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탐욕과 위험의 외주화가 만든 연쇄살인”
대우조선 납품업체 하청노동자 10톤 블록에 깔려 사망
백남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19/09/27 [10:10]  최종편집: ⓒ 자주시보

최근 조선업 관련 하청노동자의 사망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지난 20일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사망에 이어 26일 오전 9시경 대우조선해양에 블록을 납품하는 건화의 하청업체에서 일하던 크레인 신호수(신호를 보내거나 받는 일을 맡은 사람) OO 노동자(35)가 코밍블록 운송 작업 중 블록에 깔려 사망했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는 이번 사고가 지난 920일 현대중공업 노동자의 죽음과 같이 기본적인 안전조치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하청노동자를 위험 작업으로 내몰고, 사업주는 노동자를 작업에 투입하기 전에 진행했어야 할 사전 안전조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최소한의 안전 원칙이 무너진 현장에서 무리하게 진행된 작업이 또 다시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참사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 추락한 블록의 모습. (사진 : 금속노조)     © 편집국

 

금속노조에 따르면 사고는 600톤 골리앗 크레인으로 블록을 이송차량에 안착시킨 후 크레인을 철수하기 위해 블록에 체결했던 크레인 와이어 샤클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풀어낸 샤클이 안전하게 제거되고 신호수가 블록에서 하차했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골리앗 크레인 와이어가 끌어 올려졌고, 늘어진 와이어와 샤클이 10톤 블록에 걸리면서 블록이 이송차량 바닥으로 추락했다. 블록 위에서 신호수 업무를 하던 지OO 노동자는 블록이 한쪽으로 떨어지면서 바닥으로 미끄러져 떨어졌고 이어 10톤 규모의 블록이 재해자를 덮쳤다.

 

금속노조는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대우조선에서는 블록 이송 작업을 할 경우 이송차량에 블록을 고정한 뒤 크레인 샤클 해체 작업을 진행한다하지만 해당 작업 시에 블록을 고정하지 않고 신호수가 블록 위에 아직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 급하게 크레인을 철수키기 위해 샤클을 풀어내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기본적인 안전조치 없이 무리하게 작업을 강행한 것이 사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또한 금속노조는 해당 작업은 중량물 취급 작업으로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38조에 따라 사전조사를 진행하고 추락위험 낙하위험 전도위험 협착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대책을 포함한 작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사업주는 당 작업에 대한 사전작업계획서를 작성하지 않았고 유해위험작업 시 노동자들이 안전한 상태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표준작업지도서도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태안화력발전소 김용균 노동자의 죽음 이후에도 위험의 외주화로 인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이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문재인 정권이 약속했던 위험의 외주화 금지법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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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9/28 [03:19]
사실은 문재인 정권이 현재 실제로 저지르고 있는 일들은 바로 이러한 것들이다. 김용균을 위시한 그 숱한 노동자들의 떼죽음이야말로 문재인 정권의 실체이며 민낯이다. 그리고 조국은 문재인과 마찬가지로 이 모든 '구조적 학살'에 책임을 져야하는 이 정권의 실세중의 실세다. 한국당과 검찰, 그리고 일본의 난동으로 많은 이들이 지금 착시현상에 빠져있는 것 같다. 이해할 수 있다. 나 또한 한국당과 검찰과 일본에 분노한다. 그러나 떼강도들이 와서 사기꾼을 때린다고 해서, 그 사기꾼이 착한 사람이 되었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어쩌면 떼강도들의 난동 또한 큰 그림에서 사기꾼이 사주한 일인지도 모른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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