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산지석] 중미 무역전, 속단은 금물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8/07/07 [16:56]  최종편집: ⓒ 자주시보

 

한다 안한다 말이 많던 중미 무역전쟁이 드디어 7월 6일에 개시되었다. 이튿날 7월 7일은 마침 1937년 일본군이 중국의 옛 수도 베이핑(지금의 베이징) 부근에서 트집을 걸어 전면 전쟁을 유발한 “7· 7사변(일명 루거우챠오卢沟桥사변=노구교사변)” 81돌 기념일이라 중국인들의 느낌은 유다르다. 

 

행간을 읽어야 되는 인터넷, 모바일 민심 

 

무역전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과 언론들의 태도 그리고 일부 스타 전문가들의 견해 등은 한국 언론들이 비교적 다방면이고도 객관적으로 전했다. 그런데 중국 인터넷, 모바일 등에서의 주장과 반향들은 별로 전하지 않았다. 혹시 국가정보원이나 삼성 등 대기업의 정보부서들에서는 수집할지도 모르겠다. 

웨이보(중국판 트윗) 같은 데를 보면 주장들이 참 다양하다. 쯔메이티(自媒体)라고 불리는 1인 미디어가 유행되면서 억으로 헤아리는 사람들이 별별 소리를 다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중국에서 당국의 인터넷 관리와 감독이 심해 제한이 많다고 투덜거리는 사람들이 적잖고, 외국 언론들이 중국 당국의 감독과 “언론 통제”를 곧잘 비난하는데, 실제로는 정부를 비판하고 공산당을 비꼬거나 반대하는 내용들이 난무한다. 

한국언론들은 검색사이트나 웨이보에서 조선(북한) 관련 단어들이 금기어로 되느냐 마느냐를 갖고 중조(중북) 관계 변화를 추측하면서 기사들을 생산해낸다. 예컨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가리키는 “진산팡(金三胖, 김씨네 세 번째 뚱보)”으로 검색이 가능하냐, 검색하여 글이나 기사들이 얼마냐 나오느냐 따위다. 허나 어떤 단어가 금기어로 지정된다 해서 네티즌들이 제 생각을 내놓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회방법이 그야말로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금기어 글자사이에 별표 따위 부호를 넣기만 해도 자동여과프로그램에 걸리지 않거니와 글자를 조금만 바꿔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아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사이비종교로 정하여 금기어로 된 “파룬궁(法轮功)”은 대체로 “룬즈궁(轮子功)”이거나 아예 “룬즈(轮子바퀴)”라고 부르는 게 관례로 공인된 지 오래다. “진산팡(金三胖)””이 문제로 되면 “신웨빤(鑫月半)”으로 표기하는데, 신(鑫흠)자가 김-금(金)자 3개로 이뤄졌고, 월(月)과 반(半)을 합치면 “반(胖)”자로 되기 때문이다. 한편 조선을 한자로 차오섄(朝鲜)이 아니라 음이 비슷한 차오섄(曹县, 우리 글 표기는 같으나 권설음과 평설음의 차이가 있고 성조도 다르다)으로 적는 것도 반도문제를 관심하는 무리들 속에서 은어로 된지 오래다. 

 

이처럼 회사나 당국의 검열프로그램을 빠져나가는 방법이 많기에 금기어 따위로는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제대로 알려면 금기어를 대체하는 변종들도 충분히 장악하여 출현회수를 집계하고 주장들을 분석해야 된다. 필자는 일개인으로서 대규모 집계나 분석을 하지 못한다만, 관심사들을 주목하다보니 느끼는 바는 많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우, 금년 4월 말부터 중국 인터넷, 모바일에서의 이미지가 굉장히 좋아져서 진산팡은 물론 신웨빤마저 줄어들었으며 신웨빤으로 지칭하는 경우에도 좋은 평가가 늘어났다. 요즘은 “산위안쏴이(三元帅)”나 “산쟝쥔(三将军)”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가리키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제3대 원수, 제3대 장군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변화들을 한국 언론이 다룬 걸 보지 못했는데, 사실 모바일 등에서 나타나는 바닥 민심이야말로 얼마나 중요한가! 

 

중국공산당과 중국정부에 대해서도 남들이 알아볼 만큼 호칭이나 단어들을 적당히 사용하면서 비판하거나 욕설을 퍼붓는 건 그야말로 일도 아니다. 구체적으로 소개하자면 중국어 지식, 중국 역사와 현실 등을 설명해야 되기에 한국인들에게는 따분하겠기에 생략한다. 단 중국의 언론이나 사이트, 모바일 등에서 생겨나고 퍼지는 견해들이 굉장히 다양함을 강조해야겠다. 요는 읽을 줄 아는 눈을 갖춰야 하는 것. 한국식으로 말하면 행간을 읽어야 한다. 

 

속단해서는 안 되는 지구전 

 

이번 무역전은 여러 달 준비기간을 거치면서 많은 사람들이 많은 주장을 폈다. 상당히 흥미로운 건 중국 경제계의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말을 아끼는데,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경제이론이나 씹는 전문가들이 열을 올리는 현상이다. 

