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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강점 75년, 주한미군은 이 땅을 떠나라"

박한균 기자 | 기사입력 2020/09/08 [16:05]

"미군강점 75년, 주한미군은 이 땅을 떠나라"

박한균 기자 | 입력 : 2020/09/08 [16:05]

▲ 국민주권연대는 8일 오후 1시 30분 광화문 미국 대사관 앞에서 ‘미군강점 75년! 주한미군 철수’ 기자회견을 열었다.  © 박한균 기자

 

“‘신 을사늑약, 신 조선총독부' 한미워킹그룹 해체하라!”

“대북전단 비호하는 미국을 규탄한다!”

 

국민주권연대는 8일 오후 1시 30분 광화문 미국 대사관 앞에서 ‘미군강점 75년! 주한미군 철수’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덕범 국민주권연대 회원은 “1945년 9월 8일, 미군이 점령군으로 이 땅에 들어온 지 75년이 되었다”라며 "75년 동안 주한미군은 대한민국의 주인행세를 해 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온갖 범죄를 저지르고 우리 국민 모르게 세균무기를 들여와 실험하고, 자신들의 주둔비를 우리 국민 혈세로 감당하라는 날강도 같은 짓을 하는 주한미군”이라며 “우리 국민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는 미국을 규탄하고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 박대윤 국민주권연대 회원은 코로나 군대 주한미군은 당장 이 땅을 떠나라고 주장했다.     ©박한균 기자

 

박대윤 회원은 코로나19 주한미군 관련 확진자가 176명에 달하고 있다며, 확진자가 계속 발생함에도 주한미군은 방역수칙도 지키지 않고 검역 또한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8월 30일 밤 경기 포천에서 SUV가 미군 장갑차를 추돌하여 차에 타고 있던 4명이 모두 사망하는 사고를 언급하면서, 이는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의한 신효순•심미선 압사 사건 이후 한미가 합의한 ‘훈련안전조치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대윤 회원은 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 탄저균 실험 등 미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국민의 생명을 개만도 못하게 여기는 주한미군, 범죄집단 주한미군은 지금 당장 이 땅을 떠나야 한다”라고 규탄했다.

 

문경환 국민주권연대 정책선전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한미워킹그룹을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115년 전, 1905년 11월 17일 일본은 대한민국을 압박하여 을사보호조약(을사늑약)을 체결했다”라며 “청나라나 러시아로부터 대한제국의 이권을 뺏기지 않으려고 강압적으로 우리의 주권을 빼앗아 갔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113년이 지난 2018년 11월 20일 미국은 한미워킹그룹이라는 것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라며 “미국은 한미워킹그룹을 통해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개별관광 사업을 새롭게 꺼내 들자, 해리 해리스 미국대사는 한미워킹그룹에서 논의하라고 했다며, “한 나라의 대사가 주재국 대통령에게 할 수 있는 말인가? 자신이 식민지 총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시설점검을 위한 방북도 가로막았으며,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는 사사건건, 말 한마디 한마디까지 검열해서 우리 정부에 지시를 주는 것이 한미워킹그룹”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이 한미워킹그룹이 '신 을사늑약'이자 '신 조선총독부'라고 얘기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미국의 한미워킹그룹을 깨지 않고서는 남북관계는 한 걸음도 발전할 수 없고, 한국은 영원히 미국의 식민지가 될 것”이라며 “오늘 9월 8일 미군 강점 75년을 맞아서 더 이상 미국에 우리의 주권을 빼앗길 수 없다. 우리 주권을 되찾기 위해 한미워킹그룹을 반드시 해체하자”라고 주장했다.

 

▲ 권오민 청년당 대표. 

 

▲ 유승재 청년당 집행위원장.  © 박한균 기자

 

청년단체 ‘청년당’에서도 연대 발언을 했다.

 

권오민 청년당 대표는 전쟁무기 도입, 대북전단 비호하는 미국을 규탄했다.

 

그는 2017년 ‘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동맹 관계 강화 전략’이라는 미국의 국가안보전략을 발표했다며 “이 전략의 핵심은 핵, 미사일의 실질적인 위협과는 무관하게 한국과 일본에 더 많은 미사일과 전략무기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해 11월 대한민국을 방문했으며, 무기 구매를 강요했다”라고 했다.

 

그는 사드 포대 추가 설치, 미사일 방어체계 도입, 국방비를 통한 군비증강 등을 언급하면서 “무분별한 무기도입은 오히려 남북 간의 갈등을 조장 할 수 있을뿐더러 한반도 평화를 위협할 수 있으며, 국방비 증강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북전단 살포를 통해 한반도 전쟁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라며 “대북전단 살포는 남북관계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북한 내부에서 혼란을 일으킬 목적으로 진행되는 대북심리전의 일환으로 사실상 전쟁행위나 다름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대북전단 살포를 뒤에서 부추기고 지원하는 것이 바로 미국”이라며 “미 국무부의 지원을 받는 수전 솔티가 탈북 쓰레기 박상학에게 돈을 지급 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노출되었으며, 대북 단체들은 주 수입원인 NED와 북한인권법에 따른 미 국무부 예산 지원으로 버틴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권오민 대표는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전쟁 위기를 부추기고 대북전단 살포를 두둔하는 미국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악의 축”이라며 “지난 75년간 이 땅 한반도에서 더러운 야욕을 채워 온 미국은 지금이라도 당장 국민 앞에 사과하고 이 땅을 떠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승재 청년당 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국은 미국의 식민지가 아니다”라며 “미국은 한국에 대한 내정간섭과 주권침해를 멈추고, 한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주한미군은 당장 철수하라”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국민들의 분노를 담아 성조기가 그려진 현수막에 ‘미군철수’ 글씨를 락카로 쓰는 상징의식을 했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국민들의 분노를 담아 성조기가 그려진 현수막에 ‘미군철수’ 글씨를 락카로 쓰는 상징의식을 했다.  © 박한균 기자

 

▲ 참가자들이'주한미군 철수'를 외치고 있다.  © 박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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