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우리는 절박하다, 우리는 살고 싶다”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07/03 [16:59]

“우리는 절박하다, 우리는 살고 싶다”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1/07/03 [16:59]

▲ 전국노동자대회는 집회장소를 여의도에서 종로로 긴급 변경해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 8,000여 명의 노동자가 참여했다.   [사진출처-노동과 세계]

 

▲ “구조조정 중단하라”, “노동법 전면 개정하라”, “비정규직 철폐하라” 등의 선전물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들.   © 김영란 기자

 

“더 이상 노동자를 죽이지 말라”

 

8,000여 노동자들의 절절한 외침이 서울 종로 일대에서 울려 퍼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이 3일 오후 2시 30분경 ‘7.3 전국노동자대회(이하 7.3대회)’를 종로에서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7.3대회를 원래 서울 여의대로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정부와 서울시, 그리고 경찰이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불허해 종로에서 연 것이다.

 

노동자들의 손에는 “구조조정 중단하라”, “노동법 전면 개정하라”, “비정규직 철폐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들려 있었다. 노동자들은 “중대재해 근본대책 마련하라”, “이대로 죽을 수 없다 근본대책 마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자들의 생존을 안정을 고용을 우리는 지키고자 이 자리에 왔다. 문재인 정부는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겠다는 약속, 노동자 일자리 지키겠다는 약속, 노동자 생명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하나도 지키지 않았다. 대통령과 정부는 ‘우리는 절박하다’, ‘우리는 살고 싶다’, ‘우리는 일하고 싶다’는 노동자들의 절규와 외침이  진정으로 들리지 않는단 말인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우리 좀 살자”라며 정부의 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양 위원장은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하반기 총파업 투쟁 제대로 준비하자. 투쟁만이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우리 함께 싸우고 함께 이기자”라고 호소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구조조정과 노동자가 배제된 정책을 강행한다면 8월에도 총파업 멈추지 않을 것이고 그래도 정부가 멈추지 않으면 9월, 10월에도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 본부장은 “비정규직 서비스노동자들이 해고로 내몰렸다. 수많은 노동자가 거리로 내몰렸다. 필수노동이라 불리던 특고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 대다수는 4대 보험도 적용받지 않는다. 법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다. 이 상태로는 많은 노동자가 구조조정 거리로 내몰릴 것이다.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우리는 더 이상 죽음에 내몰릴 수 없기에 거리로 나왔다”라고 밝혔다.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중 GDP 규모 9위 경제 대국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러나 최저임금 수준은 가입국 최저수준이다. 영세상인과 하청노동자의 피를 빨아서 재벌 유지되고 있다. 싸워야 한다. 민주노총은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급 10,800원과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7.3대회에서 정부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개정 ▲산업재해 신속처리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대폭 인상 ▲구조조정 저지 ▲노동법 전면개정을 촉구했다. 

 

7.3대회는 양 위원장을 필두로 한 지도부가 맨 앞에서 행진을 시작하면서 마무리됐다. 

 

▲ 전국노동자대회 [사진출처-노동과 세계]  

 

한편 이날 경찰은 7.3대회가 진행되는 내내 집회 해산을 요구하는 방송을 했다. 서울경찰청은 “집회 주최자와 주요 참가자들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일반교통방해, 감염병예방법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7.3대회 후 보도 자료를 통해 “전국노동자대회는 경찰과 서울시의 집회 불허 방침으로 인해 본대회 장소였던 여의대로의 진입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13시 회의를 통해 장소를 종로3가로 변경해 진행했다”라면서 “전국노동자대회 참가를 위해 각지에서 상경한 조합원들은 민주노총의 방역지침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노동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