무역전이 정식 일어난 뒤에도 중국의 필패를 단언하는 “전문가”들이 있었다. 어떤 사람은 중국이 금년 말까지도 버티지 못한다고 판단했고 상당수 사람들의 호응을 받았다. 중국 경제가 실속 없이 비대했는데(중국어로 虚胖이라 표현한다) 이제 진상이 드러나게 됐다, 19세기 영국이 배 몇 척으로 대포 몇 문을 끌고 와서 쐈더니 대청제국의 허약함이 폭로된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 미국이 칩 몇 개를 판매금지하니 중국의 강국 허상이 폭로됐다... 이런 식이다. 

이런 견해들이 일부 사람들의 구미에 맞는 건 사실이다. 허나 중국이 몰락한다, 망한다는 예언은 역사가 유구하고 번번이 빗나갔다. “7·7사변” 이전에도 그 후에도 중국을 침략하는 일본과 싸워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중국인들이 엄청 많았다. 군대도 무기도 인간자질도 일본보다 못한데 어떻게 싸우느냐, 양보해야 된다, 물러서야 된다, 싸운다면 사흘이나 석 달 안으로 망하고 만다.... 그런 자들의 결론은 일본에 붙어야 된다는 것이었으니 항일전쟁기간에 중국에서 여러 개의 괴뢰정부가 만들어지고 100만을 넘는 괴뢰군이 활동했으니, 2차 세계 대전사에서 괴뢰군 규모로 최대라는 부끄러운 기록이 만들어졌다. 허나 결과적으로는 군국주의 일본이 망했다. 전면적인 항일전쟁 초기에 중국 망국론과 중국 속승론(빨리 이긴다는 주장) 등이 난무할 때 중국공산당의 최고지도다 마오쩌둥(모택동)이 《지구전을 논함(论持久战)》이라는 저서를 발표하여 망국론도 속승론도 다 맞지 않다, 중국은 꼭 이기지만 쉽게 빨리 이기지는 못한다, 그것은 일본이 작으나 강한 자본주의국가이고 중국은 크나 허약하고 낙후한 반봉건반식민지국가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러이러한 방식을 취하고 국내, 국제 연합전선을 만들어나가면서 지구적인 간고한 전투를 거쳐야만 승리를 거두게 된다, 전쟁에는 적들의 공격단계, 쌍방의 대치단계, 우리 측의 반공격 단계가 존재하게 된다 등등 조리 있게 설명했다. 1938년에 나온 저서는 1945년에 완전히 증명되었다. 

 

중국이 금년 말까지도 버티지 못한다는 주장은 항일전쟁 중의 중국 필망론 중에서도 속망론과 흡사하다. 그런 비관론자들과 달리 이번 중미무역전은 전야부터 지구전이라는 인식이 퍼졌고 그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 인터넷 여론, 모바일 댓글 등을 훑어보면 대다수 사람들의 공동한 인식으로 되었다. 그리고 무역전이 단순한 무역전이 아니라는 판단도 유행된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구실에 불과하다, 패권을 유지하려는 미국의 몸부림이다, 중국이 무역흑자를 영으로 만들더라도 미국은 중국을 놔두지 않는다, 한 걸음 양보하면 계속 양보해야 된다, 중국이 존재하는 한 미국의 무역전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필자가 중미 무역전에 관해 거듭 지적했다시피, 다수 중국 백성들의 삶은 무역과 상관없고 미국산 물건이 생활에 영향을 끼치지도 못한다. 미국의 과녁으로 된 ZTE(中兴通讯중흥통신)이나 미국과 거래가 밀접한 기업들이 망하더라도 전국 적인 범위에서 큰 일로 되지 못한다. 오히려 미국의 금지령이나 중국의 반격조치로 중국 기업과 농민들의 형편이 더 좋아지게 되니, 이 점 또한 한국 언론들도 꽤나 전한 바이다. 하기에 중국에서는 무역전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다수이고 일부 기업, 일부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고통을 겪더라도 장원한 안목으로 보면 첨단제품의 국산화가 이뤄져 전반적인 산업구조가 더 합리해지고 백성들의 삶도 더 윤택해지게 된다. 

반대로 미국이 중국산 물품들에 높은 관세를 매기면 수입이 급감하게 되고 매장들에 생필품 부족현상까지 일어나기 쉽다. 어느 미국인이 1년 동안 중국산을 쓰지 않는 실험을 해보고 아우성친 내용이 베스터셀러로 되었던 것만 봐도 미국의 무역전이 백성들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겠나 짐작이 간다. 중국을 상대로 수출하던 사람들도 불만을 터뜨리기는 마찬가지니 콩 생산자들과  돼지 양육자들이 일찍부터 반발하지 않았는가.

