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전단지
-황선
한반도 종심에 이르기까지 대남전단이 유포된다기에 온 나라가 긴장하더니 그 유포자는 뜻 밖에도 존 볼턴.
딴엔 거대한 모터와 스피커까지 장착하고 예언처럼 안방에까지 전단지를 뿌린 배달부는 수소가스도 헬륨가스도 아니고 미국 네오콘의 말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받아물고 뛰는 한국의 언론들.
집필의도와는 다르게도 그 전단에는 행간마다 누가 악의 축인지, 누가 참으로 처량한 처지인지, 누가 훼방꾼인지, 누가 가장 세계의 평화를 열망하는지, 고해성사가 고스란하다.
참회록 쓰느라 볼턴이 수고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시인의 마을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