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욱 기자의 새책 '1983 버마' 출간과 적폐청산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8/30 [04:14]  최종편집: ⓒ 자주시보

 

▲ 강진욱 연합뉴스 기자의 신간 '1938 버마'     © 자주시보

 

2017년 6월 강진욱 연합뉴스 기자가 미얀마(버마) 아웅산 묘소 폭파사건의 진실을 파헤친 '1983 버마'라는 책을 '박종철출판사'를 통해 출간하였다.

그간 의혹은 많았지만 그 진실의 전모를 파헤친 결과물은 없었다. 그만큼 이땅의 지배세력들이 철저히 접근을 차단해온 사건이었는데 강진욱 기자에 의해 드디어 장막이 걷히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아웅산 묘소 폭파범으로 체포되어 옥사한 강민철이 북한 공작원이 아니라 북파 공작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충격적인 결론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의 각료 4명 등 한국인 17명과 버마인 4명의 목숨을 앗아가고도 정작 살해 목적이라던 전두환 대통령은 '천우신조'로 '구사일생' 했다는 사건이었다.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를 망라한 비동맹운동 진영에서 압도적 우위를 자랑하던 북한을 국제사회로부터 철저히 고립시킴으로써, 남한이 비동맹운동에서의 열세를 단번에 만회하고 국제사회에 우뚝 서게 된 사건이었다.

북한은 모든 것을 잃고 미국과 남한은 원하는 것을 모두 성취했으며, 미-일-한의 대소, 대북 동맹의 틀이 완성되었다.]-'1983 버마' 책 머리말 중에서

 

광주의 거리거리를 시민들의 붉은 피로 물들인 전두환 독재정권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만 가던 시절에 이런 충격적인 사건이 터짐으로써 그들을 괴롭히던 모든 것이 다 해결된 것이다. 

 

강진욱 기자는 이렇게 결정적으로 미국과 전두환 정부를 도와주고 자신들의 고립을 자초할 테러를 북이 굳이 일으킬 이유가 있었는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하여 이 문제를 파고들었다. 그리고 관련된 방대한 자료를 모아 퍼즐을 꿰어맞추듯 하나하나 맞추어 간 결과 놀랍고도 충격적인 그림이 눈 앞에 펼쳐졌던 것이다.

특히 국내 최대 통신사 연합뉴스 기자라는 직업이 그런 자료를 수집하는데 유리한 측면도 있었던 것 같다. 강진욱 기자가 아니고서는 쓰기 힘든 책인 셈이다. 

 

강진욱 기자는 후기에서 그 그림을 소개하는 것이 결코 마음 편한 일은 아니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그렇지 않아도 이명박, 박근혜 정권 내내 지방 한직을 떠돌아야 했던 그였다.

하지만 그가 용기를 내어 이 그림을 국민들과 역사 앞에 공개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이것이 결코 과거의 일로만 끝날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2016년 가을 '최순실 사건'이 불거지기 몇 달 전 박근혜 정권은 꼭 1983년 상황을 재연할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대통령이 아프리카를 순방하면 우간다로 를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게 했고, 언론은 이를 대단한 성과인 양 떠벌리고, 외교부장관 윤병세는 쿠바를 방문해 외교 관계 복원 의사를 전달했다. 이 역시 북한의 고립을 겨냥한 것임은 불문가지.]-'1983 버마' 후기 중에서

 

그렇다. 

국민의 80%의 지지를 받아 적폐 청산에 나서고 있는 문재인 정부마저도 끊임없이 물고 늘어지고 있는 세력들이 여전히 국회의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으며 방송 등 공공기관 곳곳을 장악한 채 끊임없이 반격의 기회만을 노리고 있다.

언제 어디서 아웅산 묘소 폭파 사건과 같은 충격적인 일이 또 벌어질지 모른다.

 

'1983 버마'가 이 시대 빛나는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은 그것을 어떻게 해야 막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적폐의 근원은 분단적폐이며 그에 기생하는 국가보안법과 공안기관 같은 법적 제도적 장치들을 철폐하지 않는 한 이런 일은 반복될 수밖에 없으며, 그 분단적폐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남과 북의 근본적 관계 개선을 이루어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신뢰, 나아가 평화적 통일을 이루어내야 한다는 교훈이 그것이다.

 

하기에 뜻있는 영화감독이나 다큐 감독들, 문학예술인들에게도 이 책은 여러 영감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다음은 책의 목차이다.

 

 

 

▲ '1983 버마' 목차     © 자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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