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공천 물갈이’로 총선 승리할까?
박명훈 주권연구소 연구원
기사입력: 2019/07/31 [17:31]  최종편집: ⓒ 자주시보

 

김연아, 박찬호, 백종원 선동열, 이국종...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위 유명 인사들의 공통점은 자유한국당의 눈도장을 받았다는 점이다. 2020 총선을 대비한 자유한국당 총선영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새 인물을 앞세워 총선승리를 이뤄내겠다는 황교안·나경원 지도부의 전략이다.

 

그런데 정작 명단에 이름이 오른 당사자들은 그럴 일 없다” “처음 듣는 얘기” “오히려 민주당과 더 가깝다며 손사래 치는 분위기다. 현상은 당사자의 의도야 어찌됐든 자유한국당이 신인 모집으로 총선 승리를 하겠다는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사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한국 정치권에서 꽤 오랜 전략이다. 꼭 자유한국당만의 전유물도 아니고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계열 정당)에서도 줄곧 내세웠다. 국민여론도 구태로 얼룩진 기성 정치인이 아닌 새 얼굴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한국갤럽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역의원이 재선됐으면 좋겠다는 응답은 고작 27%에 머물렀다. 반면 지역구에 다른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거의 2배에 달하는 45%로 나타났다.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 비율을 살펴보면 직전 선거인 20대 총선에서 초선이 44%, 1949.3%, 1844.8%였다. 초선(새 사람)일수록 당선확률이 높다, 즉 총선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최근 자유한국당에서 현역의원 물갈이얘기가 흘러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721, 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는 공천에서 50% 이상을 정치 신인 초선으로 채우겠다는 규칙을 발표했다. 정치와는 거리가 먼 신선한 외부 인사, 특히 각계각층의 여성·청년을 불러들여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것이다. 당 인재영입위원회를 중심으로 새 인물 발굴에 본격화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승리할 수 있을까?

 

26, 이와 관련해 신상진 신정치혁신특별위원장은 “20대 막장 공천, 탄핵 사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책임질 부분이 있어 신인을 많이 영입하는 공천이 돼야한다는 게 민심이라고 말했다. 공천 경쟁에 나서는 정치신인에 50% 가점을 부과하겠다며 현역 의원에게는 힘든 싸움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시작된 총선 경쟁 속에서 초선 돌풍으로 자유한국당의 세를 불러일으키겠다는 것이다.

 

신상진 위원장은 부적절한 언행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거나 성범죄, 탈세, 병역기피 등의 특별한 경우, 현역 뿐 아니라 모든 경선후보자가 감점이나 부적격 대상이 된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황교안·나경원 지도부는 이 논의 안을 아직까지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실제 실행여부는 떠나 일단 눈길은 끈 셈이다.

 

한 발 더 나아가서 신상진 위원장은 이번에는 29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친박 감별사로 악명 높던 막장 20대 공천에서 벗어나겠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깊이 반성하면서 21대 총선, 내년 총선에서는 정말 과거를 답습하지 않고, 공천을 룰에 입각해서, 또 시스템으로, 민주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자. 그래서 국민의 공감을 얻는, 그래서 총선에 궁극적으로 야당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물론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천박한 막말을 쏟아내는 자유한국당의 현재 상황만 놓고 보자면 글쎄올시오이다. <친일 인증> <토착왜구 논란>으로 날마다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는 황교안·나경원 자유한국당이 정말 투명하고 공정한 공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또 현역 물갈이로 총선에서 과반이 넘는 의석을 얻을 수 있을까?

 

물갈이 필승론또다시 재현될까

 

요즘 들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30%선을 미처 넘지 못하고 연일 추락하고 있다. 최근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던 기존 보수층이 등을 돌려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언뜻 이런 상황을 현역 물갈이만으로 뚫어내는 건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지만 돌아보면 자유한국당은 대위기 속에서 여러 차례 승리했다. 자유한국당 계보로 이어지는 정당(새누리당-한나라당-신한국당)은 박근혜, 이회창, 홍준표, 김무성, 김문수, 이재오 등 정치신인들을 대거 발탁해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그 세를 바탕으로 현역을 대폭 물갈이한 뒤 총선에서 승리했다. 불리해 보이는 여론지형에서도 현역 물갈이를 앞세워 승리를 이뤄낸 것이다.

 

위 인물들은 지금에서야 모두 낡은 구태 정치인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당시에는 참신한 인물들로 보수정당 발 바람을 일으켰음을 유념해야 한다. 현역 물갈이 수준이 높으면 높을수록 총선 승리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졌다.

