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대진연이지?”

김봄 | 기사입력 2020/04/15 [17:35]

“너희, 대진연이지?”

김봄 | 입력 : 2020/04/15 [17:35]

마침내 4월 15일 총선의 날이 왔다.

 

박근혜 탄핵 마무리이자 촛불 2차전이며 한일전이었던 뜨거운 선거였다.

 

저들은 미국 국무부까지 나서서 직접 챙긴 선거였으나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막말들이 쏟아져 나오고 민심이 돌아서면서 망연자실해 했다.

 

한마디로 민심은 박근혜 잔당에 대한 무자비한 심판이었다.

 

이런 민심을 받든 많은 활동이 있었는데 그 중 단연 돋보인 것은 대진연(한국대학생진보연합)의 활동이었다.

 

대진연은 격전지들을 돌며 적폐 후보들에게 아픈 질문을 들이댔으며 선거법을 피해 육성 거리 연설을 펼치고 버스킹(거리 공연)을 여는 등 다양한 형태의 선거운동을 전개했다.

 

오세훈은 ‘120만 원 금품제공’을 질문하는 대진연에 ‘맞서’ 경찰서 앞 1인 시위를 펼쳐 사람들을 웃기는가 하면 김진태는 대진연을 피해 파출소로 도망가기도 했다.

 

하긴 자기들이 상전으로 모시는 해리스 주한 미대사의 집 담벼락도 훌쩍 뛰어넘어 들어가 잘못을 당당히 따져 묻는 대진연이니 겁이 날 만도 하겠다. 

 

오세훈과 나경원은 대진연이 얼마나 신경이 쓰였는지 국회에서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그 뒤로 심재철, 민경욱도 어김없이 대진연을 만나게 됐는데, 그들은 다가오는 대학생들에게 “너희, 대진연이지?”부터 물었다.

 

대진연은 그들에게 하나의 공포였던 것이다.

 

그러나 대진연은 국민들에겐 기쁨이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거리 육성 연설을 하는 대학생들을 향해 많은 박수를 보내줬으며 각종 음료와 간식거리를 건넸다.

 

춘천의 한 택시기사는 차창 너머로 간식을 건넸다는데 그건 대학생들을 향한 국민들의 고마움이었을 것이다.

 

한 네티즌은 대진연의 육성 연설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이런 대학생들이 국회의원에 나와야 합니다.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썼다.

 

이런 국민들에게는 “아~ 너희가 대진연이구나”하는 반가움이 묻어난다.

 

작년 나경원 의원실 점거, 미쓰비시 기습시위, 해리스 미 대사관저 월담 투쟁 등을 벌인 그 대학생들이 바로 이 대학생들이구나 하는 반가움 말이다.

 

국민들은 자신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싸워주는 정치 세력을 사랑한다.

 

위 네티즌의 바람처럼 4년 뒤, 8년 뒤엔 대진연 국회의원들이 대거 나올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거리에서만이 아니라 국회에서도 거침없는 활동을 펼치는 그들 덕분에 세상은 더욱 진보하게 될 것이다.

 

“너희, 대진연이지?”

 

이 말은 미국과 적폐들에겐 공포의 질문이지만, 우리 국민들에겐 기쁨과 사랑, 뜨거운 믿음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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