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 532] 가을은 절로 오지 않는다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8/08/07 [13:41]  최종편집: ⓒ 자주시보

 

8월 5일 “조선시대는 에어컨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았다. 공기의 흐름에 주목한 글은 전통 한옥의 구조로 에어컨 없던 생활의 가능성을 해석했다. 한옥 대청마루는 앞뒤가 틔었는데, 햇볕이 내리쬐면 흙만 깔린 앞마당이 빨리 뜨거워지면서 열을 담은 상승기류가 발생하고, 식물이 심어진 뒷마당의 차가운 공기가 탁 트인 대청마루 사이를 지나 앞마당으로 흐르면서 시원한 바람이 분다는 식이었다. 그럴 듯하지만 옛날에 그렇게 널찍한 집에 살던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 의문이 든다. 대다수 사람들이야 흥부전의 흥부집 만큼 궁색하진 않더라도 초가집에서 어렵사리 살지 않았겠는가. 굳이 조선왕조시대까지 거스르지 않고 수십 년 전만 보더라도 세계 우리 민족 수 천만 구성원 가운데 에어컨의 덕을 본 사람들은 소수 지어는 극소수였다. 에어컨이 없고 에어컨의 존재조차 몰라도 한옥이 아니라 보통 초가집, 기와집, 층집에서 살더라도 여름철을 너무나도 잘 보냈다. 한옥 구조로 해석할 수 없음이 분명하다. 

 

금년이 유달리 더운 건 사실이나 전에 없이 견디기 어려운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작용했다고 보인다. 필자와 주변 사람들을 보면 수십 년 전보다 칼로리 섭취량이 훨씬 늘어나니 더위에 약할 수밖에 없고, 또 시내는 전보다 많이 늘어난 층집들과 아스팔트길, 그리고 차량 배기가스 등으로 하여 온도가 쉬이 내려가지 않는다. 대중형 도시는 도심이 교외보다 섭씨 2~5도 더운 게 관례로서 술어로 “heat island”라고 한다. 무더움은 도시에서 살기 위해 지불해야 되는 대가 중의 하나이다. 

2000년을 맞이하면서 천년 동안 위대한 발명 비교평가가 진행되었는데, 유럽에서는 수세식 변기가 1위를 차지했다 한다. 그런데 싱가포르 총리였던 리콴유(李光耀)는 에어컨을 천년간 가장 위대한 발명으로 꼽았다. 그 이유는 에어컨의 출현으로 열대사람들도 온대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냉정하게 사고할 가능성이 생겼다는 것. 리콴유의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할아버지는 영국 식민자들을 굉장히 숭배한 사람이었다. 이유 중 하나가 현지인들은 덥다고 웃통을 벗어 제꼈을 때, 영국 통치자들은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몸가짐이 흐트러지지 않더라는 것이다. 정신적으로 백인에게 굴복한 가정에서 자라난 리콴유는 성년이 되어서야 차차 황인종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았고 싱가포르 독립 이후에는 싱가포르의 특수한 지위를 만들기에 애썼다. 역사상 첫 조미(북미) 정상회담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것도, 리콴유로부터 그 아들 리셴룽에 이르기까지 싱가포르 역대 총리들이 비교적 현명한 정책을 시행하여 싱가포르의 국제적 이미지를 가꾸고 여러 가지 실력 특히 소프트 실력을 키운 덕이다. 그들의 정책결정에서 에어컨이 어느 정도 역할을 했는지는 수자로 밝히기 어렵겠다만, 상당한 역할을 했으리라고 짐작된다. 

 

일 년 내내 덥기만 한 싱가포르와 동남아에서는 정말 에어컨만이 냉정한 사고를 가능하게 할지도 모른다. 허나 사계절이 분명한 고장에서는 자연이 냉정하고 현명한 사고를 만들도록 도와준다. 8월 7일, 입추가 왔다. 고온현상이 가시지는 않았으나 차차 서늘해지는 건 필연적인 추세다. 지난 4월 1일 평양에서 남측 예술단의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출연진과 인사를 나누면서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고 "남측이 '봄이 온다'라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라고 말했다. 

