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바스는 제2의 크림반도가 될 것인가

우크라이나에서 미-러 군사적 긴장 고조

백남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1/04/10 [09:56]

돈바스는 제2의 크림반도가 될 것인가

우크라이나에서 미-러 군사적 긴장 고조

백남주 객원기자 | 입력 : 2021/04/10 [09:56]

 * 우크라이나에서의 친러시아 지역 (RSA는 주정부를 말함) / 출처 : 위키디피아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 우크라이나 정부군 사이에 교전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군사적 갈등이 미-러 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돈바스 지역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일대를 말하며, 친러시아 성향 주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돈바스 지역 주민들은 2014년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이후 분리·독립을 선포하고, 실제 통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해 7월 휴전협정을 체결했으나, 최근 다시 무력 충돌이 잦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군과 정부군 충돌로 2014년 이후 1만30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총력전을 벌일 경우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드미트리 코작 러시아 대통령행정실 부실장은 8일(이하 현지시간) 돈바스에서 대규모 적대행위가 발생하면 “종말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충돌 규모에 따라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러시아 시민들을 방어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병력을 증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3월 말 러시아군 2만명이 국경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의 군부대를 찾아가 정부군을 격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돈바스의 전쟁을 종결시키는 유일한 길”이라며 나토 가입을 적극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러시아의 군사적 움직임을 견제하고 나섰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8일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된 러시아군 병력이 2014년 이후 최대라며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확대되는 러시아군의 침범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이 문제를 두고 나토 동맹국과 접촉중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미국 군함 2척이 다음 주 흑해로 진입해 5월 초까지 머물 예정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9일 터키 외교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측이) 협약에 따라 15일 전에 외교 채널을 통해 미 군함 2척이 흑해로 진입할 것이라고 통보해 왔다”며 “군함들은 5월 4일까지 흑해에 머물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미국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미 해군이 흑해 상공의 국제 공역에서 러시아 해군의 기동과 군사 행동을 감시하기 위해 계속 정찰비행을 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공격적 움직임이 아직 없지만 상황 변화 시 즉각 대응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2014년 우크라이나에 친서방정권이 들어서자 크림 자치 공화국과 세바스토폴은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을 선포하여 크림 공화국을 결성했다. 이후 3월 16일 러시아와의 합병을 위한 주민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률이 96.6%였다. 

 

당시 미국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에 경고를 보냈지만 군사적 개입을 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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