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간선거 때문에라도 북미공동성명 이행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8/06/27 [02:16]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 진행된 공화당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청중들이 뜨거운 박수로 호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26일 미국의소리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 진행된 공화당 선거 유세에서 자신이 북한 문제에 있어 큰 성공을 이뤄냈다고 밝히고 "북한과 좋은 교감을 갖고 있다"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시간이 어느 정도 오래 걸릴 것"이라며 쉬운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 2018년 3월 15일 강동군계급교양관의 반미계급교양, 북미정상회담 직전까지도 미군만행에 대한 복수의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북한은 미국에 반대하는 내용의 간판들을 내리고 있다"며 대미적대정책이 사라지고 있는 현재 북의 모습을 소개하고 "북미정상회담에서 아름다운 문서에 서명했다"며 "이 문서에는 비핵화를 하겠다는 내용뿐만 아니라 미군 유해를 돌려받는 등의 많은 내용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거의 매주 몇 차례씩 보도하던 미군학살만행 기념관 참관을 통해 미국에 대한 복수의 의지를 다지는 북 주민들의 모습이 북미정상회담 이후엔 거의 북 방송에 나오지 않고 있다. 대신 일본 만행 기념관 참관 행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북한은 (핵과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미사일 엔진 시설도 포기하겠다고 했다"며 "이는 차량에 들어가는 엔진이 아니라 탄도미사일에 들어가는 엔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미공동성명에는 북한을 비핵화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짜 뉴스들은 자신이 (김정은과) 만났다는 것을 이유로 들며 굴욕적인 패배를 맞봤다고 보도했다고 지적하고 "언론들은 회담이 처음 열리자 만남이 이뤄지는 것을 믿지 못했고 이틀 뒤에는 힐러리 클린턴도 이를 해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며 하지만 자신은 그랬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훌륭한 성공을 이뤄냈다며 "하늘에 어떤 로켓도 날아다니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은 비핵화와 추가 (핵.미사일) 실험 등을 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미국은 (북한에 억류됐던) 인질들을 돌려받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질들은 싱가포르로 떠나기 전에 이미 돌려받았으며 나아가 "미국은 훌륭한 참전 영웅들의 유해를 돌려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미대화를 전후하여) 북한의 미사일과 핵 실험이 없었으며 탄도미사일 발사도 없었고 (핵) 실험장이 파괴됐다"고 강조하면서 "가짜 뉴스들은 이런 사실을 보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역시 매우 행복하다며 "일본은 지난 7개월동안 자국 상공으로 미사일이 날아온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훌륭한 일을 했고 전세계는 훨씬 더 안전한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의 북 전문 위성정보매체 38노스가 6일(현지시간)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북이 지난달 둘째 주(6~12일)부터 평안북도 구성시 북쪽 이하리에 있는 미사일 시험장 내 시설물에 대한 파괴작업을 시작해 같은 달 19일께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19일 38노스가 위성을 이용해 촬영한 이하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용 시설물이 사라진 모습, 이하리 시험장은 잠수하탄도미사일을 지상발사탄도미사일로 개조한 북극성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곳으로 알려져있다.  

 

다른 미국 언론들도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보도하면서 연설 도중에 청중들이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고 전했다.

미국의소리에서 보도한 사진만 봐도 청중들이 뜨겁게 박수와 환호로 호응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미국의소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설 후반부에서 과거 행정부의 정책 등을 비판하며 한국을 다시 한 번 언급했는데 "서울의 인구는 2천800만 명이고 전쟁에 돌입했다면 3천만에서 5천만 명이 숨졌을 것"이라며 "이는 핵무기로 인한 사상자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라며 북한은 수 천 문의 대포로 서울을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리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핵전쟁이 터지면 한반도는 물론 미국도 전멸 수준의 심각한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없다는 암시를 던진 것이다.

 

이어 자신이 취임하기 전에 북한과의 전쟁에 빠질 가능성이 컸다며 수 백 만 명을 잃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 상황을 안 좋은 상태에서 이어받았다"며 "수 년 전에 해결됐어야 하는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중간선거는 대통령 선거와 달리 투표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지지층 결집이 매우 중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감세정책으로 해외로 나간 기업들을 불러들여 일자리를 늘리고 미국인들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여기고 있는 북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미국을 만들어 가고 있음을 적극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실제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선거를 유리한 국면으로 만들어가고 있음은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서도 계속 증명되고 있다.

 

▲ 미국인들의 대북 인식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는 미국 언론보도  

 

지난해 미국인들이 제1의 주적으로 여긴 나라가 북이었는데 최근엔 3위로 내려앉았다.

 

23일 미국의소리 보도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대북 적대의식인 1년 새 반토막으로 떨어져 러시아, IS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사실 올 2월 조사에서도 북은 여전히 과반이 넘는 미국인들의 주적이었는데 북미정상회담 이후 급변한 것이다. 북미정상의 대화가 미국인들을 북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 실제 북과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기를 바라는 미국인이 북미정상회담 직전에는 갤럽 조사결과 71%였는데 지금은 80%를 늘었다. 

북미정상회담을 트럼프 대통령이 잘했다는 평가는 미국의 언론들의 공격으로 그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51%로 절반이 넘은 미국인들이 잘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와 다음 대통령 재선에 성공하려면 북미전쟁위기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풀어나가는 일을 계속 진전시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북미공동성명이 이번에는 이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의 핵과 미사일 시험 중단, 핵시험장 폐쇄, 미사일 시험장 폐쇄와 같은 조치를 거의 한반도 비핵화 수준의 의미있는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북의 주동적 조치만으로도 미국인들은 북을 제1의 적이란 인식을 버리고 우호적인 나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대거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과 한국의 주요 언론들은 핵시설, 핵무기 사찰과 물리적 폐기가 되어야 한반도 비핵화라고 보도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민들은 북이 더이상 핵을 개발하지 않는 것만으로 마음을 퍽 놓고 있는 것이다. 

 

본지 기고가 한호석 소장이나, 이채언 교수는 사실상 핵동결이 비핵화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찰을 통한 폐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한반도의 비핵화이기 때문에 북의 핵시설을 사찰하게 되면 남측 주한미군기지도 북 사찰단이 다 뒤져봐야 한다. 미국은 그것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북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비핵화조치, 사실상의 동결조치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과 그에 호응하는 미국인들의 반응을 보면 이런 전문가들의 분석이 일리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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