 

실제로 적어도 대통령 직선제가 실시된 1987년 이후 실시된 14(1992) 총선부터 20(2016)까지 20여년의 역사가 그 사실을 증명한다. 18대 때는 46.6%의 물갈이를 한 한나라당이 12.1%에 그친 통합민주당을, 19대 때는 42.5%의 물갈이율을 보인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34.0%), 20대 총선에선 46.3%의 물갈이를 한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36.9%)을 제치고 승리했다.

 

자유한국당은 바로 오랫동안 이어져온 필승 전략을 다시 꺼내들어 쓰고자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공화당과의 선거 연대도 가시화되는 등 변칙적 보수통합의 움직임도 오가고 있다. 박근혜 탄핵 여파에 이어 다음 총선에서 크게 패배한다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 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승리를 위한 자유한국당의 목적은 그 어떤 정당보다 절실하며 분명하다. 자유한국당의 총선 패배를 기정사실화하고 방심하면 안 되는 이유다. 자유한국당 세력이 어떤 위기에서도 항상 100석이 넘는 의석을 얻었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특히 노무현 정부 당시 자유한국당은 지금처럼 제1야당을 우쭐대며 사사건건 국정운영마다 훼방을 놓았다.

 

다만 예전과 지금의 상황이 명백히 다른 점도 있다. 예전에는 조금이라도 바뀌겠다는 시늉이라도 했다면, 지금은 변화는커녕 완전히 국민여론을 정반대로 거스르는 길로 내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2017년 당시 국민을 위한다며 박근혜 탄핵에 동참했던 의원들은 촛불혁명을 부정하고 박근혜 석방과 문재인 정부 타도를 외치는 열혈 전사로 거듭났다. 특히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며 박근혜 탄핵에 표를 던졌던 초선의원들의 깜짝 변화는 충격을 넘어 놀랍기까지 하다.

 

대표적으로 김현아 의원은 20174월 방영된 국민예능 <무한도전> ‘국민의원편에 출연해 친근함을 어필하며 촛불혁명을 이끈 위대한 국민이라는 소신을 밝혔고 국민은 환호했다. 그러나 최근 김현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한센병, 사이코패스등의 막말을 쏟아내며 악명을 높이고 있다. 어떻게든 인지도를 쌓고 지도부 눈에 들어 공천을 따내겠다는 목표가 김현아 의원 같은 이들을 움직이는 동력원이다.

 

이렇듯 황교안·나경원 지도부가 쥔 공천권은 자한당 의원들의 마음을 바꾸고 휘어잡고 내칠 수도 있는 강력한 무기다. 철저히 권력의 맛에 취해 이뤄지고 있고 당연히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말은 국민을 위해라고 하며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던 의원들이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걸 보라. 김성태, 장제원, 김무성 같은 자들이 국회 한복판에서 나 적폐요를 부르짖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위대하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이 개헌선 180석 이상도 가능하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국민이 뒤집은 결과를 잊어서는 안 된다. 국민이 3자 대결 속에서 자유한국당의 당선을 막기 위해 한 사람에게 표를 몰아주는 성숙하고도 절묘한 한 수를 던진 것이다. 이후 박근혜를 몰아낸 촛불혁명만 봐도 자유한국당을 심판하는 국민의 힘이 돋보였다.

 

적어도 국민이 촛불혁명을 주도한 대한민국에서, ‘현역 물갈이로 승리할 수 있어라는 법칙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다. 박근혜 탄핵 이후 자유한국당을 겨눈 최대 규모 촛불집회가 예고되고 있는 현실이다. 어쩌면 총선까지도 갈 것 없다. 머잖아 친일적폐 완전청산을 위한 국민의 예리하고도 성스러운 칼날이 자유한국당을 정면으로 겨누게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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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총선 승리 비결 19/08/02 [08:40]
▶ 총선 물갈이는 듣기 좋으라 하는 말이고 꼭두각시 국회의원을 만들어 거수기로 쓰려는 수작이다. 총선이 다가오는 요즘 거의 모든 야당은 내분이 일어나 쑥시기판(난장판)이다. 언제나 그러했듯 '헤쳐 모여!'를 준비하고 있다. 동지를 모아 정당을 한다는 넘들이 4년마다 이혼하고 재혼한다. ▶ 자유한국당의 총선 승리 비결은 나? 갈보가 빤쓰도 없이 치마만 입고 온 길거리를 누비며 트럼프처럼 전광석화 같은 탈의실 실력을 보이면 된다. 트럼프가 이러면서 대통령이 됐으니 자유한국당이라 해서 총선 승리 못할 것도 없다. 뭐든지 열심히 하면 얻는 게 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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