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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G7, 세계의 다극화 흐름에 역행...패권 유지에 급급”

박한균 기자 | 기사입력 2021/05/13 [14:28]

조선신보 “G7, 세계의 다극화 흐름에 역행...패권 유지에 급급”

박한균 기자 | 입력 : 2021/05/13 [14:28]

최근 미국 영화배우 스티븐 시걸이 러시아 정부의 특사로서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마두로 대통령에게 도검을 선물했다고 한다.

 

푸틴 대통령은 2016년 시걸에게 러시아 국적을 부여했으며, 현재 러시아는 베네수엘라를 지원하며 군사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보면 2년 전 열린 북러 정상회담이 떠오른다. 당시 두 정상은 도검을 서로 선물했으며, 이때 동전도 주고받았다. 

 

러시아에서는 칼을 들 때 악의를 품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상대방에게 동전을 주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2일 ‘도검을 굳게 쥐고’ 제목의 기사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최근 미국 주도로 채택된 G7 공동성명의 내용을 지적했다. 

 

조선신보는 “(북러 정상회담에서는) 조로(북러) 협력을 특징짓는 이념인 세계의 다극화와 평등, 호상존중, 호혜적인 협조의 원칙에 기초한 공정한 국제질서의 수립을 위한 행동계획들이 확인되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신보는 G7 외교·개발장관 공동성명 내용을 언급하면서 “세계에는 다극화의 흐름에 역행하여 저들의 패권 유지에 급급해하는 나라가 있다”라며 “사상과 제도를 달리하는 나라들에 ‘위협’의 감투를 들씌우려고 하는 나라의 내정간섭 행위와 편견, 오만이야말로 세계의 불안정요소”라고 비판했다.

 

이는 G7 외교·개발장관들이 지난 5일(현지 시각) 영국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중국과 러시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현재 최대의 위협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조선신보는 “미국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후 로미(러미)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새 정부가 러시아의 이른바 ‘대통령선거 개입의혹’을 제기하고 쌍방이 자국 대사를 소환하는 사태도 빚어졌다”라며 “이 와중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군대를 집결시키고 미국은 흑해를 향해 구축함을 파견하였다”라고 현 정세를 짚었다.

 

이에 조선신보는 “세계의 대립과 갈등은 2년 전보다 심화되고 있다”라며 “국가의 안전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 도검을 더욱 굳게 틀어쥐어야 할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북러관계 강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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