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산지석] 김이 샌 홍콩 시위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9/08/17 [11:44]  최종편집: ⓒ 자주시보

 

주말이 다가오니 한국 언론들은 홍콩의 주말 대형 시위를 예고하면서 무력진압 여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점친다. 폭력 시위를 반대하는 움직임도 있다. 홍콩의 최고 갑부가 신문들에 광고를 내어 안정을 바랐다, 두 달 이래 경찰이 700여 명을 체포했다 등등은 한국 언론들이 제대로 전한 바이고, 홍콩 언론들이 발표한 뜬 소문들도 가끔 한국에서 보도되었는데, 한국 보도의 몇십 배 되는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필자로서는 생각이 아주 다르다. 17~ 18일 주말 시위가 전보다 규모도 작아지고 격렬성도 약해지리라고 과감히 예언한다.

 

반중 지도자의 하나가 갓 보석 받아 과격시위를 호소하기는 했으나, 시위를 부풀리기에는 불리한 요소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이른바 친중 단체로 불리는 사람들의 반대는 처음부터 있었고 요즘 좀 더 활발해지며 내일 맞불 시위를 예고한 건 그렇다 치고, 최고 갑부 리쟈청(한국에서는 광둥어 발음대로 리카신이라고 옮김)의 광고와 부동산 업계 등 기업계의 태도 표시는 그동안 여론몰이에 애써온 매체에게 불리하지 않을 수 없다. 광고주들이 이제 광고를 주느냐 마느냐가 언론사들의 생존과 발전을 좌우지 하기 때문이다. 사실 사태가 지금까지 커진 건 홍콩 상공계의 애매한 태도 책임이 크다. 시위를 빌어 보다 많은 권력과 이익을 얻으려는 장사꾼들이 의도적으로 사태를 키웠는데, 예상과 달리 중앙이 홍콩의 혼란을 피하느라고 굴복하기는커녕 엄청 강경하게 나서니 기업인들이 새로운 계산을 했다는 분석이 상당히 합리하다. 

 

배후 인사들의 태도 전환 외에도 시위와 분노의 명분을 갉아내는 사건들이 근자에 여러 건 일어났다. 그중의 하나는 한국 언론들이 외국 보도를 받아 써서 경찰이 쏜 빈 백탄으로 한 여자의 한쪽 눈이 실명되었다는 사건의 진상이다. 사건 발생 당시 방송사가 촬영 중이라 생방송으로 알 수 있었고 사후에 발표된 사진들과 동영상들로 알 수 있다시피, 당시 경찰서가 포위당했는데, 그 여자는 경찰서 밖에 있었고 경찰서 담장과 그 여자 사이에는 또 버스 정류소가 있었다. 경찰이 쏜 빈 백탄이 그 여자를 맞추려면 두 가지 가능성밖에 없다. 경찰서 담장과 버스 정류소 벽을 뚫거나 공중으로 쏜 빈 백탄이 되돌아오는 것. 모두 불가능하다. 게다가 생방송에서는 발포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으니 경찰이 사격하지 않았음이 알린다. 생방송과 사건 발생 즉시 찍힌 사진에는 빈 백탄이 등장하지 않다가 좀 지나서 사진에 등장한 건 조작 흔적을 남긴다. 현장에서 구조한 간호사가 트윗에 글을 올려 진상을 알렸고 부상자 자신이 지금까지 경찰에 신고하지도 경찰 탓이라고도 몰지 않았는데, 시위자들이 폭력 경찰의 진압을 항의한다면서 한쪽 눈에 안대를 대로 눈을 돌려달라, 눈에는 눈이라고 떠들면서 시위했다. 16일, 보다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사건 자체가 웃음거리로 되었는데, 극렬 시위자들이야 여전히 경찰의 진압이라고 믿고 싶겠지만,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야 더는 시위에 끼어들거나 시위를 지지할 흥미가 나지 않을 것이다. 참고로 그 여자가 시위자들에게 돈을 내주는 사진들이 떠도는 것도 시위의 순결성을 의심하기에 충분하다.

