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기 열정의 원천은 사랑이었다
김준성
기사입력: 2019/08/07 [13:17]  최종편집: ⓒ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추모집을 읽고 난 소감을 발표합니다.(김준성 청년당 체육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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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이창기 선배, 창기 형을 보면 생각나는 문구입니다.

 

의미 없이 흘러간 시간은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좋든 싫든 치열했던 순간만 뒤돌아보면 기억에 남습니다. 그 시간만이 진짜 삶을 살았던 시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매 순간을 치열하게 살았던 이창기 선배를 보면서 의미 없이 지나간 시간들을 되돌아봅니다. 사람에겐 누구나 똑같은 시간이 주어지지만 이창기 선배는 그 시간을 분초로 아껴 쓰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노래를 불러도, 여행을 가도, 기사를 써도, 사업을 해도, 후배를 만나도 항상 열정적이었던 이창기 선배. 선배는 비록 길지 않은 50년의 세월을 살다가 가셨지만 그 누구보다 더 길게 인생을 살았다는 생각이듭니다.

 

이창기 선배의 그 열정은 과연 어디서 나올까 항상 궁금했습니다. 타고 난 천성인가. 자라온 환경 때문인가. 운동하면서 배운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추모 집을 읽다가 이창기 선배의 열정의 원천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했습니다.

 

. 2014.1

 

사랑에 눈이 멀면 다 그리 되는가요.

님의 취향

님의 뜻

님의 의지와 신념까지

이 내 가슴 깊이 새기고만 싶어집니다.

그 누가 뭐라 해도 그리 하고만 싶어집니다.

 

그 누구도 님을 향한 이 끌림

막을 수 없습니다.

막으면 막을수록 마구마구

님을 향해 내달리는 이 내 마음

걷잡을 수 없습니다.

 

나도 어쩔 수 없는데

그 누가 막을 수 있을까요.

 

원천은 그 사랑이었습니다. 그 무엇인가에 대한 끝없는 흠모와 끌림이었습니다. 나비가 꽃을 찾아들듯, 하늘의 샛별을 찾아 방향을 찾듯, 행성이 태양의 주위를 돌듯 이창기 선배의 원천은 사랑이었습니다. 바로 위대한 조국과 민족, 동지에 대한 사랑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창기 선배는 만주를 돌아다니며 직접 반일투쟁 전적지를 답사했고, 한시라도 더 먼저 조국에 대한 기사를 썼습니다.

 

사랑은 이창기 선배가 바보처럼 살 수 있는 원동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 바보처럼 살려오. 1996

 

단 한 사람도 진실로 사랑할 줄 모르던 내가

인간에 대한 사랑이 뭔지 배웠으니

! 이 엄청난 조국의 선물이여!

만인을 사랑할 마음 주셨으니!

! 조국이여!

! 혁명이여!

 

이 시를 읽고 비수가 가슴에 꽂혔습니다. 그 동안 단 사람도 제대로 사랑할 줄 모르면서 운동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혁명은 곧 사랑이다. 이창기 선배는 사랑을 할 줄 알았고 만인에 대한 큰 사랑을 가졌습니다. 그 사랑의 크기는 열정의 크기와 비례했습니다. 그래서 숨길 수 없었습니다. 차속에서도 노래를 부를 때도, 대중들 앞에서 강연을 할 때에도, 흥겨운 춤사위로 항상 터져 나왔습니다.

 

그 사랑이 묻어나는 시 한 구절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나는 운동권이 아니었다. 1996

 

모든 시간을 오직 남의 행복을 위해 바쳤다.

새벽길 청소부 아저씨의 옆을 그저 스쳐 지나지 못하고 담배 한 대 권해 드리고

리어커에 종이 박스 폐품을 찾는 할머니 고물상까지 끌어다 주고

손주 얘기, 도망간 며느리 얘기 다 들어주고서야

영양실조로 죽은 손주 얘기에 눈물 감춰 닦으며

분노로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밤하늘을 우러르던 사람이었다.

 

이런 진짜 운동권의 삶을 이창기 선배는 살다 갔습니다.

 

이창기 선배처럼 한 점 혁명의 불꽃으로 살도록 미약하지만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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