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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샛별"

박금란 | 기사입력 2020/06/01 [10:36]

시 "샛별"

박금란 | 입력 : 2020/06/01 [10:36]

샛별

           

-박금란

 

절벽으로 떨어질까 간당간당 일자리

불안은 하루 종일 한 달 내내 일 년 꼬박

몇 번을 잘리웠던가

암흑 같은 꿈속에서 샛별이

은은히 온몸의 식은땀을 거두어준다

십년감수 끝에 맞잡은 별빛

우리들의 목을 수없이 잘랐던

사장 목이 뎅강

별칼에 잘리운다

검은 대지에서 더 반짝이는 샛별

더 목마른 이에게 암반수가 되는 샛별은

땅속 깊이 암반을 뚫은

사랑의 별빛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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