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부동산 관련해 자기가 한 말 지킬 수 있을까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08/24 [11:24]

이준석, 부동산 관련해 자기가 한 말 지킬 수 있을까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1/08/24 [11:24]

“적어도 민주당의 기준보다 엄격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

 

이 말은 지난 6월 초 국힘당 대표 당선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대표가 한 말이다. 

 

국힘당 소속 의원들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위법성이 발견되면 강한 문책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는 23일 국힘당 소속 의원 102명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12명(13건)의 위법 의혹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국힘당 의원 본인이나 가족에게 제기된 법령 위반 의혹은 유형별로 ▲부동산 명의신탁(1건) ▲편법증여 등 세금탈루(2건) ▲토지보상법·건축법·공공주택특별법 등 위반(4건) ▲농지법 위반(6건) 등 총 13건이다. 이 가운데 의원 본인 의혹이 8건, 배우자 관련 의혹이 1건, 부모님 관련 의혹이 2건, 자녀 관련 의혹이 2건이다. 

 

국힘당은 권익위 조사 결과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힘당 지도부는 23일 밤늦게까지 대책 회의를 열었으며, 24일 긴급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연다. 

 

부동산 관련해 위법 의혹이 제기된 12명 명단을 국힘당은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이 대표가 공언한 대로 강한 조치를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이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당 지도부와 마찰을 빚었기에, 초강수를 두기는 어렵다는 일각의 분석이 있다.

 

그리고 민주당처럼 제명하거나 탈당을 권유할 경우, 국힘당 의원 수가 두 자릿수대로 감소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렇다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솜방망이 징계를 한다면 국민의 거센 비판을 벗어날 수 없어 더욱 난감한 처지에 빠지게 될 것이다. 

 

이 대표와 국힘당 지도부의 고심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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