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전 장관, 평양으로 오발탄 쏘다
이흥노 재미동포
기사입력: 2019/05/27 [16:12]  최종편집: ⓒ 자주시보

 

정세현 전 장관이 지난 5월 22일,  <프레시안> 매체와 인터뷰를 했다. 그런데 정 장관이 했으리라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대북 발언이라 진위 여부를 놓고 논쟁이 한창 벌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태극기 부대의 입에서나 나올 법한 말이라 도무지 믿을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대북 발언이 차츰 사실로 밝혀지자 해내외 동포들은 충격과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정 장관은 ∆개성공단 기업주들의 방북이 허가됐고, ∆인도적 지원이 결정됐는데도 북측의 무대응이 문제라며 시비를 걸었다. 이런 일련의 조치들이 남북, 북미 관계 경색 해소에 일조할 거라는 관심이 높은 터에 ‘무시 전략’으로 일관한다고 평양에 대고 쓴소리를 한다. 이건 문재인 정권의 입장을 곤란하게 할 뿐 아니라 북에서 얻을 건 하나도 없다고 말한다. 어쩜 3차 북미정상회담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미국이 ‘계산법’을 바꿀 리도 없다면서 미국에만 ‘계산법’이 틀렸다고 할 게 아니라 북의 계산법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걸 강조한다. “한미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려고 미적거리는 것” 같으나 “그건 꿈이고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 일갈했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공단 기업주들의 방북이나 인도적 지원으로 경색된 남북 북미 관계가 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 장관의 사고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걸 먼저 지적하고 싶다. 형편이 어려울 때 도와주는 거야 갸륵한 일이라는 걸 누가 부정하겠나. 인도적 지원을 한다고 동네방네 떠들다가 내부의 정치적 논쟁으로까지 번지고 있으니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의 마음이 불편하지 않겠나 말이다. 결국 근본적 문제를 놔두고 선심을 써서 자비를 베푸려는 모양세가 불순한 의도, ‘꼼수’로 비춰질 수도 있어서다. 왜 하필 이제 공단 방문이 허용되고 인도적 지원일까 하는 ‘시기’에 의문이 가는 건 당연하다. 

 

공단 재개를 위한 방문이 아니라 구경만 하고 끝날 것인데 북측 반응이 없다고 시비를 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진짜 시비를 걸고 따져봐야 할 대상은 공단 재개는 고사하고 겨우 구경조차도 허가를 받아야 하는 문 정권의 통일부다. 최순실 무당할멈이 제멋대로 폐쇄한 개성공단은 촛불 정권의 출범과 동시에 재개됐어야 했다. 자기 재산을 만져라도 보겠다며 가겠다는 걸 미국 눈치 보느라 막아 나서는 건 말도 안 된다. 식민지에서도 자기 재산을 둘러보게는 허가될 것이다.

 

한미의 태도 변화가 선결과제라는 건 부인할 도리가 없다. 이걸 요구하는 북측에 꿈이라면서 정신 똑바로 차리라는 정 장관이야말로 정신 차릴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 바꿔 말하면 정 장관은 줄곧 미국이 주장하는 ‘빅 딜’이요 ‘일괄타결’이라는 ‘선 비핵화’ 태도를 바꾸지 않아도 좋다는 것 같이 보인다. 따라서 이걸 북측이 수용해야 한다는 것 같다. 바꿔 말하면, 북이 발가벗고 손들고 항복하라는 걸 정 장관은 동의하는 것으로 비친다.   

 

미국에는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나오라 했고, 한국에게는 ‘당사자’의 입장을 취하라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14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명백히 밝혔다. 한미에 태도를 바꾸라는 요구다. 미국에는 올해 내로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대화에 나서라는 최종 최후통첩을 해놓은 상태다.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끝내 ‘새로운 길’로 들어서겠다고 공언했다. 정 장관은 미국 태도가 옳으니 되레 북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것 같다. 이건 리비아의 전철을 밟아 북이 괴멸돼도 무방하다는 생각이라면 지지할 수 있을 법한 사안이다.

 

2차 하노이 북미공동합의문은 북미 실무진이 북유럽의 별장에서 합숙 까지 하면서 ‘단계적 비핵화’ 원칙에 입각해 빚어낸 아주 훌륭한 걸작품이었다. 이것을 준비하는 데에 한국도 참여했기에 남북미 3국의 공동작품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북미 두 정상이 서명하기 직전에 미국이 변절해서 결국 합의가 되지 않았다. 청와대는 합의 무산 30분 전까지도 전혀 몰랐다. 걸핏하면 ‘한미동맹’이요 ‘한미공조’를 외치지만, 회담 합의무산에 대해 귀띔도 않고 미국 혼자 합의를 무산시켰다. 한국의 위상에 먹칠했다. 꿀 먹은 벙어리다.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에 와있는 트럼프는 5월 26일, 자기 트윗을 통해  북의 작은 무기 발사에 대해 염려하지 않고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걸 강조했다. 그리고 북이 ‘조 바이든’을 IQ가 낮은 멍청이라고 했을 때 나는 웃었다면서 “이건 아마 나에게 신호를 보낸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먼저 일본에 도착한 볼턴 보좌관은 북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비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제는 트럼프가 어떻게 자신의 주변에 몰려있는 호전광들을 따돌리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느냐가 관건이다. 늦어도 7월까진 ‘모 아니면 도’가 나올 것 같다. 트럼프가 급하다. 시간이 없다. 정 장관은 시간은 북의 편이 아니라고 했으나 실은 그 반대다. 대선을 코앞에 둔 트럼프는 의회로부터 전 방위적 조사까지 덮쳐 쫓기는 몸이다. 결단을 내려야 할 절박한 순간이다. 지체 없이 부서진 하노이 공동합의서를 확대 발전시켜 ‘새로운 계산법’을 만들어 대화에 나서야 한다. 