농업계는 가을에 자연스레 알곡을 거두지만, 인간세상의 가을은 주동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성과를 얻는다. 지금이야말로 냉정하고 현명한 결정들을 짓고 과감한 행동을 취해야 되는 시기다. 김련희 씨와 이른바 “집단탈북 여종업원”들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가을이 왔다” 현실화 여부의 시금석으로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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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탈북여종업원 18/08/07 [14:10]
탈북 여종업원문제는 허약한 어벙이식 눈치보기로 우물쭈물 ...되는일도없고 안되는일도 없다
진작에 강단있게 결정했어야할 ...이제는 보내도 욕먹고 안보내도 욕먹는 그런타이밍인듯하다.
어벙이타이밍...시기를 놓치니 송아지 눈알만 꿈벅꿈벅
난보내고싶었어..근데 양키가 못보내게하는걸 어쩌라구...글믄 멀라고 대통했냐? 수정 삭제
보다가 18/08/07 [14:52]
문재인 욕만 할 수는 없다. 이땅에서 미국의 눈을 벗어난 총통치고 재대로된 끝이 있던가? 나라의 경제, 군사, 정치가 철저하게 미국에게 장악되어 있는 나라지 않나? 총독인들 몰라서 올바른 길을 안가는 게 아닐것이다. 모양만 대한민국이 독립국가인 듯 하지만 실제론 미국의 속이이잖나? 그리고 이미 친미적인 머리검은 한국놈들로 이땅은 하늘똥꼬까지 가득하다. 사실, 강제적인 해법외엔 어떤 답도 없을 정도다. 그래도 가급적 평화적으로 해결해 보자는 것이 보기에 안타까울 뿐. ㅎ 수정 삭제
문빠의 한계 18/08/07 [15:17]
먹고살자고 친일했으니 친일파욕할수없다 그당시엔 어쩔수없었지않나...머가 다르오?
김기춘은 석방되었고 이석기는 감옥에있는데 누가 의인이고 누가 역적인가
자주적인 입장을 가지려고 애쓰는것과 일방적인 굴종은 많이다르오..김대중대통령은 적어도 애썼소
양키가 세운총독을 우리가 좋아해야할일이 또 뭐란말이요...푸들이라고 욕하는게 당연한거아니요? 수정 삭제
홍빠들은 구더기 밥 18/08/08 [09:49]
탈북여종업원 / 문빠의 한계
주둥아리로 똥 먹고 똥 싸는 구더기 한 마리가 날 더운 줄 모르고 계속 씨버리고 있구먼.
비대위를 구성하고 라면값은 받았으니 정부를 씹으려 꽤 노력한다만 여기서 구더기 언어를 사용하면 금방 홍빠인 걸 안다. 자주시보 독자는 구더기 언어를 사용하는 진짜 구더기, 홍빠를 그들이 사는 정화조로 돌려보내고 있다. 여기서 헛지랄 그만하고 원래 살던 데로 돌아가거라.
수정 삭제
5545 18/08/09 [00:14]
UN 인권위원회, 난민위원회에 일임해서 처리하면 된다. 연루자만 국정원조직법에 의거, 처리하면 된다. 그냥 법대로다. 수정 삭제
습근평 배변 18/08/09 [14:54]
류경식당 지배인의 탈북 동기는 어느 조선족이 10만 달러 협박으로 인한 것임이 보도로 밝혀졌다,,, 명색이 같은 동포면서 같은 민족 등치고 협박하는 특기는 중국 시민같은 조선족만의 특기인가? 여그서 헛소리허덜말구 시진핑이나 빨면서 중궈 만세 노래나 불러라,,, 중국한족이나 조선족이나 우째 3등 시민정신은 변함이 없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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