 

중국과 미국의 경제규모로 하여 무역전은 쉽사리 승부가 가려지지 않고, 단순한 무역전으로 어느 나라가 망할 리도 없다. 양국 지도자들이 요즘 취하는 동작들은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이제 곧 중국의 절친인 러시아 대통령 푸틴과 만나게 되는 한편, 중국 정부는 미국의 꼬봉인 일본 수상 아베의 중국방문을 예고했다. 이래저래 속단은 금물이다. 한국에서 비이성적인 댓글들을 단 이들이 실망할 날들이 이어질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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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은 구더기 밥 18/07/07 [21:34]
14억의 인구를 먹여 살리는 중국 시 주석에게 비이성적인 댓글을 다는 몰상식한 한국인이 많은 모양이군. 창피한 일이다. 3억도 못 먹여 살려 죽는 맨날 죽은 소리 하며 입에 거품을 물고 무역전쟁을 벌이는 트럼프도 있고, 5천만 인구를 가지고도 절절매는 한국 정부도 있는데 아주 시건방진 헛소리로 다는 댓글이 많은 모양이구먼. 미안합니다.

중국이 사드 문제로 한국에 피해를 줬지만 중국은 알아들을 만큼 충분히 이야기한 다음에 한 일이고 한국이 한국답지 않게 미국의 종노릇을 하니 당연한 처사다. 차라리 한국이 사드를 매입해서 한국 안보를 위해 배치했다면 상황은 다를 수 있지. 일본에 미국 핵무기를 배치하고 중국과 러시아를 향해 조준해 놓으면 한국은 기분 좋겠냐?

아직도 한국에는 홍패잔병 잔당이 많아 박사부터 피라미까지 정신 못 차리는 넘들이 많다. 한 번 악귀에 씌면 고치기 어렵고 고칠 생각조차도 못 한다. 그냥 그렇게 살다가 뒈져야 한다. 아니면 정화조에 처넣어 구더기와 함께 살다 보면 이웃과 잘 지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게 된다. 이런 부류는 한국에만 있는 게 아니고 트럼프가 사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도 같다.

배때지가 부른 넘들은 배고픈 사람, 가진 돈 없는 사람, 고리채로 빚진 사람, 구직자(실직자), 비정규직이나 알바 등 저소득자, 국민연금도 없는 노후자, 전쟁으로 억울하게 죽은 사람이나 부상자, 난민, 피 강간자, 창녀나 창남 등 약자의 심중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자신은 잘났고 이런 사람은 못난 것으로 여긴다. 그래서 트럼프 같은 인간이 대통령 하는 나라의 국민은 불행한 것이다.

따라서 트럼프와 비슷한 부류인 이명박과 같이 성공한 사람이 대통령 하면 안 되는 이유다. 민중당처럼 어려운 여건을 직접 살아보고 불모지에서 노력하는 사람이 진정한 나라의 일꾼이 될 수 있다. 배때지 부른 넘이 미쳤다고 국민을 주인으로 모시냐? 트럼프처럼 부자가 왜 돈 봉투 받는 일만 골라서 일을 하냐? 아무리 많이 가져도 배가 부르지 않는 게 돈이다. 컨테이너로 가득 받아도 성에 안 차니 사과 상자는 정말 우스운 거다. 이번 지방선거처럼 다음 총선 때도 이런 자들을 모조리 청소해야 한다.

노동자는 투쟁을 통해 기업가의 이윤을 분배받아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 돈은 탐관오리에게 흘러간다. 적정급여와 복지제공으로 기업가의 이윤이 줄어야 돈이 정치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런다고 정치권이 기업을 괴롭히면 노동자가 들고일어나 정부를 조지고 기업을 보호해야 한다. 생산성 향상은 이런 방식으로 추구해야 한다. 쥐꼬리만 한 급여로 생활을 걱정하고 자부심이 우러나지 않는 노동자에게 생산성 향상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노동자의 품격이 기업의 품격이고 곧 나라의 품격이 되어야 한다.

같은 동족을 적대시하고 이웃 나라를 욕하는 국민은 우물 안 개구리다. 정부도 시리아나 예멘 내전 등에 개입해 세상의 정도(正道)를 말할 수 있어야 중심국가로 설 수 있다. 다른 나라와 거래 관계에만 치중해서는 장사꾼 소리만 듣지 정의로운 나라로 인정받지 못한다. 힘들게 찾아 나서는 것보다 몰려오게 하여야 한다. 정의롭지 못하면 결국 야바위꾼 소리를 듣게 되어 있다. 진실은 어디에서나 똑같고 통한다.

수정 삭제
강강 18/07/08 [02:32]
참 가잖다. 짱개가 뭐 미국과 무역전쟁을 한다고? 짱개는 지도자나 일반국민이나 어찌 그리 똑같냐? 자본주의하는 세계 모든나라는 미국을 거슬리수가 없다. 근데 뭐 짱개가 미국과 무역전쟁이라? 러시아도 미국 눈치를 보는데 짱개가 미국과 맞장을 뜬다고? 짱개는 단연코 미국 시다바리다. 북한의 강성함을 숨기기 위한 미국의 시다바리 선전국가다. 그러니 림팩이라는 군사훈련에 짱개가 참석하지. 짱개가 정말 강한 나라라면 미국이 미본토에 짱개 기업 상장시켜 살길 마련 안해준다. 수정 삭제
ㅋㅋㅋ 18/07/08 [19:16]
본인이 전망하기에는 양키가 쌍코피 터지고 패권상실을 앞당길 거 같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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