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폼페오, 북에 실무협상 요구하기 전에 사과부터 해야
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19/09/09 [15:24]  최종편집: ⓒ 자주시보

  

마이크 페오 미 국무부 장관이 8(현지 시각) 미국 ABC 방송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지 않거나 트럼프 대통령과 3번 만나 합의한 내용에 부합하지 않는 미사일 시험을 실시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오 장관은 북미 실무협상이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협상이 열리길 원한다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계속해 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 위반 아닌가는 질문을 받은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한 약속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북의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에 실망했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폼페오 장관의 말만 들으면 마치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되지 않는 것이 북측에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폼페오 장관은 북에 실무협상 재개북의 미사일 발사중단을 요구하기 전에 미국과 자신의 행동부터 돌아봐야 한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약속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이름만 바꿔 8월에 2주간 진행했다. 또한 한국에 F-35A 스텔스 전투기를 연이어 들여오고 있으며, 중거리 미사일을 한국이나 일본에 배치할 것도 검토 중이다. 또한 미국은 지난달 19일에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다.

 

이렇듯 미국이 하는 군사적 행동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이 오로지 북이 새로운 무기를 개발한 것에 대해서 실망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그리고 폼페오 장관은 북에 대한 막말을 일삼아 온 장본인이다.

 

지난달 21일에는 북이 비핵화를 하지 않으면 강력한 대북제재를 유지할 것그리고 지난달 27일에는 북의 불량행동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북은 지난달 31일 최선희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으며 우리로 하여금 지금까지의 모든 조치들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로 떠밀고 있다며 북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려 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런데 한술 더 떠 폼페오 장관은 지난달 30일에도 북에서 신앙인과 정치범들이 당국에 의해 강제실종 당하고 있다며 북의 종교와 인권 문제에 대해 거론했다.

 

그리고 지난 6일에도 폼페오 장관은 핵무기가 아닌 비핵화야 말로 북의 체제안전을 보장해 주는 것이라면서, 북이 비핵화 행동에 나선 후에 이를 제공해 줄 것이라는 말을 했다.

 

폼페오 장관의 최근 발언은 북의 입장에서 보면 아주 심각한 발언이다.

 

북은 종교에 대한 자유가 있고, 이를 헌법상으로 보장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북을 방문한 외국인들에 의하면 신자는 많지 않지만 북에도 기독교와 천주교 그리고 불교 등의 신자가 있다.

 

그리고 미국과 서방이 주장하는 북 정치범 문제는 소위 탈북한 사람들의 주장일 뿐 실체를 확인하기 어렵다. 북은 북의 인권문제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 나라들이 일방적으로 만든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과 협상을 책임지는 인물이 굳이 북에서 인정하지 않는 문제를 거론할 필요가 있었을까?

 

또한 비핵화 발언 역시 위험하다.

 

폼페오 장관의 말은 간단하게 말하면 북이 핵을 포기하면 체제를 보장해줄 것이라는 것이다.

 

70년 간 적대관계의 북미 양국이 새로운 관계 수립을 위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북의 국가핵무력 완성이라고 북은 주장하고 있다.

 

지난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되었지만 북미 양국 관계에서 근본적으로 바뀐 것은 없다. 물론 북미 두 정상이 신뢰에 기초해 친서를 주고받지만 정치군사적으로 북미관계에서 변한 것은 없다.

 

북의 입장에서 미국의 무엇을 믿고 핵을 폐기하라는 것인가.

 

그리고 체제보장은 미국이 해주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70년간 미국이 북의 체제를 보장해줬던가. 오히려 미국은 북의 체제를 끊임없이 위협했지만 무너뜨리지 못했던 것이다.

 

폼페오 장관의 핵 포기 발언은 솔직히 북에게 항복을 강요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폼페오 장관과 미국은 북에 실무협상 재개를 바라기 전에, 미국이 북에 갖고 있는 적대적인 자세를 버려야 한다.

 

대화를 요구하기 전에, 미국과 폼페오 장관이 대화를 할 자세가 있는지 다시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폼페오 장관은 대화 상대방인 북을 자극하고, 모욕했던 발언에 대해 진지하게 사과를 해야 한다.

 

이것이 대화를 하는 초보적인 자세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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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몰라도 너무 모르네 19/09/09 [16:13]
갸는 사과같은거 몰라...같은 백인끼리나 어쩌다 가능한야그지 수정 삭제
미국 깡패놈들 19/09/09 [18:40]
북한이 핵 가지고 있으니까 이야기 하지 폐기하면 전쟁낼 놈들이다. Icbm에 핵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그걸 어떻게 포기하냐. 수정 삭제
卢志明 19/09/09 [19:55]
지금 폼페이오는 트럼프가 하라는 대로 아가리질 해대는 것이다., 기사의 내용처럼 미국이 한 짓거리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눈감고, 북한이 한 일에 대해서만 아가리질 해대면 조미수뇌 회담 하기전이나 후나 하나도 다를게 없다. 지금 트럼프 눈에는 내년 선거 때문에 북한이 미사일을 안 솨주기만을 기다리는데. 북한이 정한 시한은 올 연말 까지다. 그냥 태평양 중간에서 수소폭탄 실험을 해야 된다. 그래야만 정신이 뻔쩍 들까 말까하다.... 수정 삭제
ㅋㅋㅋ 19/09/09 [21:41]
깡패 양키를 길들이는 것은 매타작이지. 양키는 매타작해야 말을 듣는다. 수정 삭제
승자의 평화 19/09/10 [09:41]
폼벵이오가 말하는것은 지지하는 약자들한테 승자로서의 듣기좋은 좋은말로 구슬리는것이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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