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노동자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민주노총 위원장도 신변 여부를 판단할 의지가 있음을 확인 드린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18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중회의실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이처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양 위원장의 영장실질심사 불출석 이후 민주노총의 총파업 조직 등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양 위원장은 “정부가 노동자 문제를 함께 얘기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민주노총은 언제든 대화에 응할 것이다. 동시에 하반기 총파업은 예정대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이번 투쟁은 1987년 대투쟁 이후 가장 규모 있는 노동자 대투쟁이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오는 10월 20일 110만 명이 참가하는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어 양 위원장은 자신의 신변과 관련해서 언급했다.
양 위원장은 “법 위반사항을 모두 인정했음에도 무조건 구속 수사하겠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라고 짚으면서 정부의 태도에 따라 자신의 신변 문제도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민주노총 10월 총파업 의제와 요구안에 대해 이정희 민주노총 정책실장이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10월 총파업 의제로 ‘▲일자리, 국가가 책임져라! 재난 시기 해고금지! 고용위기 기간산업 국유화! ▲소득감소-생계 대책, 국가가 책임져라! 재난생계소득 지급! ▲불평등, 세상을 바꾸자! 비정규직 철폐! 부동산 투기 소득 환수! ▲노동기본권, 모든 노동자에게 보장하라! 노동법 전면 개정! ▲기본생활권 쟁취하자! 국방예산 삭감! 주택-교육-의료-돌봄 무상!’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경찰은 양 위원장 기자 간담회에 맞춰 구속영장 집행 시도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7·3 전국노동자대회’ 특별수사본부는 오전 11시 40분께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경향신문 사옥을 찾아 구속영장 집행 시도에 나섰으나 약 1시간 15분만인 오후 12시 55분께 철수했다.
경찰은 이후에 다시 양 위원장 영장 집행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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