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조선일보, 사람을 죽이는 펜대를 멈추라”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09/10 [10:52]

택배노조 “조선일보, 사람을 죽이는 펜대를 멈추라”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1/09/10 [10:52]

“우리는 조선일보가 누구의 편에서 펜대를 굴렸는지 알고 있다. 사람을 죽이는 편집을 멈추라.” 

 

이는 김기완 진보당 공동대표가 9일 조선일보에 한 말이다. 

 

지난 8월 30일 김포 지역의 CJ대한통운 한 대리점주가 자살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 이후 일부 세력은 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이 대리점주 자살 원인을 제공했다며 택배노조를 비난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조선일보는 악의적인 기사를 사건 이후 40여 건 쏟아내며 택배노조를 공격하고 있다. 

 

이에 택배노조가 9일 13시 30분 조선일보사 앞에서 ‘악의적 택배노조 죽이기 조선일보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왜곡 보도를 멈출 것을 촉구했다.

 

▲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 [사진출처-노동과 세계]  

 

기자회견에 앞서 참가자들은 얼마 전 사망한 대리점주를 애도하며 묵념을 했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김포 장기 대리점 소장의 안타까운 소식이 있고 나서 조선일보가 쏟아낸 보도가 수십 개였다”라고 짚었다.

 

진 위원장은 “조선일보가 사실을 왜곡하고 허위를 일삼고, 있는 사실을 완전히 뒤집는 보도까지 하는데 이는 택배노조가 그간 투쟁을 통해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으니 공격과 비난을 하면서 민주노총을 국민에게서 분리하려는 조선일보의 민주노총 죽이기라고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일보는 ‘가슴 킥, 상납’이라는 매우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보도하더니 상납에 대해 문제가 될 것 같으니 오늘(9일) 새벽 3시쯤 상납이라는 내용을 내리고 수정했다. 이는 이미 사람을 범죄자로 낙인찍고 나서 아닌가 하면 다인 것이냐”라고 규탄했다. 

 

김기완 진보당 공동대표는 신문 만평을 들고 “이 만평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꿔서 보도하는 언론의 행태를 풍자하는 만평이다. 지금의 조선일보가 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 김기완 진보당 공동대표. [사진출처-노동과 세계]  

 

안진걸 민생연구소 소장은 “‘갑을병’ 사이에서 가장 슬픈 ‘을병’ 사이에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는데, 그런데 잘 걸렸다, 이때다 싶어 택배노조 전체가 문제인 것처럼 기사를 쓰면 그것은 폭력이고 언론이 사회 흉기로 전락한 생생한 증거로 된다”라며 조선일보의 행태를 짚었다.

 

이어 안 소장은 “이번 조선일보의 택배노조 간부에 대리점주들이 상납하는 것처럼 보도한 것에 대한 대리점주들의 입장문을 몇 번이나 봤다. 그 글에는 서로 상생하며 슈퍼갑인 본사를 개선해나가는 미담이 있었는데 이를 악담으로, 노조를 악마로 만들어놓은 것이 조선일보의 이번 행태”라고 지적했다. 

 

택배노조는 이후 가짜뉴스와 왜곡 보도에 대해 언론 중재위 제소와 고소·고발 등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며, 조선일보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 조선일보의 기사들. [인터넷 화면 갈무리]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