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364] 남재준 식 둔감함과 친박들의 논리 혹은 무논리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7/11/20 [14:03]  최종편집: ⓒ 자주시보
▲ 검찰에 소환되는 이병호 전 국정원장     ©



박근혜 정부의 3대 국정원장 중 이병호 1명만 구속을 피하니 한국언론들은 그 원인을 열심히 추측했다. 며칠 전 정문일침360 “김관진, 이병호 식 죄와 벌”(http://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6614)을 썼던 필자로서는 우선 이병호 경호팀이 스트레스를 계속 받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에는 전례를 따라 특수활동비를 대통령에게 상납했다는 이병호 전 원장의 변명 때문에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제일 먼저 특활비를 청와대에 상납한(이명박 대통령은 받지 않았는지 아니면 수법이 교묘해서 드러나지 않았는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남재준 전 원장이 했다는 말을 상기했다. 박 대통령이 특활비를 달라는 통보를 받고 처음엔 치사하다고 생각했다던가. 

 

지난해 말 최순실 게이트가 언론들에 의해 폭로된 후 국정원 원장들이 최순실의 존재와 국정농단을 알았느냐는 의문이 제기되었다. 필자가 알기로는 3명 가운데서 남재준 전 원장만 그에 대한 답을 내놓았는데, 몰랐다는 것이다. 자신이 알았더라면 권총을 차고 청와대에 들어갔을 것이라나. 필자는 어느 정문일침에서 한국 최고 정보기관의 수장으로서 모른 게 자랑거리냐고 꼬집고 그런 사람이 참모총장, 국정원장을 할 때 반도에서 큰 사건이 일어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썼다고 기억된다. 

 

어떤 의미에서는 한국군 많은 장교들의 존경 지어는 숭배를 받았다는 남재준 전 원장이 끝까지 군인으로만 활동했더라면 그 무슨 상납건에 끼일 리 없고 지금 같은 수모를 겪으면서 본인은 물론 전날의 숭배자들에게도 심각한 좌절감을 안겨주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다. 

헌데 최순실 건을 알았더라면 분개하고 반대했으리라고 주장한 남 전 원장이 지난 대통령선거에도 출마했던 걸 보면 특수활동비 상납은 별 문제 없거나 적어도 큰 문제로 되지 않는다고 여겼던 게 분명하다. 특수활동비 상납중, 상납후의 남 전 원장의 둔감함이야말로 놀랄만 하다. 

 

물처럼 깨끗한 박근혜 대통령을 운운하던 골수지지자들은 특수활동비상납이 확실해지니 순순히 털어놓은 문고리 비서관들과 국정원 전 원장들을 비난하는데로 넘어갔다. 주군을 모실 줄 모르는 자들에게 둘러싸였으니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나 불상하냐는 논리다. 박근혜 임기 내에 했다는 말- 단돈 10원이라도 받으면 처벌을 받겠다는 아예 무시해버리고, 그 밑에서 돈을 다룬 놈들이 지조가 없단다. 일본 정객들의 비서들처럼 자결해버려야 “주군”을 모실 줄 아는 사람인가? 

 

어떤 골수 지지자들은 국정원이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서 대통령의 직접 지휘를 받게 되었으므로 특수활동비 상납이 아니라 정상적인 사용이라고 주장한다. 친박 단체들 내부에서는 통할지 몰라도 정상적인 사고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설득시키기는 역부족이다. 

 

황당하더라도 나름 논리를 갖고 주장을 펴는 박근혜 지지자들은 그나마 머리를 달고 다니는 셈이다. 헌데 아무런 논리적인 말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덮어놓고 지하철에서 “빨갱이세상이 온다”고 아우성친단다. “노이즈 마케팅”과 “층간소음”에 신물이 난 한국인들에게 그 따위 선전이 먹혀들까? 입이나 아프겠다.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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