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우디서 사드 철수...중동에서 발 빼나

백남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1/09/14 [07:54]

미, 사우디서 사드 철수...중동에서 발 빼나

백남주 객원기자 | 입력 : 2021/09/14 [07:54]


미국이 중동 내 최대 동맹국이라 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에 배치한 미사일 요격 체계를 철수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이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사우디에 설치한 첨단 미사일 요격 체계를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019년 사우디 석유 시설에 대한 후티 반군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이 발생한 이후 수도 리야드에서 남동부로 115㎞ 떨어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 수천명의 미군을 주둔시켜왔다. 

 

인공위성 기업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통해 공군기지 활주로 남서쪽에 패트리엇 포대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가 배치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8월 말 <AP통신>이 확인한 위성사진에는 포대 일부가 사라져있었고, 9월 10일 촬영된 고해상도 위성사진에서는 포대 부지가 비어있었다.

 

포대 철수와 관련해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AP통신>에 “특정 방공 자산의 재배치가 이뤄졌다”고 인정했다. 다만 커비 대변인은 미국이 중동의 동맹국들을 상대로 “광범위하고 깊은” 안보 약속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제임스 베이커 3세 라이스대 공공정책연구소 연구원은 <AP통신>에 “이 지역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많은 이의 견해를 보면 걸프 지역에 대한 미국의 약속이 예전만큼 확고하지 않다는 게 명백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미국의 방공포대 철수는 최근 아프간 철군 등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 동북아시아에 집중하기 위해 중동 분쟁에서 발을 빼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지난 6월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외신들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올여름 일부 군사장비와 병력을 중동 지역에서 철수시키라고 중부사령부에 지시했고, 국방부가 사우디와 이라크, 쿠웨이트, 요르단 등 중동 지역에서 패트리엇 대공미사일 8개 포대를 철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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