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 444] 시리아 화학무기 습격의 법칙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8/04/15 [10:39]  최종편집: ⓒ 자주시보

 

시리아 현지시간으로 14일 새벽에 미국, 영국, 프랑스가 “정밀 타격”을 한다고 시리아의 3곳을 겨냥하여 110여 기의 미사일을 날렸다. 시리아는 “침략”이라 정의하고 항의하면서 미사일 요격수자와 손실을 연달아 공포했다. 수도 부근에서 13기 요격으로부터 시작해 요격성공 숫자가 점점 늘어나면서 러시아가 70여 기 요격을 전하기에 이르렀다. 한국에서는 요격 실패율 80%니, 시리아와 러시아가 뻥을 친다느니 따위 댓글들이 나왔던데, 시리아의 보도가 한 지방 한 지방 집계를 해가면서 수자를 늘인 점을 전혀 무시했으니, 댓글부대들이 기사를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았음이 드러난다. 

 

시리아의 보도에 의하면 어느 연구센터 등은 심하게 파괴되었으나 사망자는 없고 부상자가 몇 명 나왔다는데, 그렇다면 평균 미사일 30기 당 1명 쯤 다친 것으로 된다. 미사일 원가를 감안하면 너무나도 수지(?)가 맞지 않는다. 시리아의 주장을 믿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이야 꽤나 되겠다만, 사실 시리아로서는 사망자가 많으면 민중의 적개심 고취에 유리하기에 숨길 필요가 없다. 그리고 중국 기자들이 다마스쿠스 현장에서 보낸 동영상들과 거리 사진, 및 기사들을 보면 손실이 미미하고 민중들이 정부를 지지함을 알 수 있다. 

 

여러 나라들의 반향은 기존 입장대로이라 새로운 내용이 없었다. 그런데 미국이 “일회성 타격”을 강조하면서 재차 공격이 없다고 밝히는 반면 프랑스 외교부가 나서서 시리아(정부)가 또다시 화학무기를 사용하면 재차 타격이 진행될 수 있다고 경고한 건 조금 흥미롭다. 

시리아 내전에서 유령처럼 나타나곤 하는 “화학무기”에 대해 일부 한국 네티즌들이 “북한제”로 의심하거나 단언하면서 이참에 북한까지 싹 쓸어버려야 한다고 떠드는 것과 달리, 중국에서는 풍자와 조소가 많이 나온다. 어떤 네티즌들은 “시리아 화학무기 습격의 법칙”까지 귀납해냈다. 

 

▲ 시리아 화학무기 습격의 법칙     © 자주시보,중국시민

 

그림의 8가지 법칙과 좀 다른  문자식 6가지 법칙도 있는데, 게으름 병이 도져서 문자식 6가지 법칙을 옮긴다. 

 

1. 미군이 철수하려 할 때마다 화학무기 습격이 벌어진다. 

2. 시리아 정부군이 막 이기려 할 때마다 화학무기 습격이 벌어진다. 

3. 시리아 정부군이 보유한 화학무기는 요새공격에 쓰는 법이 없이 전문 평민살해에만 쓰이는 바, 특히 어린이들을 죽인다.

4. 시리아 정부군은 번마다 손 가는 대로 조금만 쓰고 말면서 군사행동과 아무런 협동도 이루지 않는바, 종래로 적들이 중독되어 혼란에 빠진 틈을 타서 어느 진지를 맹공격해 점령하지 않는다. 

5. 누가 했느냐 조사는 번마다 나중에 흐지부지해지고 그저 사진 몇 장, 동영상 몇 개뿐이다. 물론 서방 언론들은 항상 아사드의 짓이라고 묵인한다. 

