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000,000,000”
황선 (평화이음 이사)
6조라는 돈은 어떤 돈이냐 조그만 상가 임대료에 허덕이는 우리네 서민들에겐 그 숱한 동그라미를 차마 헤아릴 수도 없는 것
나라경제 걱정을 밤낮으로 해대며 태극기에 일장기 성조기까지 사방 끌고다니는 놈들의 그 늘어진 걱정이 진심이라면 6조원을 내놓으라는 놈의 집 처마 밑에서 그 장엄한 삭발식을 열흘 밤낮으로 계속 할 일.
민생을 생각하라 어제와 다른 한국 민주니 개혁이니 그 모든 보석 같은 말이 그저 악세서리가 아니라면 6조원을 뉘 집 개이름처럼 내뱉는 미일제국의 총독이 있거든 냉큼 불러 초치를 하던지, 추방을 하던지 할 일.
6조원이 어떤 돈인가. 6만 명에게 1억원의 가계부채를 탕감해 줄 수 있는 돈. 300만 대학생들에게 20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는 돈. 10만 명 암환자를 무상치료 할 돈.
그러니까, 미국이 그은 철책 그냥두고 그 안에서 조공 올리라면 군소리없이 국민의 주머니를 탈탈 털어 가져다 바치면서, 재고무기 처리해주는 창고로 국토를 대주면서, 때만 되면 ‘민생’ 주절거리는 놈은 모두 도둑놈 사기꾼, 좋은 말로 동원령을 꾸미고 어린 백성을 꾀어내던 제국의 못 되먹은 마름놈, 주한미대사의 가랑이를 기는 개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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