 

 

 


광고

트위터 페이스북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미친미국 19/05/27 [19:02]
그럴리가..? 좀더 두고볼 일..일생에걸친 최고의 대북정책가,신념가 이신데..요즘 남측이 하도 시시껄렁한거(식량지원, 개성공단등)만 갖고 저울질하니 ..열나서 그러신게 아...? 수정 삭제
인종청소 19/05/28 [00:50]
이런 쓰레기 늙은 놈도 통일후, 깨끗이 청소하여야 한다. 쓰레기는 청소하는 것이지, 처형이 아니다. 수정 삭제
구더기 관찰사 19/05/28 [10:05]
▶ 이 보도 내용은 아주 삼빡하게 보인다. 글 잘 쓰는 사람 보면 무지 부럽다. 결국 트럼프가 똥줄이 땅기니 돈을 엄청나게 풀었고, 그 돈이 유력 인물로 보이는 정세현 전 장관까지 전달되어 주사까지 놓으며 오발탄을 쏘게 한 모양이다. 하여튼 트럼프는 뒷골목 어깨(터프 가이)답게 대가리 굴리는 데는 비상한 일가견이 있다. ▶ 정세현 전 장관을 저 지경으로 만들었으니 러시아 스캔들과 섹스 스캔들의 증인들은 물론 저승사자 뮬러 특검까지 오락가락하게 했고, 미 민주당 하원의장 펠로시까지 함부로 탄핵을 입에 올리지 말라고 하게 했나 보다. 우리는 이것을 악마의 위력이라 한다. 근데 트럼프는 이 위력이 자본주의에서만 통하고 사회주의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걸 아직 모르는 모양이다. ▶ 거듭 말하지만 트럼프가 2차 조미 정상회담에서 싸재낀 똥을 치우기 위해 문 대통령, 푸틴 대통령, 아베 총리와 정세현 전 장관을 함흥차사처럼 동원했다. 작은 무기 운운한 걸 보면 나중에 큰 무기가 날아오는 것도 알고 있어 사전에 막아야 하는데 좀 갑갑한 모양이다. 볼턴에게 헛소리를 씨버리게 한 다음 그의 뒤통수를 갈기는 연출까지 보였다. ▶ 트럼프야, 나는 너의 재선을 바라지 않지만 조선을 위해 어제 한 소리를 다시 들려주마. 먼저 조선에 연락해서 미국 주변에 수소폭탄 몇 발을 쏴 달라고 요청하거라. 이 일을 핑계로 폼페이오, 볼턴과 비건을 교체하거라. 교체된 신임자들을 평양에 보내고 돌아오면 3차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하고 조선이 협상하자는 대로 합의하고 그 사유를 미국의 국가안보로 둘러대면 된다. ▶ 미 민주당, 언론 또는 전문가들이 떠들면 조선과 핵전쟁하고 싶냐고 물어보면 된다. 그래도 대들면 그 빌미로 합의를 파기한다고 선언해라. 다음날 조선이 그 넘 사는 동네를 몽땅 잿더미로 만들 것이다. 그리고 조선과 핵전쟁할 지 여부를 미 민주당에 다시 물어라. 조금이라도 핵 전쟁할 의사를 보이면 바로 핵전쟁 하자고 선언해라. 그다음 날 국회의사당에서 상·하원 공동 회의를 열고 쉬는 시간에 공화당 의원은 빠져나가라. 그때 조선이 미 국회의사당을 치워버릴 것이다. 미 민주당 의원이 몰살하면 재선에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 계속 떠드는 자가 있으면 위와 같은 과정을 반복하면 된다. 미국이 조선을 핵 공격하지 못하는 이유는 한순간에 맨해튼과 워싱턴 D.C. 등 200개 대도시가 동시에 수소폭탄 공격을 받고 추가로 수백 개 도시가 더 핵 공격을 당할 수 있어 못하는 것이라 하면 되고 평양을 방문한 신임자들이 증언하면 된다. 그것이 미국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 하면 된다. 조선과의 합의는 복원하고, 조선과 관계된 모든 제재를 해제하고, 조선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그곳에 진출할 기업을 물색하면 된다. 수정 삭제
악귀양놈 19/05/28 [16:08]
프락치의 본모습 식민국에서 정치인질 해먹는 자는 어떤 자일까 생각 해보길.... 수정 삭제
qkfka 19/05/28 [23:03]
나도 생방송으로 들었지 믿기지 않는 그의 발언이 결국 그의 한계라고 본다 그는 더욱 치열한 현실을 모르는 이론가였을뿐. 수정 삭제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