 

홍콩 공항에서의 중국 대륙 기자와 평민 포위와 구타 등으로 시위대가 대륙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면 공항 마비(구체 상황은 한국 언론들이 비교적 진실하게 보도했음)는 수많은 홍콩인의 반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700여만 홍콩인 중 공항에 일하거나 공항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이 80만이라고 알려졌다. 공항 마비는 그 수십 만의 생계에 영향을 끼쳤다. 결국 공항이 티켓 없는 공항 진입 이유가 없는 자들의 진입을 금지하면서 시위대의 공항 시위는 더 진행하기 어렵게 됐다. 게다가 며칠 동안 공항을 마비시키기는 했으나 공항 시위 규모가 예고보다 훨씬 작은 것도 김이 새는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여러 가지 진상을 밝히더라도 보지도 듣지도 믿지도 않겠다면서 무작정 정부를 반대하겠다는 극렬 시위자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위자들이 보고 듣고 믿지 않을 수 없는 소식들은 그들의 열성에 찬 물을 끼얹고 맥을 빼지 않을 수 없다. 휴학과 시위를 호소해온 청년 리더들이 하나둘 외국으로 유학가서 시위대에게 열심히 하라고 조언(?)하고 반중 시위의 배후 조종자이자 금주인 빈과일보의 사주가 16일 홍콩을 떠난 등등은 시위자들이 모를 수 없다. 지난번 입법회 폭력 진입에서 열성을 과시했고 마스크를 벗고 연설했던 청년이 곧 미국으로 가버린 사건이 당시 연설에 감동 받아 눈물까지 흘렸다는 청년의 열성을 식힌 건 개별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으나, 이번에는 여럿이 홍콩을 떠났으니 집단적인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그리고 전에 엄청 과장된 100만, 200만 시위에서나 훨씬 작은 규모의 시위들에서 과격 행동을 취한 사람들은 필경 소수였다. 경찰이 두 달 동안 이미 700여 명을 체포했으니 이미 행동대원들이 줄어들었고 또 과격 시위자들을 추적한다고 선포했으니 잔존 과격 시위자들도 전처럼 날뛸 확률이 낮아졌다. 어떤 의미에서 두 달 동안의 시위는 시위대와 경찰의 소모전 대결이었다. 지금까지 부상당한 170여명의 경찰들은 수량이 체포된 시위대들보다 적으나 경찰 총 수자가 시위참가자들보다 훨씬 적기에 소모전에서 불리했는데, 이번 주일 지금까지 심하게 다친 경찰이 없다는 건 밝은 전망을 기대케 한다. 

 

한편 미국이 던지는 메시지들이 혼란하여 대통령, 보좌관, 국무장관 등이 제각기 제 말을 하니 미국의 지지를 믿고 성조기를 휘두르던 자들이 헷갈리지 않을 수 없다. 16일 어느 시위자는 채팅방에서 미국인 한두 명을 건드리자고 공항에서 하나쯤 잡으면 미국이 개입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고 주장했는데, 곧 중국 대륙의 모바일에서 웃음거리로 되었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으나 구태여 열거할 필요는 느끼지 않는다. 아무튼 필자로서는 이번 주말의 시위가 규모나 격렬 정도가 전보다 비길 수 없다고 예상한다. 만에 하나 빗나가서 또 무슨 과격한 충돌이 벌어진다면 결과적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잃을 것이고 또한 경찰에게 강경 진압 명분을 제공하기에 십상이다.

 

지금까지 관찰한 바로는 홍콩의 분위기가 적잖이 바뀌었고 홍콩 경찰의 힘으로 충분히 사태를 통제할 수 있다고 보인다. 중앙 정부가 군대나 무장 경찰을 출동하여 진압할 필요성은 줄어들었다고 생각된다. 이런 판단이 맞느냐 틀리냐는 시간이 증명해줄 것이다. 진압 신선이 아닌 이상 장담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분명히 장담할 사항들도 있다. 예컨대 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중국어로 国泰航空)의 몰락이다. 이 항공회사의 많은 직원이 시위를 지지하거나 참가하여 중국 민항국이 특별조치를 취했고 회사가 직원 몇 명을 해고하다가 16일 끝내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 건 한국 언론들이 보도한 바이다. 단 그런 정도로는 전날 그 회사의 비행기를 타면서 무시를 당해온 중국인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에는 무력하다. 이미 많은 중국인이 보이콧을 선언했고 그런 행동은 쉬이 끝나지 않는다. 항공회사들이 엄청 많은데 왜 하필이면 그따위 회사의 비행기를 타겠느냐는 논리는 설득력이 강하다. 

