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군강점 치욕의 72년, 강요된 분단과 대결의 역사
김정선 시민기자
기사입력: 2017/09/08 [15:1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주한미해군사령부 앞에서 ‘사드배치 즉각 철회, 위기조장 무기장사 중단, 평화를 위해 지금 대화’ <자주와 평화 통일을 바라는 부산지역 시민사회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 김정선 시민기자

 

98일 오전 11시 부산 남구 백운포에 위치한 주한미해군사령부 앞에서 "사드배치 즉각 철회, 위기조장 무기장사 중단, 평화를 위해 지금 대화 - 자주와 평화 통일을 바라는 부산지역 시민사회 기자회견"이 열렸다.

 

▲ 디자인3040 김동윤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김정선 시민기자

 

기자회견에 참석한 디자인3040 김동윤 대표는 발언에서 '사드배치 국회 비준' 등 공약도 지키지 않고, 경찰 폭력을 동원해 사드 배치를 한 문재인 정부를 규탄했다.

 

▲ 범민련부경연합 이성호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 김정선 시민기자

 

범민련 부경연합 이성우 부의장은 발언에서 "194598일 미군정을 시작으로 학살과 온갖 만행, 남북대결책동 등 72년의 민족 수난사"를 통탄하며 우렁찬 목소리로 "미국 없이 더 잘 산다"며 민족의 평화통일을 촉구하였다.

 

▲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이재하 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김정선 시민기자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김재하 본부장은 "미군 주둔 72년이 일제강점 36년의 두 배"라며 참담함을 밝혔다. 사드 배치 1, 평택 호화미군기지, 미국의 무기 강매 등을 언급하며, 국민의 혈세로 미국의 배를 채우고 있는 현실을 비판했다.

 

▲ <강요된 분단과 대결, 치욕스런 72년을 맞는 오늘 미국은 무기장사, 전쟁조장 중단하고 당장 이 땅을 떠나라!>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김정선 시민기자

 

부산민권연대 김인규, 공은희 두 공동대표의 기자회견문 낭독이 있은 후, 주한미해군사령부를 향해 분노의 함성을 지르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 부산 남구 백운포에 위치한 주한미해군사령부 이정표.     © 김정선 시민기자

  

이번 기자회견은 부산민중연대, 부산민권연대, 범민련부경연합, 부산여성회, 부산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디자인3040, 새민중정당 부산광역시당이 함께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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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전문>

 

강요된 분단과 대결, 치욕스런 72년을 맞는 오늘

미국은 무기장사, 전쟁조장 중단하고 당장 이 땅을 떠나라!

 

194598, 미군이 이 땅에 첫발을 내디딘 날로부터 자주로운 하나의 조국을 바라던 민중의 염원이 산산이 짓밟히고 분단과 전쟁, 남북 대결의 뒤틀린 역사가 강요되었다.

조선인민에게 고함이라는 맥아더의 포고문은 조선의 해방이 아니라 일장기가 내려간 자리를 성조기가 대신하는 미군정의 시작을 알릴뿐 이었다.

 

미군정으로 인해, 해방된 조선에서 조선인의 자주적 활동이 부정되고, 일제 파쇼 통치기구가 강화되고, 친일파들이 대거 자리를 지키고 승승장구하는 부정의가 판을 치고, 건국준비위원회는 물론, 심지어 대한민국 임시정부까지도 해산되고 부정됨으로서 당당한 새 조국을 건설하고자 했던 조선 민중의 절절한 염원은 실현되지 못하였다.

 

그 뿐인가? 제주 4.3 항쟁, 한국전쟁 당시 무고한 이 땅의 양민들을 수도 없이 학살한 것도 미국이었으며, 광주민중항쟁에서 민주와 통일을 바라는 민중들을 학살한 전두환 살인정권의 배후조종자도 미국이었다.

대북적대의식과 저질양키문화를 퍼뜨리며, 전쟁 무기를 강요하고, 군사작전권을 쥔 채, 입맛대로 내정간섭을 해오던 그 수십 년 세월은, 안하무인 미군들에 의해 뺏기고, 폭행당하고, 강간당하고, 처참하게 죽임을 당했던 우리 민중의 수난시대 아니었던가?

 

지금도 그 수난시대는 끝나지 않았다. 바로 어제 성주 소성리에서는 주민들을 짓밟고 미국 사드가 배치되었다. 그 시간 문재인 대통령은 주변국을 돌며 북한에 대한 제재 동참을 구걸하고 있었다. 답답함을 넘어 숨이 턱턱 막히는 현실이다.

 

문재인 정부는 정말 알지 못하는가? 사드로 북한의 ICBM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사드가 우리나라를 위한 무기가 아니라 동북아에서 미국 패권을 지키기 위한 알박기라는 것을. 미국이 위기를 틈타 막대한 무기를 팔아먹으려 한다는 것을.

 

문재인 정부는 진정 모르는가? 핵과 미사일로 요동치는 한반도 정세의 근본원인이 한반도의 분단과 긴장고조로부터 보장되는 미국의 패권추구 때문이라는 것을. 아무리 압박하고 재제해도 결코 그것으로 평화와 대화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북한의 6차 핵시험 후 미군의 핵 폭격기들이 휴전선 부근을 오가고 있으며, 핵전략무기들이 한반도를 제집처럼 드나들겠다고 한다. 국방부 장관은 북한 지도부 참수작전부대 창설까지 공언하고 있다. ‘전쟁이 나서 수 천 명이 죽어도 한반도에서 죽는 것이라는 트럼프의 말처럼, 한반도에서 전쟁은 민족의 공멸이다.

 

그런데, 왜 우리가 미국의 편에서 북한과 대결해야만 하는가. 안팎의 전문가들이 공히 인정하듯 핵보유국간의 싸움이 된 북-미 대결에서, 미국에 편에서는 것이 진짜 우리의 국익인가?

 

우리는 민족의 평화통일 요구에 반하는 핵 전략무기를 비롯한 어떠한 전쟁 무기의 반입도 반대하며 이미 전개된 무기들도 즉각 철수 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특히, 최근 미군의 전술핵 재배치 후보지역으로 부산과 제주가 오르내리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이곳 백운포에는 미 해군 작전 사령부가 도둑처럼 들어와 있어, 이미 미군의 핵잠수함, 핵항공모함이 수시로 드나드는 미군 핵전력의 기항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인근 부산항 8부두에는 주피터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세균실험실이 역시 어떠한 절차나 협의도 없이 들어와 있어 시민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한미 당국은 철없는 아이처럼 전술 핵 운운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오직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평화를 위협하는 사드 기지, 핵전력 기항지, 위험천만한 세균실험실 부터 당장 철수해야 한다. 그리고 전략이든 전술이든 모든 핵무기들을 이 땅에 한 발짝도 들여놓지 말아야 한다.

 

미국에 경고한다. 한반도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라. 이대로 나라와 민족을 전쟁의 위험속에 밀어넣는다면, 지금보다 훨씬 뜨겁고 거센 민족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외세가 아닌 민족의 편에 서서 평화를 위한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라.

평화를 사랑하고 통일을 바라는 모든 민중들은 지긋지긋한 분단과 예속, 항시적인 전쟁위험을 끝내기 위한 싸움에 모두 떨쳐 나서자.

 

 

국민들의 의사를 배반한 사드기지 철수하라!

부산의 미 해군사령부, 생화학실험실 모두 철수하라!

미국은 위기조장 무기장사 즉각 중단하라!

전쟁위기고조 말고, 지금 당장 대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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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자민통 17/09/08 [20:55]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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