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해진 ‘신천지 실세’ 강제수사 위기에 이만희 ‘조종’ 기자회견이만희 옆 귓속말하던 ‘김평화’ 답변 코치에 질문 통역까지 “제2의 김남희”[편집자 주] 코로나 사태가 안정화 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년 동안 신천지를 취재해 온 변상욱 YTN 앵거가 2일 열린 이만희 교주 기자회견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다음은 서울의소리 동의하에 관련 기사를 소개한다.
변상욱 “이만희 ‘바지사장’으로 전락...실세들이 권력을” 실세들 안 보이고 서무 김평화 씨만...신도 ‘동요’ 차단용 ‘이만희 바지사장’
오랫동안 CBS 기독교 방송에 있으면서 신천지를 추적해온 전문가가 이만희 총회장이 절대 권위의 교주가 아닌 ‘바지사장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는 허수아비 교주설을 내놓았다.
지난 13년 동안 신천지를 취재해온 변상욱 YTN 앵커는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총회에서 서무를 맡고 있는 김모양(김평화로 알려짐)의 어제 기자회견 모습을 보면서 상당히 고민이 많았다”라고 토로했다.
변 앵커는 “총회장이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사회 이슈에 대한 인식도 부족해서 수행을 제대로 못 할 정도면 대개 총회의 총무부장이 대행한다”라며 “이만희 씨가 입원해서 아팠을 때도 있었고 그랬기 때문에 그 사람이 전체적인 실세로서 좌지우지했었다”라는 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총무부장과 23개 부장 등 24명의 부장 중에서 실세들이 움직이는가 했는데 서무가 직접 나와서 챙겼다”라며 “저희가 알고 있던 실세들은 등장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또 정작 실세는 등장하지 않고 밑에 실무급인 서무들만 나와 움직이는 것을 주목했다.
변 앵커는 “부장단과 서무급의 어떤 실행기획, 네트워크 같은 게 있어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신천지를 이끌어가고 이만희 씨는 바지사장처럼 세워놓고 있는 게 아닌가”라며 “점점 권력이 변하는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신천지 실세들이 신도들 동요를 막기 위해 이만희 총회장을 상징적 존재, 바지사장으로 내 세우고 있다면서 “중앙에 서너 명의 핵심 인물들이 있고 그것을 보좌하는 인물들이 있다”라고 신천지 권력 구도를 설명했다.
또 변 앵커는 “(실세들) 다음에 상속자인 이만희 총회장 부인과 양아들을 중심으로 구축되는 세력, 지방에서 자기 재산과 사업체를 가지고 이만희 총회장이 세상을 뜨면 분리 독립해나가서 자기만의 신천지를 세우고 싶어 하는 분리 독립주의자들이 있는 등 권력 관계가 복잡하게 변하고 있는 그런 양상인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변 앵커는 이날 귀가 어두워 제대로 기자 질문을 알아듣지 못하고 시종일관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인 이만희 총회장을 향해 “통제력을 완전히 상실했다”라고 규정했다.
변 앵커는 “이만희를 2013년, 2014년도에 만나고 5년여 만에 다시 보게 됐다”라며 “코로나, 콜레라를 잘 구분을 못 하는 것 같고 코로나바이러스 검체 채취 검사 결과에서 음성이 뭐고 양성이 뭔지에 대해서 개념이 전혀 없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독감 주사와 코로나 주사에 대한 것도 개념이 전혀 없이 그냥 밑에 애들이 가서 맞으라니까 맞고 온 할아버지처럼 대답을 했다”라며 그런 면에서도 이만희 총회장은 신천지를 좌지우지할 인지능력도 힘도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재덕 종말론사무소 소장은 이만희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유에 대해 “약점을 찔렸기에 태도가 급변한 것”이라며 “강제수사, 압수 수사라는 신천지 36년 역사에서 초유의 위기인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해석했다.
약점이 찔렸다는 것에 대해 윤 소장은 “가장 열심히 해명하려 했던 부분을 보면 추론할 수 있다”라며 “신천지 1,100개의 시설공단과 6만5000명 명단이 허위가 아니라는 해명을 시도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명단이 잘못됐다는 주장이 부인할 수 없는 근거들과 함께 많이 제기됐고 강제수사, 압수 수사라는 초유의 위기가 될 사건이 됐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신천지에 몸담았다가 탈퇴해 신천지문제 전문상담소에서 활동 중인 신현욱 목사도 이 방송에서 “법적인 처벌을 의식한 게 가장 큰 요인일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신 목사는 “대외적으로 비판 여론을 의식해 가라앉혀야 되겠다는 현실적 요구와 신도들의 동요를 막고자 하는 측면도 비중을 뒀을 것”이라며 “(이만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아닐까, 해외에 도피한 것은 아닐까 얘기가 들리니까 자신이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고자 하는 측면의 전략적 선택”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만희 귓속말 여성, 신천지 이인자 김남희 대신하는 내조 실세”
한편 기자회견 당시 이만희 총회장 옆에서 ‘인간 보청기’ 역할을 하면서 귓속말로 질문을 대신 전달해주는 여성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 여성은 신천지 이인자 김남희 씨 이탈 후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최측근 수행비서로 알려진 김평화 씨다.
김평화 씨는 이만희 총회장에게 질문을 전달하는 것 외에 그의 답변까지 알려줬다. 기자로부터 이만희 총회장이 ‘육체 영생’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질문 아니에요. 안 하셔도 돼요”라며 그의 입을 막기도 했다.
신현욱 목사와 윤재덕 종말론사무소 소장은 이날 CBS 방송에서 이만희 옆에서 수발들던 김평화 씨에 대해 ‘제2의 김남희’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신천지 실세’라고 전했다.
윤재덕 종말론사무소 소장은 “김남희 씨 탈퇴 이후 이만희 씨 곁에서 세력으로 급부상한 사람들 중 한 사람”이라며 “이번에 얼굴을 드러냈는데 서무들의 권력이 막강해서 심지어 12지파장들도 이만희 씨의 심기나 의중을 알아보려면 서무를 통해 알아본다고 들었다”라고 밝혔다.
신형욱 목사 역시 “제가 있을 때부터 요한 지파 서무를 보던 자매로 김남희 씨 탈퇴 후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고 보면 된다”라며 “24시간 거의 김남희 씨를 대신하면서 내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전날 기자회견을 두고 네티즌들은 이재명 도지사는 “행정권으로 이만희의 검체를 확보하려고 했는데, 수사권 있는 검찰이 각종 비리뿐만 아니라, 역병 확산을 감염 신도를 통해 조장한 ‘사교의 교주’를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지탄했다.
한 네티즌은 “이만희가 어찌 됐든 신천지의 총회장이니 지금 모든 감염 신도는 보건당국으로 가 검진 받으라 하면, 숨어있는 추수꾼도 나오게 되어있다”라며 이만희를 잡아들이지 않고 코로나 사태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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