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련희- 새해를 맞이하며 북녘의 가족들에게 보내는 편지
김련희 평양시민
기사입력: 2019/01/07 [14:17]  최종편집: ⓒ 자주시보

 

평양시민 김련희 씨가 북에 있는 가족들에게 2019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보내는 편지를 본지에 보내왔다.

 

전문을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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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8월 31일 오후 7시 서울 기독교회관에서 김련희 씨의 <나는 대구에 사는 평양시민입니다>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김련씨는 독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 눈시울을 붉혔다.     ©자주시보

 

 

존경하는 부모님께

 

아버지, 어머니 새해를 축하합니다.

제국주의 종말과 분단의 장벽을 허물고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한 위대한 새력사를 아로새겨 조선민족의 정의로움과 강대함으로 온 세계를 폭풍같이 뒤흔든 격동적인 2018년을 자랑스럽게 보내고 희망의 해, 평화통일의 대 전환의 해 2019년을 벅찬 가슴으로 맞이하게 됩니다.

 

몸은 비록 고향멀리 남녘땅에 있지만 온 한해를 자랑스러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공민이라는 뿌듯한 긍지감으로 보란듯이 내 조국을 세상만방에 소리쳐 자랑해온 환희의 한해였습니다.

 

하루하루 모진 압박과 탄압이 온몸을 조여오지만 위대한 조국, 자랑찬 내 조국의 소중함이 그 모든 것들을 이겨내고 오늘까지 떳떳하고 긍지스러운 삶을 살아 갈수 있는 원동력으로 되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꼭 가족의 품에 안기게 되리라는 기대감으로 날을 보냈는데 이번에도 또다시 타향에서 부모님께 새해 설 인사를 드리게 되어 너무 죄송합니다.

 

단 한순간도 잊은 적 없고 놓아 본적 없는 나의 부모님,

꿈결에도 오직 부모님의 건강만을 바라는 간절한 바램입니다.

지금도 가장 두렵고 무서운 것은 혹여 부모님이 아프시다는 소식을 들어야 하는 순간이 닥쳐올까 하루하루 가슴을 조입니다.

겨울이면 천식으로 고생하시는 아버지 걱정이 앞서고 어머니를 생각할 때면 제발 사랑하는 이 딸의 얼굴을 꼭 알아봐주시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앞섭니다.

부모님, 너무 오랜 기다림으로 힘들게 해드려 참 미안합니다.

가족과 헤여져 벌써 8년째 타향살이 이지만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봅니다.

올해는 반드시 당당한 모습을 지켜 부모님 앞에 나서게 될 것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다시한번 새해 설인사 정히 드립니다.

우리 만남의 그날까지 부디 건강하시고 활기넘친 모습을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1917일 맏딸 련희올림.

 

 

련금이 아버지에게,

 

오랜 기간 비여있는 안해의 빈구석을 묵묵히 채워나가느라 누구보다 많은 고민과 근심으로 나날을 보냈을 당신,

항상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 가득차 있는데 언제면 내손으로 따뜻한 밥한그릇 상에 올려놓을수 있을지 마음은 급해지지만 시간은 우리편이 아닌 듯 8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이 참 야속하고 또 야속하네요.

우리 부모님의 건강을 돌보느라, 또 엄마를 그리는 딸자식에게 웃음 핀 밝은 모습 지켜주느라 고민하고 노력하는 당신의 진심이 멀리 나에게도 매 순간 날아와 스며드네요.

여보,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고 봐요.

우리 상봉의 그날, 지금까지 서로 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말들, 주지 못했던 따뜻한 사랑, 함께 나누지 못했던 행복한 순간들을 하나하나 만들어 가요.

그날까지 부디 건강하고 직장생활에서 더 큰 성과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득담아 멀리 타향에서 안해가 새해 설 인사를 보냅니다

 

201917

당신의 사랑하는 안해가.

 

 

꿈결에도 그립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하는 나의 딸 련금아.

 

너무너무 보고싶고 당장 달려가 안고싶은 내 딸, 언제면 정말 엄마품에 안길수 있으려나.