 

워낙 중국 중앙 정부는 홍콩과 홍콩의 회사들을 키워주기 위해 주변 지역의 발전을 억제하는 조치를 취해왔다. 비행만 보더라도 홍콩 공항과 케세이퍼시픽을 돕기 위해 홍콩과 맞붙은 선전에서는 현지 공항이 번연히 있는데도 국제항공편은 홍콩에 가서 타도록 규정하여 숱한 사람들이 불편하게 수십 리 밖의 홍콩에 가서 비행기를 탔고, 외국에서 광둥성으로 돌아오는 유학생과 유람객, 상인들도 홍콩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고 선전으로 돌아오도록 정했다. 그동안 불만이 많았으나 꾹 참아오던 사람들이 이번 시위와 케세이퍼시픽의 처사에 분개하여 다시는 그런 불편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한다. 사실 홍콩 공항 마비 당시 선전 공항은 주식이 급등하여 상한가를 쳤다. 하여 선전 사람들이 자다가도 웃는다는 말이 나왔다.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의 세금 한 푼 받지 않았고 홍콩에 이윤을 양보(중국어로 랑리让利)하는 정책들을 실시해왔으며 홍콩 청년들은 병역 의무도 없기에 한국 남성들처럼 청춘을 군대에 가 썩힐 필요도 없는데 홍콩이 그 꼴이 된 데는 심각한 정치적 경제적 이유들이 있다. 근원을 뿌리 뽑지 않으면 이후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 하기에 이번 시위의 무력진압여부보다 더 중요한 건 홍콩의 경제적 구도를 바꾸고 젊은이들이 꿈을 갖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사회를 구축하는 일이다. 이는 굉장히 복잡한 문제이므로 구체적으로 전개하지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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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 19/08/17 [12:36]
감사합니다... 수정 삭제
남의 집 불구경은 곧 우리 집 방화로 이어진다 19/08/17 [12:38]
▶ 한국을 향한 일본의 경제 침탈(수출 규제 등)은 미국이 이웃 나라 중국을 경제 침탈할 때 뻔히 보고도 입 다물고 불구경하듯 했기 때문에 일어난 당연한 불상사다. 미국이 중국에 해코지한 건 일본이 한국에 한 것보다 10배 이상 또는 100배쯤 된다. 이럴 때마다 한국 정부와 언론 등이 나서 미국을 향해 나발을 불었어야 일본의 경제 침탈이 일어나지 않았다. ▶ 한국뿐만 아니라 수십 개국이 들고 일어나 미국을 성토해야 했다. 미국의 제재를 자국을 향한 것으로 여기고 중국과 함께 미국에 대항해야 없어질 나쁜 버릇이다. 일본이 이런 걸 봤어야 경제 침탈할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정의는 국내에서만 행하는 게 아니고 국제간에도 행해야 한다. 남의 나라를 위한 게 아니고 바로 자국을 위한 길이기 때문이다. ▶ 중국 본토가 위와 같은 상황인데도 홍콩에서는 지네들 안전만을 생각하며 시위를 지속하고 적국인 미국의 도움을 받고 또한 요청하고 있다. 한국의 자유한국당과 유사한 풍경이다. 아무튼, 국제간의 분쟁이 있을 때 언제나 정의의 편에서 한국 외교부는 행동해야 하고 동맹이나 적대국을 기준으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 ▶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한국 정부는 한미 동맹을 파기하고 주한 미군 철수 명령을 내리고, 중국과 러시아와 군사 동맹을 맺고 중국과 함께 미국에 대항하고, 한편으론 그간 한국 정부가 우호국 관계를 맺은 모든 나라에도 연락해서 공동 대응을 요청해야 한다. 이런 역량을 가져야 일본에도 공동 대응할 수 있고 즉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중국 불을 끌 수 있으면 한국 불은 저절로 꺼진다. 이후 다른 나라에는 이런 방화 자체가 일어나지 않는다. 수정 삭제
고양이 19/08/17 [13:55]
중국시민되시는 분에게 여쭙겠읍니다. 홍콩의 중국반환전에도 홍콩인들이 영국정부든 영국정부권력하의 홍콩정부에 현사태와 유사한 사유로 시위를 한 사례가 있는가 해서요. 이런 저런 이유는 소규모 시위가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서도요 수정 삭제
자민통 19/08/17 [21:42]
잘 읽었습니다. 수정 삭제
해피좀비 19/08/17 [22:53]
첨 보는 기사네,,, 과장이나 사기가 아니라면 새라새로운 뉴스임. 여하튼 잘 읽었습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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