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민족의 요구대로, 심장의 글을 쓴 이창기
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18/11/21 [09:29]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지난 11월 19일 '민족통일운동가, 진보언론인 이창기 동지 추모의 밤'에서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가 낭독한 이창기 기자에 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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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기 기자의 생은 50년입니다.

비록 이창기 기자의 육체적 생명은 다했지만, 이창기 기자의 사회정치적 생명은 이 자리에 계신 분들 속에서 아름답게 피어날 것입니다.

 

이창기 기자의 삶은 그 누구보다 가장 민중적인 삶이었습니다.

 

어려운 농가에서 태어난 철부지 이창기 기자는 당신의 부모님이 뼈가 부스러져도 헤어나기 힘든 우리 조국의 현실을, 대학에 들어와 바로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우리 어머님, 아버님의 생활을 잘 알았기에,

조국의 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서

치열했던 민주화 투쟁의 시기, 학생운동에 자기를 바쳤습니다.

 

그래서 모든 이들이 기억하는 <바보과대표> 시집에는, 학생운동의 이야기도 담겨있지만

우리 민중들의 이야기, 어머님 아버님의 삶이 고스란히 있습니다.

이는 자주민보, 자주시보 기자로 활동하면서, 늘 투쟁의 앞장에 있는 진보운동의 원로 선생님, 어머님들에 대한 극진한 사랑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창기 기자는 진보통일운동가이면서도 민족 언론인입니다.

 

이창기 기자는 자기가 글을 써야 하는 것이 개인의 요구가 아니라, 민족이 부여한 사명임을 깨닫고 2000년대에 <자주민보>부터 민족 언론인의 길로 뛰어듭니다.

 

뜨거운 민족애, 동지애를 가슴에 품고, 학생운동의 모범을 소개하기 위해서 전국 방방곳곳을 다녔고, 통일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품고, 분단사회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북에 대한 진실을 알리는 통일의 나팔수가 되었습니다.

 

이창기 기자가 쓴 글은 분단을 방패삼은 분단적폐세력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으며, 남북해외 8천만 겨레에게는 희망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두 번에 걸친 옥고를 치르는 고통과 <자주민보>가 폐간당하는 아픔이 있었지만, 이창기 기자의 민족애, 통일에 대한 확신을 결코 막을 수 없었습니다.

 

다시 <자주시보>를 창간하면서, 지금까지 통일의 확신을 담은 글을 써왔습니다.

 

이창기 기자는 승리에 대한 확신, 미래에 대한 낙관으로 철저하게 무장한 동지였습니다.

 

우리 민족의 승리를 통일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글 하나를 쓰더라도 자기 심장의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늘 생활에 있어서 낙천적이었으며, 동지들에게는 무한한 사랑을 베풀어주었습니다.

 

늘 청년학생들의 투쟁 소식을 가장 기뻐했고, 청년학생들의 모범을 전파하는데 온 힘을 기울여왔습니다. 동지들의 아이들을 누구보다 사랑했습니다.

 

자기보다 늘 동지들의 어려움을 먼저 헤아렸고, 동지들에게 더 잘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늘 생각하며 실천해왔습니다. 그래서 이창기 기자 주변에는 후배들이 넘쳐났습니다.

 

이창기 기자는 자신의 육체적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직감했을 때, “기자답게 현장에서 글을 쓰다가 생을 마감하고 싶다라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쓰고 싶던 기사도 통일’, ‘우리 민족의 승리에 대한 기사를 쓰겠다고 마음을 먹고 방북취재 의사를 밝혔던 것입니다.

자신의 마지막 몸뚱어리를 남김없이 민족의 평화적 통일에 사용해달라고.

 

끝까지 민족의 요구대로 기사를 쓰고 싶었던 이창기 기자였습니다.

우리 민족은 이창기 기자를,

그리고 이창기 기자의 글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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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인정합니다 18/11/21 [22:20]
이창기 사장의 노고와 희생 헌신은 분명히 기억되야 합니다. 또한 올초에 나의 격분을 자아내게 하고도 단 한마디 자기과실에 대한 인정을 하지않은 점은 여전히 분노합니다. 죽음이 그 이전의 모든 삶을 아름답게 포장하는 물건이 될순 없습니다. 이창기 사장, 마이 섭섭한가 내가 이런 말을 해서.. 그뒤로 마이 나아졌지만 내가 그토록 경고했던 핵심적인 암세포는 여전히 살아있더군요.. 이해합니다. 하지만 용서는 하지 않습니다. 자주시보의 메인을 장식하는 수많은 올곧은 애국애족인사들의 당신에 대한 찬사는 또한 나의 찬사입니다. 조금도 당신을 과소평가나 폄훼하지 않습니다. 참으로 훌륭했습니다. 곧바로 내 말뜻을 알아듣고 과감한 조치를 취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면 네들은 내게 묻는다..네가 뭔데라고? 내가 한 말에 집중하지 않고 네따위가 뭔데 내게 이런 황당한 명령을 하느냐고 게거품을 물지요.. 그러면 죽습니다. 당신처럼.. 당신의 삶이 완벽하지 않은데 대가리 숙이지 않고 아무데나 쳐들면 죽습니다. 생명연장이 어렵습니다. 하늘에 가서도 내 말뜻을 밑에 일하는 아해들과 뗏놈 간첩에게도 전해주시오. 하늘에 가보면 알게 될겁니다. 땅에서 당신이 봤던 평면적 진실이 전부가 아니었다는 것을.. 고생 마이 했습니다. 난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또 안타까워 합니다. 이젠 편이 내려놓고 편안히 하늘에서 한반도 남북을 함 굽어보시라!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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