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코로나 정국"

박금란 | 기사입력 2020/05/10 [09:03]

시 "코로나 정국"

박금란 | 입력 : 2020/05/10 [09:03]

코로나 정국

               

-박금란

 

 

자본가 자유주의 몰락의 징조 세계대공항에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니

자영업자는 손님이 끊겨 죽을 맛이고

노동자는 일자리를 잃어

내일 아침이 당장 걱정인데

있는 놈들은 숟가락몽뎅이까지 빼앗으려

더 떵떵거리니

우리가 뭉칠 기회인데

 

원망스런 절규가

자신 탓만을 할 수 없고

백지장만한 여유도 없으니

지옥이 따로 없네

우리끼리 싸우면 안 된다 

불화가 얽힌 세상의 근본원인

한 과녁을 제대로 같이 맞추어

쏘아야 한다

우리끼리는 서로 팍팍 밀어주며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

 

코로나로 드러난

우리가 미국보다 낫고

유럽보다 낫다고 하면서도

가진 것 없는 우리는

당장 어려운 살림살이로

네 몸 내 몸 갈라져 우리끼리

강팍한 마음 있으니 이 어쩌랴

 

같이 못살면서도

나보다 쥐꼬리만큼 나은 사람도

꼴 뵈기 싫어하니

살길은 우리끼리 사랑인데

 

미국놈도 물리치고 악질자본가도 심판하고

우리민족끼리 통일도 해야 하는데

이파리 키우며 맑은 공기 뿜어내는

오월의 나뭇잎 일치단결 투쟁처럼

없는 사람끼리 빼앗긴 사람끼리

큰 사랑을 나누자

 

강팍해진 사람은

또 다른 강팍한 사람을 만드니

무기 벼려 싸움을 만들기 전에

주저앉아 자신을 무력하게 하지 말자

이럴 때일수록 우리끼리 사랑을

소중히 하자

 

먼저 한 사람 사랑을 만들면

백배 천배 불어나는 

사랑은 그런 것이니

우리끼리 어렵다고

고인 물로 막혀있지 말고

철철 흘러 큰 사랑을 이루자

 

네 손 내손 진심으로 따뜻이 잡고

힘을 몰아 세상을 바꾸자

없는 것도 서러운데

좁쌀같이 흩어지지 말자

우리끼리 힘을 합쳐

오월나뭇잎처럼 허심탄회하게

세상을 통일로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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