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 511] 패배로 영국 정부를 도와준 잉글랜드 팀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8/07/12 [19:28]  최종편집: ⓒ 자주시보

 

크로아티아가 2대 1로 잉글랜드를 역전승하여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영국 왕실과 정부 성원들로서는 정문일침 506편 “월드컵과 안목”(http://www.jajusibo.com/sub_read.html?uid=40638&section=sc51&section2=)에서 거든 난제를 피하게 되었다. 결승전 현장에 가서 독재자 푸틴과 마주칠 일이 없어졌으니까. 한 외신 기자는 잉글랜드 팀도 어려운 문제를 피하게 됐다고 썼다. 잉글랜드가 결승전에 들어가 이기는 경우, 현장에 올 가능성이 많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악수할 가능성이 높은데, 영국이 몇 달 전 러시아 월드컵을 히틀러가 주도한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비겼기에, 영국의 선수로서는 푸틴과의 악수가 히틀러와의 악수를 연상시키는 악몽이었으리라는 논리다. 

경기의 실패가 왕실과 정부성원에 도움이 되고 선수들 자신에게도 이득이 된다는 해괴한 상황이 생겨나다니! 축구가 둥글다는 말만으로는 월드컵을 묘사하기 어렵다. 

 

정문일침 5006편에서는 1900년 청나라를 침략한 8국 연합군과 그런 나라들의 축구팀을 언급했다. 잉글랜드의 탈락으로 “8국 연합군” 출신 국가 팀은 프랑스 팀만 남았다. 

이제 프랑스는 크로아티아가 1등을 다투게 된다. 이번 월드컵에서 프랑스 팀에 우수한 선수들이 많고 기술도 다양하여 최강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새별로 떠오른 음바페 선수가 사소한 반칙에 엄살을 부리는 이른바 “할리우드 액션”을 보여주어 프랑스 팀까지 싫어졌다는 사람들도 나온다. 어느 선수가 좋아서 어느 나라를 지지한 경험이 많은 축구팬들로서는 어느 선수가 싫어서 어느 나라를 반대한다는 게 자연스러운 결정이겠다. 

현실적으로 프랑스 팀은 적수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처했다. 크로아티아 팀은 지금까지 연장전을 3차례 치렀고, 준결승전도 프랑스 팀보다 하루 늦게 치렀으므로 체력소모가 심해 결승전에서 아주 불리하다. 게다가 선수나 기술, 전술도 특별히 뛰어나지 않아 골을 넣은 숫자가 적고 간신히 턱걸이로 이겨왔다. 솔직히 말해 볼 재미도 덜하다. 러시아와의 4강진출전은 특별히 그러했다. 

프랑스 팀도 크로티아 팀도 필자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개인적으로는 크로아티아 팀이 이기기를 바란다. 1998년에 일등을 딴 적 있는 프랑스 팀은 이겨보았자 영광에 빛을 보탤 뿐이지만, 크로아티아가 이기면 세계의 많은 작은 나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크로아티아 여성대통령은 러시아 팀과의 경기를 현장에서 구경했다. 영국 관료들처럼 괜히 러시아를 공격하면서 절대로 러시아에 가지 않는다고 선언하지 않은 덕에 행동이 자유로웠고, 이제 결승전 현장에 가고 푸틴과 악수하는데도 아무런 부담이 없을 것이다. 너무 일찍 말을 앞세워 곤경에 빠졌다가 잉글랜드 팀의 패전으로 한숨 돌리게 된 영국인들과는 정반대다. 

크로티아 팀이 승부차기로 러시아 팀을 이긴 다음 여성대통령은 기뻐 날뛰며 락커룸에 뛰어들었다. 뭇사람이 환하게 웃는 사진들을 보면서, 필자는 한국 대통령 부부의 락커룸 방문을 트집잡은 한국 모 일간지가 생각났다. 남자선수들이 옷을 갈아입는 방에 대통령 부인이 불쑥 들어간 건 잘못이라고 비난했던 한국 모 일간지 같은 언론사가 크로아티아에도 있었더라면 준결승에서 크로아티아 팀이 그만큼 잘 싸웠겠나는 생각도 들었다. 

어떤 언론사들은 존재하지 않는 게 국가와 사회 나아가서는 세계에 도움이 된다. 축구팀의 패전과는 다른 차원이다. 

 

 


광고

트위터 페이스북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111은 구더기 밥 18/07/13 [20:08]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한국 문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무역전쟁을 계속 추진할 경우 한국과의 무역거래는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문 대통령이 트럼프의 관세 폭탄을 정면으로 비판했다는 소식에 미 달러화는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이 보복관세 부과와 같은 치졸한 정책을 지속할 경우 우리는 미국과 거래하는 대신 중국이나 유럽연합(EU) 등과 거래할 것이다. 따라서 그것은 아마도 미국과의 거래를 무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보복관세 부과를 중단하지 않으면 한국과의 통상 관계가 끊길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의 방식은 자신이 조언한 것과 "반대되는 것"이라며 그러한 결과가 "매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의 관세 폭탄이 "한국과의 교역에 불행하게도 부정적인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조선과 비핵화 협상을 빌미로 관계정상화 및 투자 협상을 추진하려고 하는 트럼프의 입장을 난처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트럼프의 보복관세 부과에 반대한 게리 콘(Gary Cohn)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사임 이후 정국 수습에 나선 트럼프의 정치적 입지를 더욱 위태롭게 할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게리 콘이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차기 대통령 후보로 추켜세웠다.

관련 기사 - http://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58029


수정 삭제
중국 18/07/14 [04:07]
스포츠에서 정치를 좀 떼어내라. 사회주의자, 공산주의자들은 그 놈의 신념때문에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정치로밖에 안보이나. 제발 놀 때는 놀면서 투쟁도 하자. 허접쓰레기같은 글 보니 짜증난다. 수정 삭제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