생산능력을 보면 1년이며 수백기의 대륙간탄도미사일도 충분히 생산할 능력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얼마 전 중앙일보에서 입수하여 보도한 북의 최근 공문을 보니 1만개의 목표를 타격할 양(최소 3-4만개)의 사거리 200KM 방사포탄(사실상 단거리 미사일과 같음)을 2년여만에 만들어 실전배치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런 능력이면 대륙간탄도미사일 100여기는 1년 안에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걸 동시에 쏘면 미국은 절반도 막지 못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 2017년 6월 21일 중앙일보에서 단독 보도한 북 방사포 관련 입수 자료     ©자주시보

 

위의 문건을 보면 2015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를 받았다고 나온 것을 보니 거의 올 3월까지 약 2년여만에 1만개 목표를 타격할 수만개의 방사포탄을 생산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감시경이 달린 방사포탄은 사거리 200KM 정도를 날아가는 사실상 단거리 미사일이나 같다. 실제 북이 포탄에 조준경 즉 광학유도장치를 달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였다. 바로 헬기에서 발사한 미사일 조준경에 카메라를 장착하여 대전차미사일이 목표 탱크를 향해 날아가면서 목표를 정교하게 탐색하는 전 과정을 동영상을 통해 공개하였다.

 

 

 

이런 엄청난 미사일 생산력을 가진 나라가 북이다. 

 

그러니 매년 그 많은 양의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수가 있는 것이다. 어떤 때는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100여발의 단거리 프로그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기도 하였다. 올해만 해도 벌써 얼마나 많은 미사일을 쏘아대고 있는가. 

 

북은 전세계가 다 덤벼도 얼마든지 상대할 수 있을 미사일이 이미 지하격납고에 계열별, 사거리별로 차곡차곡 준비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결코 빈말이 아닌 것 같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북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다시 군사적 옵션을 운운하면서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더 강한 압박을 가하겠다고 밝혔는데 북은 그럴수록 더 강하게 반발할 것이다. 

이런 상태로 계속 가면 조만간 괌 포위사격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며 미국도 더는 대북제재나 논해서는 안 되겠다는 절박한 상황에 내몰리게 될 우려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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