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북 대응 방향 논의...진천규 "5.24조치 해제, 남북합의 국회 비준해야"

박한균 기자 | 기사입력 2020/06/14 [11:42]

청와대 북 대응 방향 논의...진천규 "5.24조치 해제, 남북합의 국회 비준해야"

박한균 기자 | 입력 : 2020/06/14 [11:42]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남측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며 다음 단계의 행동을 예고하는 담화를 발표한 가운데,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오늘 새벽 열린 회의에서 위원들은 현재의 한반도 상황과 향후 대책을 점검했다”라고 밝혔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유근 안보실 1차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박한기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어젯밤 담화를 발표하고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 하다”며 “우리는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조선당국이 궁금해할 그다음의 우리의 계획에 대해서도 이 기회에 암시한다면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군사행동도 예고했다.

 

이에 통일부는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남과 북은 남북 간 모든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모든 상황에 대비하여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반도 평화정착 및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해 ‘9.19 군사합의’는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북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김여정 제1부부장이 “언제 봐야 늘 뒤늦게 설레발을 치는 그것들의 상습적인 말에 귀를 기울이거나 형식에 불과한 상투적인 언동을 결코 믿어서는 안 되며 배신자들과 쓰레기들의 죄행을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말귀가 무딘 것들이 혹여 협박용이라고 오산하거나 나름대로 우리의 의중을 평하며 횡설수설해댈 수 있는 이런 담화를 발표하기보다는 이제는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진천규 통일TV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고귀한 6.15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그래도 희망을 품어본다며 지금의 난관을 극복할 대안으로 “통일부 장관이 5.24조치 해제 발표하고, 국회에서 4대 남북합의 비준(야당이 반대하면 박정희 대통령의 7.4공 동성명과 노태우 대통령의 남북기본합의서 포함한 6대 남북합의 일괄 비준)하면 남북대화의 물꼬가 시원하게 트일 것이다”고 밝혔다.

 

진 대표는 “수백 명 통일부 공무원들, 수천 명 국정원 공무원들, 청와대 담당 공무원들이 해야 할 일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 지금도 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진 대표는 “6.15, 10.4, 4.27, 9.19 선언, 그 얼마나 가슴 뛰는 일이었는가? 지난 2년 동안 단 한 발짝도 나간 것이 없다. 당장 내일이라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어 장렬히 사라지는 모습을 참담한 심정으로 목도하더라도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엊그제 ‘열차 타고 백두산 여행가려면?’ 토론회에서, 제가 정말 열차 타고 백두산 가고 싶다면 국가보안법 철폐하면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진 대표는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적어도 8.15 이전에는 해야 그나마 여지가 있다고 본다”며 “북, 미국이 어떻게 하든 우리 정부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 위의 조치는 유엔제재, 미국제재와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진 대표는 “지금 대통령 지지도 60%, 국회 180석의 거대 여당에서 하지 못한다면 아마도 영원히 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그렇다면 후대에 그 참담한 역사적 평가를 어찌 감당하려는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미 늦었다 20/06/14 [12:12] 수정 삭제
  진대표님 애쓰시는데 이미 늦었다고 봅니다. 북이 6.15 20주년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이렇듯 강경한 입장을 전격적으로 표명하는 것 자체가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북은 지난 20년간을 모든 부문에 걸쳐 따져보고 결산해봤을 것이고, 그 결과가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입니다. 한마디로 지난 20년간 그 어떠한 진전도 없었고, 남 정부의 기만과 배신행위로 남북관계는 총체적 파탄만이 남았을 뿐이라는 겁니다. 20년이 지났는데 국가보안법 하나 철폐시키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20년이 지났는데 탈북자 전단 하나를 막지 못할뿐 아니라, 태영호나 지성호따위 가장 악질적인 범좌자들을 국회의원 만들어주는 남조선 아닙니까. 북에서는 더이상 믿을것도, 기대할것도 하나 남지 않았다고 판단하는게 당연한 겁니다. 오히려 판단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이제 더이상 대화나 협상을 통한 통일방안은 바랄 수 없게 된 국면이라고 봅니다. 북은 말그대로 '새로운 길'에 이미 접어들었습니다. 참으로 통합당과 영남의 그 반역무리들이 저주스럽고, 김대중-노무현-문재인으로 이어지는 기회주의 정권의 무능함이 통탄스럽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불구대천의 원수 악귀 미국놈들이 저주스럽습니다.
미친미국 20/06/15 [08:37] 수정 삭제
  위 댓글의 안타까운 심정 충분이해하고 동조합.. 북한문제를 다루는 경상도 정권의 속성이 문제죠. 전쟁의 참화/피란이라던가, 한강이북은 전혀 자기들과 거리먼 먼 동네일이라고 생각해... 노대통령빼고는 진정한 의식이 부족한탓에 전혀 나아지지않는듯해요.백두산,평양까지갔어도..설마 서울에서 신나게/깽판치고살다가.. 나중엔 고향에 돌아가면 되지..하는 심정들은 아닐까? 내려오면 막기보다 한강다리고 튄 6.25당시 지도부행태를 보며 느낀...
로그인 후 글쓰기 가능합니다.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남북관계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