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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영철부위원장 남측 파견은 남북관계 완전한 회복 의지

이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18/02/22 [15:03]

북, 김영철부위원장 남측 파견은 남북관계 완전한 회복 의지

이창기 기자 | 입력 : 2018/02/22 [15:03]

 

▲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 뒤 김영철 부위원장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 완전한 회복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2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은 우리 통일부에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고위급대표단으로 파견한다고 전격 통보해왔다. 

 

통일부는 김영철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단원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수행원 6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한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일부는 북 고위급대표단이 2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참가하게 된다며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폐회식 참가가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을 진전시켜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며, 이러한 입장에서 북 고위급대표단의 방남을 수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에서 이번에도 절묘한 인물을 대표단으로 선택한 것이다. 이런 파격적 결단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한 때 남측 보수언론들이 그렇게 북에서 숙청되었다며 떠들던 현송월 단장이 남측에 내려와 보수세력들이 만들어놓은 반북적대의식을 한 순간에 걷어내버리고 실력있고 소탈하며 절절한 통일염원을 안고 있는 북 간부의 모습을 온 세상 앞에 새겨주었다.

또 남측의 보수 수구세력들은 봉건독재정권의 상징으로 그렇게 비난하던 백두혈통의 김여정 특사도 남측에 내려와 따뜻한 미소와 절제된 언행, 독특한 글씨 등으로 한국은 물론 미국의 언론들까지 매료시켜 북에 대한 인상을 상당히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이번엔 천암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을 주도한 것으로 당시 이명박 정부가 발표했던 김영철 부위원장이 남측에 내려온다.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전은 어떻게든지 남북관계 회복을 위해서는 한번은 넘어야할 산이다. 

본지에서 오랜 기간 전면 분석한 결과 천안함은 북이 어뢰로 공격한 것이 아니라 의문의 잠수함과 충돌로 두 동강이 나 침몰한 것으로 판단되었는데 이는 신상철 대표의 재판에서도 이와 관련된 여러 근거들이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밝혀졌다. 실제 법원에서 인정한 것은 아니지만 언론인으로서 주장할만한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충돌설에 대해 법원에서도 무죄판결을 내렸다. 

연평도 포격도 본지에서 정보를 종합해본 결과 당시 현장지휘를 하고 있던 한 방사포 2중대장 리현명의 단독 결심에 의해 단행된 것이었지 상부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닌 것으로 판단되었다. (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3434)

 

김영철 부위원장에 대해 남측에 잘못 알려진 내용이 많다는 것이다. 하기에 그는 자신있게 남측에 와서 남과 북의 평화적 통일의 분위기를 높여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대남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당 통일전선부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실질적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데 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통일부도 그래서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을 전격 받아들였던 것이다. 

 

이번에 방한하는 이방카 미 트럼프 행정부 상임고문과의 만남 등에 대해서는 김영철 부장을 수행하는 북 간부들의 직책을 확인해봐야 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최선희 국장과 같은 북미대화의 핵심 간부가 나온다면 북미 사이에 이미 많은 조율이 이루어진 상태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간부가 없다면 이번 김영철 단장의 방남 목적은 남북관계 회복이 주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북미대화가 무조건 불발될 것이라고 예단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미국이 북과 대화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면 다시 이런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다. 

지금 이 순간에도 북의 군수공장에서는 태백산표 초대형트럭에 미 본토 직격용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탑재하여 속속 전략군 핵심 기지에 실전배치하고 있다. 대화가 깨지면 미국은 전쟁을 해서라도 막아야할 형편이다. 그래서 이번 올림픽에서 북미대화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면 한반도가 심각한 전쟁위기 국면으로 접어들 우려가 있다는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의 분석이 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은 마지막까지 북과 대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물론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미관계의 실마리는 찾지 못했다고 해도 남북관계만 회복되면 한반도 전쟁위험은 확 줄어들게 되어 미국도 한 시름 놓게 될 것은 자명하다.

그래서 미국도 강력한 제재 대상 명단에 올라와 있는 김영철 부위원장의 남측 방문을 막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북미대화의 실마리를 찾지 못할수록 남북관계라도 확실하게 발전시키는 것이 한반도의 전쟁을 막고 평화적 통일의 분위기를 조성해가는 마지막 유일한 통로가 될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이점은 염두에 두고 주동적으로 남북관계 발전을 개척해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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