눈을 감아도, 꿈속에 들어서도, 길을 지나다가도 항상 딸의 모습만이 아른거리고 물을 한모금 마셔도, 밥을 한술 뜰때도 먼저 딸의 얼굴이 마주하니 이 엄마는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프고 쓰리구나.

사랑하는 내 딸.

이번 새해도 엄마는 딸의 손한번 잡아주지 못하고 맛있는 밥도 해주지 못하네.

우리 딸 얼마나 엄마가 그리울가,

어른인 나도 이리 가슴이 갈갈이 찢겨나가는데 어린 너는 엄마가 보고싶은 그 아픔을 어떻게 견디고 있을가.

련금아, 사랑하는 내 딸아

네가 내 딸이여서 엄마는 참 행복해.

여기 남녘의 많은 분들도 너를 자신의 딸처럼 사랑하고 보고싶어 하고있고 너의 그 당당함과 의젓함에 탄복을 하고 있어,

북의 처녀들은 어쩜 저리 똑똑하고 논리적이고 말을 잘하냐며 부러움으로 칭찬 일색이지.

김치경연에서 2등을 해 은메달을 받은 너의 동영상을 보며 평양가면 꼭 련금이의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고 벌써부터 계획을 잡고 있단다. 그때마다 엄마는 참으로 뿌듯하지.

엄마는 항상 대견하고 기특하고 자랑스러운 딸만을 기억할거야.

련금아. 17살 어린 네가 벌써 25살 어엿한 처녀가 되었구나

새해에도 밥 꼭꼭 잘 먹고, 료리기술도 더욱 높이고, 겸손하고 검박하게, 항상 밝은 모습으로 잘 지내주기 바래. 얼마 멀지 않을거야.

우리 만나는 그날까지 꼭 건강해

 

201917일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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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까마귀소리 19/01/07 [18:05]
금년에는 당신이 바라고 바란 가족들과의 상봉이 이르어 지기를 바랍니다, 또한 12명의 북한 여 종업원들과 함께 당신들의 조국인 조선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으로의 귀환이 꼭 이르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니 힘내세요, 새해를 축하합니다, 수정 삭제
k1 19/01/08 [06:42]
김련희님의 편지글을 보며 가슴이 떨리는 것을 느낍니다. 정녕 꿈에 그리는 가족들과의 상봉이 금년안에 꼭 이루어지시기를 기원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수정 삭제
독자 19/01/08 [10:32]
글을 읽으니 눈물이 나네요. 힘 내세요! 수정 삭제
평천하 19/01/08 [14:09]
너무 큰 안타까움과 막막함에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간인하게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건강하고 강인하게 지내셔야 언젠가는 기어이 북으로 돌아가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수정 삭제
강태중 19/01/12 [14:35]
김련희씨 새해에는 꼭고향으로 가서 가족과함께 행복하시기 바람니다, 수정 삭제
바람 19/01/14 [19:35]
가족이 그리운건 당연하죠. 가시려면, 남한에 오셔서 받은 정착금과 치료비 등 모두 국민의 혈세니 모두 반납하고 가야 옳은거겠죠? 그리고 북한으로 출국해서 그리운 장군님 품안으로 가셔서 울고불고 통곡하면서 만세부르며 그렇게 웃기게 평생사세요. 당신같은 사람들은 그런 허수아비 인생이 어울립니다. 수정 삭제
바람 19/01/16 [20:25]
여권없으신가요? 자꾸 북한으로 보내달라고 하며 우리사회 어지럽히지 마시고, 여권없으시면 빨리 발급받아서 조용히 중국으로 가셔서 북한으로 넘어가시면 간단합니다. 그리고, 쓰레기같은 남조선이라고 비방하는 영상 북한티비에 나와 하나 찍으시겠네요. 얼마나 욕을 잘하시는지 그때 잘 구경하겠습니다. 빨리 쓰레기같은 남조선을 탈출해서 쌀밥에 고깃국이 70년간 지상목표인 북조선 품으로 가세요. 여권없으면 인천에서 중국으로 밀항하시면 됩니다. 인터넷에 밀항을 검색해보면 다 갈 수 있습니다.제발 이사회에서 조용히 사라져 주세요.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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