6. 번다마 당하는 건 시리아 자유군 같은 “온화한 반대파”들이고 더 사납게 싸운 ISIS는 독가스탄을 마신 적 없으며 쿠르드인도 당한 적 없다.(1. 每次美军想撤,就有化武袭击。 2. 每次叙利亚政府军眼看就要赢了,就有化武袭击。 3. 叙利亚政府军有化学武器从来不用来攻坚,专门用来杀平民,特别是小孩。 4. 叙利亚政府军每次只随手用一点点,用完了就算,和军事行动没有任何协同。从来不趁敌人中毒混乱,加紧猛攻下某阵地。 5. 每次调查是谁干的最后都不了了之,就是几张照片或几段视频。当然,西方媒体从来都默认是阿萨德干的。 6. 每次中招都是叙利亚自由军这样的“温和反对派”。打得更狠的ISIS从来就没吃过毒气弹,库尔德人也没有。) 

 

그림의 8가지 법칙에는 위와 비슷한 내용들 외에, 사진과 동영상들에서 등장하는 기자, 병사, 의사, 간호사들이 방호복을 입은 적 없고 주위에도 그 어떤 오염방지, 소독시설이 없었음을 지적했고, 항상 “화이트 헬멧”이 화학무기 사용을 주장함을 꼬집으면서 그들을 “화학무기 발명조직”이라고 꼬집었다. 

사실 “화학무기 피해자”들을 맨손으로 다루는 사진과 동영상들은 “시리아 정부군 화학무기 사용설”의 커다란 버그(bug)다. 허나 그런 주장이 서방 세력의 이익에 맞으므로 증거가 없으면서도 기어이 시리아를 물고 늘어지면서 미사일공격이 벌어졌다. 

 

이미 7년 전쟁을 겪어온 아사드와 그의 지지자들이 미사일 100여 기에 질겁하여 굴복할 리 없고, 러시아와 이란도 서방의 주장을 따를 리 없다. 미국, 영국, 프랑스가 타격의 정당성과 효과성을 자랑하는 것과 정반대로 시리아는 침략에 맞선 요격승리를 강조한다. 러시아는 침략을 질책하는 한편 아직은 러시아인이 사망하지 않았음을 이유로 직접 나서지 않았는데, 시리아군의 방공시스템은 러시아제이니까 요격 성공한 미사일이 70기가 못되고 한 절반쯤 요격했더라도 14일 미사일 싸움에서의 승리자로 자부할 수 있다. 그리고 러시아인 사망이 생겨나기만 하면 강력한 반타격을 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메이 수상, 마크롱 대통령이 겉보기에는 아무런 손실도 보지 않고 시리아를 일방적으로 때렸지만 전략적 목적은 이루지 못했고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전술적 목적도 이루지 못했으며 이제 더 어떻게 해볼 폭도 크지 않다. “화이트 헬멧”이 좀 더 정교하고 그럴듯한 사진, 동영상들을 내놓는다면 다시 폭격할 구실을 얻을까? 

 

여러 나라 사이트들을 돌면서 여러 방면의 보도와 반향들을 두루 보는 게 워낙 필자의 평소 취미활동인데, 이번 시리아 공격에서는 생각이 한결 많아졌다. 

중국 기자들은 시리아 현장에서 보고 듣고 쓰고 찍어서 기사를 발송한데 비해, 한국 언론들의 기사들은 서방 언론들을 베긴 게 아니면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나라에 머무르는 “특파원”이 보낸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분석에 기초한 평가와 비판을 한데 비해, 한국의 상당수 네티즌들은 상상에 근거해 희망사항들을 열거했다. 김정은이 지렸겠다, 트럼프 실행력을 알게 됐으니까, 북을 저렇게 쳐야 된다, 정상회담에서 북이 꼬리를 내릴 거다, 북핵 폐기가 확실해졌다...... 

받아쓰기 하는 언론들도 눈을 뜨고 꿈을 꾸는 사람들도 제법 잘 살아간다는 사실이 무척 신기하다. 혹시 그것도 “자유민주주의체제”가 보장하는 “자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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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625때 한국에 생화학 병기를 썼고 황진우 18/04/15 [14:21] 수정 삭제
  한국에 미군의 생화학병기 실험실이 있으니 뿌찐은 한국에 있는 그 미군시설에 예방차원의 폭격을 해야 하지 않을까?
중국은 한국보다 표현의 자유가 더 좋으니 관찰이나 평가능력도 월등하구먼. 111은 구더기 밥 18/04/15 [17:31] 수정 삭제
  한국 사회는 친일부터 시작해서 반공을 거쳐 친미로 프로파간다되어 바꾸는 일이 쉽지 않다. 따라서 반대 진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반대 진영에 대한 이해가 죄악시되어 반대 진영을 위한 발언을 할 수 없고 하게 되면 배척받는다. 그러니 반대 시각을 가질 수 없고 그런 시각이 취약하다.

