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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가짜뉴스의 진실

곽동기 주권연구소 수석연구원 | 기사입력 2018/03/16 [10:11]

시리아 가짜뉴스의 진실

곽동기 주권연구소 수석연구원 | 입력 : 2018/03/16 [10:11]

 

2011년 3월 15일은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을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난 날이다. 이때로부터 지금까지 7년간 시리아 사태는 내전의 형태를 띤 전쟁으로 치달아 지금까지 약 50여만 명이 사망하고 무려 1300여만 명의 난민을 발생시키는 등 시리아에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7년에 걸친 시리아 내전 

 

아사드 정권 전복을 노리는 이른바 ‘반군세력’이 이렇게 오랫동안 내전을 이끈 이유는 이들이 미국과 서방진영의 후원을 한 몸에 받았기 때문이다. 반군세력은 2011년 7월 29일 자유시리아군(FSA)를 결성하였으며 2012년부터는 시리아 내 주요도시인 알레포와 락카 등을 장악하기에 이르렀다.

 

심지어는 이 틈바구니에서 이라크레반트이슬람국가(ISIS) 세력이 시리아 동북부에서 힘을 키워 이라크로 영향력을 확장하였다. 이들은 시리아 락카에 근거지를 두고 이라크로 영향력을 확장해 2014년에는 이슬람국가를 선언하였다. IS 역시 미국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 단적으로 IS를 만든 것은 오바마이며 힐러리 클린턴이 여기에 깊숙이 관여하였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시절 주장하던 내용이다.

 

2015년부터 러시아가 IS세력을 공습하며 시리아 사태에 개입하기 시작하였고 시리아 정부군이 우세한 가운데 사태가 점차 진정되는 듯하다. 최근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인구 50만 규모의 동구타로 진격하면서 반군거점을 절반이상 수복하며 내전을 종식시키는데 힘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국내 언론의 보도는 전혀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KBS>는 지난 2월 24일 시리아에서는 지금 ‘생지옥’을 방불케하는 내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반군 장악지역에서 정부군의 무차별 공습으로 수백명이 숨졌다고 보도하였다. <동아일보>는 3월 7일, 시리아 정부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에 깔린 여자 아기가 극적으로 구출됐다고 보도하였다. <해럴드경제>는 3월 12일, 국제사회의 방관 속에 시리아 어린이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정작 시리아 내전은 마지막 단계로 나아가고 있는데 시리아 정부군의 인권탄압이 극에 달한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시리아에서 보도되는 내용 중 상당수가 가짜뉴스라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언론은 예외없이 서방의 보도를 그대로 베끼고 있다는 점이다.

 

 

이어지는 시리아 가짜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월 26일 “어제 동구타에 염소가스 공격이 있었다는 날조된 이야기가 보도됐다”며 시리아 반군 거점인 동구타에 화학무기 공격이 있었다는 보도는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3월 11일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로 공격한 증거가 없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염소가스 사용 징후에 대한 보고들이 있다며 시리아 정부군에 경고를 보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이 사실이라면 시리아에 개입하겠다고 언급하였다.

 

▲ 화이트 헬멧 대원이 전에 포로를 학사하는 지하드 성원으로 활동한 사진 등을 모아 화이트 헬멧의 위선을 고발한 러시아 ANNA(압하지야 뉴스 네트워크)의 특별기획 White Helmets - The Mask of Terror의 장면 모음 

 

“화이트헬멧”은 흰색 헬멧을 쓰고 시리아 내전의 현장에서 시리아 민간인을 구출하는 작업을 벌여 2016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하였다. 2016년 9월에는 <CNN>이 이들의 시리아 민간인 구조활동을 취재해 보도하기도 하였다.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알린 5살 어린이 옴란 다크니시의 피투성이 얼굴 영상과 사진도 화이트 헬멧이 구조하는 과정에서 알려지게 되었다.

 이들의 활약은 서방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알리고 서방의 시리아 개입여론을 이끄는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다.

 

▲ 시리아 정부군이 사린 독가스 공격으로 자국민을 학살했다는 비디오 화면, 그런데 촬영기자들이나 주변 사람들은 방독면을 전혀 쓰고 있지 않다.     

 

▲ 가스공격 직후 출동한 화이트헬멧 대원들, 방독면을 썼는데 손에 장갑조차 끼지 않고 있다. 화학무기는 피부에 닿았을 경우에도 치명적이라 반드시 고무장갑을 끼게 되어 있다.     ©자주시보

 

그러나 화이트헬멧에 대한 가짜뉴스 논란도 적지 않다. 

러시아 언론 ANNA(압하지야 뉴스 네트워크)는 시민방위대 화이트 헬멧의 활약상이 사실 연출 조작으로 이뤄진 가짜라는 내용의 특별기획 “화이트 헬멧-테러의 얼굴”을 내보냈다. 

 

이들은 화이트헬멧의 대원들이 포로를 학살하고 지하디스트 전사로 활동한 증거가 나온 것도 있다고 하였다. 한사람을 여러 군데에서 각각 다른 피해자로 돌려막기 출연시킨 것이 드러난 적도 있다고 한다. 파란색 옷을 입은 여자아이를 구조대가 사람만 돌려가며 세 번 연속 구조한 영상이 알려졌다는 주장이다. 그린버스 대기소에 다연장 로켓도 쏴대고 자랑스럽게 영상으로 편집해서 올리는 모습도 있었다는 의혹도 있다.

 

 

판을 치는 가짜뉴스 

 

국내언론은 화이트헬멧에 대한 가짜뉴스 논란은 아랑곳없이 시리아 정부군의 만행이라며 보도하기 바쁘다. 서방의 시각을 무분별하게 추종한 보도행태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가짜뉴스 보도행태가 한반도에도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 아래에서 수구언론들은 북한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내기 바빴으며 대다수 언론들은 이런 가짜뉴스 대열에 무비판적으로 합류하였다. 

단적인 예로 조선일보의 가짜뉴스에 의해 공개처형 당했다는 현송월 단장이 지난 2월 예술단 단장으로 남측으로 내려오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탈북자들의 검증되지 않은 발언들이 무차별적으로 부풀려져 북한을 악마화하는 데에 악용되기도 하였다.

오늘날과 같은 미디어 시대에 가짜뉴스는 근절되어야 한다. 언론은 서방의 가짜뉴스에 휘둘리지 말고 시리아 내전의 진실을 있는 그대로 알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북한에 대한 보도도 마찬가지다. 자극적인 정보를 구체적 확인 없이 무턱대고 내보내는 행태는 남북관계 발전을 가로막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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