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신] 경찰 배치하며 19만 7천 명의 부산 시민 목소리 무시하는 부산시

조윤영 통신원 | 기사입력 2021/02/05 [17:30]

[1신] 경찰 배치하며 19만 7천 명의 부산 시민 목소리 무시하는 부산시

조윤영 통신원 | 입력 : 2021/02/05 [17:30]

▲ 기자회견이 끝난 뒤 주민투표 서명운동 추진위 및 참가자들이 농성하는 모습. 왼쪽부터 차례로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장후보, 손이헌 주민투표 서명운동 대표.     ©조윤영 통신원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는 모습. 앞에 쌓여있는 상자안에 19만 7천명의 부산시민들이 서명한 서명용지가 들어있다.     ©조윤영 통신원

 

“권한대행 내려와라!”

“주민투표 대답하라!”

 

부산시가 19만 7천여명에 달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9일부터 약 100일간 진행된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폐쇄 찬반 주민투표 서명운동(이하 주민투표 서명운동)’이 목표 15만 명을 넘어 19만 7천 명을 달성하고 종료됐다.

 

주민투표 서명운동 추진위는 5일 낮 12시 30분 시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투표 서명운동 결과 보고와 부산시에 서명용지 수령을 촉구했다.

 

그러나 현재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부산시는 서명용지 수령에 대한 답은 하지 않고 경찰병력을 배치했다.

 

이에 주민투표 서명운동 추진위는 부산시에 ▲서명용지 즉각 수령 ▲주민투표 실시 선포 및 부산시의 책임 있는 행동 등을 요구하며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서명용지를 수령할 때까지 시청 로비에서 농성할 것을 밝혔다.

 

손이헌 주민투표 서명운동 대표는 “서명을 받을 때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부산시는 뭐 하느냐’였다. 부산시가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우리가 이 자리에 올 필요도 없었고 서명도 필요 없었다”라며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취임사에서 코로나는 생명의 문제이기 때문에 2만 부산시 공직자가 힘을 합쳐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치사율이 1.8%인 코로나뿐만 아니라 치사율이 100%인 보툴리늄을 취급하는 미세균무기실험실 문제도 부산시가 나서야 한다. 코로나보다 더 큰 위기가 오기 전에 미군보다 막강한 힘을 가진 부산시민들을 믿고 당당하게 나서라”고 부산시의 책임을 강조했다.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1919년 3.1운동이 벌어질 때 태어나신 분도 서명하셨다.  서명운동에는 박근혜 탄핵 때보다 많은 220개 부산 시민, 사회단체가 모였고 수임인만 2천 명에 달했다. 이 서명에는 오늘 로비에 모인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닌 380만 부산시민의 열망이 담겨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노 후보는 “지난 2016년도 8부두에 세균실험실 설치 보도가 나왔을 때 부산시는 미군의 입장만 되풀이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민들은 새벽부터 8부두에 출근하며 설비반입을 막았고, 124일 동안 감만동 홈플러스 앞에서 촛불집회를 했다. 시민의 생명, 안전을 지키지 않는 부산시와 시장은 존재할 필요가 없다. 이번 보궐선거에 나선 모든 후보에게 미세균실험실 폐쇄를 공약에 넣자고 제안했다. 나만의 공약이 아닌 모두가 미세균실험실 폐쇄에 나설 수 있게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주민투표 추진위 및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시청로비에서 농성을 진행 중이며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이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시 오늘(5일) 오후 7시 30분에 ‘주민투표 촉구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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