사람은 달라도 앵무새처럼 표현이 똑같다. 정부 관료는 말할 필요 없고 일반 개인 사이도 견해가 다르면 이상하게 생각하고 따로 논다. 그래서 개인 그룹도 갈라져서 서로 비방한다. 끼리끼리 노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다. 모든 세대에 걸쳐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이게 심화하여 모르는 사람은 일단 나쁜 사람으로 보고 경계하는 현상까지도 나타난다. 함께 살아도 이웃이라 말할 수 없는 상황은 이미 오래되었다. 각각은 좋은 사람이라도 뭉치기는 어렵다. 서로 잘난 사람이라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한다. 이런 여러 현상이 과거의 전통과는 다른 미국 현상이 아닌가 싶다. 즉, 프로파간다 효과다.

반대 진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소리를 들어봐야 하고 비교해보고 다르면 왜 그런지 이유도 알아봐야 한다. 그들이 살아온 역사도 알아야 한다. 이런 것을 좀이라도 이해하고 자신의 마음이 기울어야 반대 진영을 위하는 자신의 말이 나온다. 설령 그것이 저항을 받거나 지탄받는 내용이라도 무시할 수 있다. 각자 살아가기 바쁜 시간에 반대 진영까지 이해하며 살아가기 쉽지 않다.

나라가 달라 평생 자신과 관련이 없을 수도 있는 일이다. 세상에 대해 공정하게 판단하고 사는 일이 쉽지 않다. 그런 일을 할 만큼 자신이 하는 일에 한계가 있다.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에 살고 있어 방만할 수도 있겠지만 각자의 성격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 그러나 이것이 사회를 조금씩 바꾸어 나간다. 결국 더 많은 세력과 강한 힘이 이긴다. 지금은 프로파간다로 좌지우지하는 그런 연약한 사회가 아니다.
트럼프 자민통 18/04/15 [20:36] 수정 삭제
  Trump Shifts On Syria, Russia - Neocons Go Nuts!
론폴 의원의 리버티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시리아 정책에 네오콘들이 화나다.
...
트럼프가 아슬아슬한 줄타기 중이군요..

중동을 통째로 먹으려는 네오콘, 이를 충실히 대변하는 전쟁광 언론들(포스트, NT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바마가 조작한 시리아 전쟁에서 과감하게 철군 결정한 트럼프.

예고 폭격도 그렇고....
트럼프 이러다 총맞아 죽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트럼프가 뒈지든 군산이 다시 활개 치려고 하든 그들의 시간은 지나갔다. 111은 구더기 밥 18/04/16 [01:23] 수정 삭제
  세월이 가면 갈수록 미국은 부채증가, 재정적자 및 무역적자 확대 등으로 골로 가는 일만 남았다. 멸망하지 않으면 천만다행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패악질로 멸망을 피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미국의 적은 너무도 많아 살아남기 어렵다. 지금은 과도기라 몸조심한다고 입을 닫고 있지만 몰락이 시작되면 서로 잡아먹으려 날뛸 것이므로 누구도 막지 못한다.

연명이나 살아남으려 전쟁을 일으키면 일으킬수록 그 속도가 더 빠르게 다가온다. 미국의 멸망은 과거 1시간에서 40분으로 단축됐다. 여하한 방법으로도 이를 모면할 길이 없다. 수작을 부린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트럼프가 군산과 달리 행동하는 것도 그들을 위함이지 다른 나라를 위함이 아니다. 영국과 프랑스가 미국과 함께 깝죽거리는 것도 마지막이다.

1차 대전이나 2차 대전처럼 편 갈라 전쟁하려 하겠지만 그런 게 이젠 쉽지 않다. 반미 세력에 많은 인간이 살고 있어 미국이 아직 숨 쉬고 있는 것이지 미국처럼 인간이 많지 않았다면 벌써 골로 갔다. 북한(조선) 단독으로도 미국, 영국과 프랑스쯤은 한꺼번에 반쯤 골로 보낼 수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북한보다 몇 배 강하다. 그 외에도 인도, 파키스탄, 이란 등 아시아 국가가 수두룩 있고 중남미와 아프리카에도 엄청나게 많고 유럽에도 자세히 살펴보면 친미보다 반미가 더 많다.

2차 대전 승전국 효과는 3차 대전이 일어날 때까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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