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민중행동 “민주노총 총파업 지지한다”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10/13 [16:17]

부산민중행동 “민주노총 총파업 지지한다”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1/10/13 [16:17]

▲ 부산의 20개 시민사회종교단체로 구성된 부산민중행동이 13일 출범을 선포하면서 10.20 민주노총 총파업 지지 의사를 밝혔다. 13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앞에서 진행한 기자회견 모습. [사진제공-부산민중행동]  


“부산민중행동은 출범과 함께 한국사회 불평등을 끝장내고 외세로부터의 자주를 실현하기 위해 앞장설 것이며 민주노총 노동자들의 10월 20일 총파업을 지지하고 응원한다.” 

 

부산의 20개 시민사회종교단체로 구성된 부산민중행동이 13일 출범을 선포하면서 10.20 민주노총 총파업 지지 의사를 밝혔다.

 

부산민중행동은 이날 오전 10시 부산시청 앞에서 ‘부산민중행동 출범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평생 모은 월급으로 집은커녕 생계조차 꾸리기 어려워 빚으로 살아가는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쓰러지고 일상에서 사라지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노동자 지원은 하지 않고 기업들에만 재정을 쏟아붓고 있다”라며 “10월 20일 총파업은 이런 불평등을 끝장내자는 것이다. 더는 이대로 살 수 없다고 절규하는 서민들의 목소리”라고 말했다.

 

장선화 부산여성회 상임대표는 “이보다 더 아마추어 같을 수 없는 현 정부의 무능으로 지난 4년 노동자 서민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 나라다운 나라, 새로운 사회에 대한 민중들의 열망은 길거리에 처참하게 내팽개쳐졌고 적폐세력은 완벽히 부활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장 상임대표는 “노동자 민중을 억압하며 잘된 정권은 역사적으로 없다. 불평등을 끝낼 민주노총 110만 조합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응원하며 함께 하겠다”라고 말했다.

 

▲ [사진제공-부산민중행동]  

 

부산민중행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코로나 시대 재벌대기업은 유례없는 이윤을 남겼지만, 노동자들은 해고의 위기와 산업재해에 내몰렸다”라면서 “노동자의 일자리는 사라졌고, 입금은 삭감되었다”라고 짚었다.

 

이어 “제도화되고 세습화되는 불평등은 이제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라며 “불평등을 끝장내는 민주노총 총파업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아래-----------

 

부산민중행동의 출범과 함께

불평등에 맞서는 민주노총 총파업 지지를 선언합니다.

 

미증유의 코로나 사태로 전방위적 민생위기가 닥쳐왔습니다. 특히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평범한 노동자, 서민들에게 더욱 치명적인 피해를 안겼습니다.

세계 정세는 격동 속에 있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외세의 간섭과 정부의 무책임 속에 표류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속에 노동자 서민의 절박한 생존권을 지키고, 자주와 평화통일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부산지역 20여 개 시민사회단체, 정당이 함께 부산민중행동의 출범을 정식으로 선포합니다. 출범과 함께 10월 20일 민주노총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함께 지지하고 참가할 것도 알립니다.

 

한국경제와 전 국토는 투기장으로 전락해 노동자 서민들을 더욱 가혹하게 착취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 폭등하는 집값과 부동산 불평등은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집을 투기 목적으로 여러 채 가진 사람들은 앉아서 돈을 벌고 있지만, 집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은 폭등하는 주거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어 실의에 빠져있으며,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한 지 오래입니다. 

 

한국 주식시장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 비율이 40%를 넘겼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은 세계적 투기자본들의 놀이터로 전락했으며 이 과정에 손해를 입는 쪽은 국내 일반 개인 주식 투자자들입니다. 이들이 노동의 대가로 받은 임금이 주식투자에 몰리면서 투기자본은 가만히 앉아서도 돈을 벌었습니다. 주식시장 폭등은 정당하게 일한 대가를 임금으로 받고 살아가는 서민들에게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소위 빚투(빚을내서투자)며 영끌(영혼까지끌어모아)투자를 감행한 사람들의 피해는 집계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코로나 시대 재벌대기업은 유례없는 이윤을 남겼지만, 노동자들은 해고의 위기와 산업재해에 내몰렸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사업장에선 특수고용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대규모 해고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정부 정책은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의 이윤을 보장해주는 데로 집중되었습니다. 노동자들의 일자리는 사라지고 급여는 삭감되는데 재벌 대기업은 유례없는 이윤을 남기고 있습니다.

 

중대 재해는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 20대 일용직 노동자는 출근 첫날 아파트에서 유리창 청소를 하다가 밧줄이 끊어져 추락사했습니다. 하루 뒤엔 삼성전자 가전수리 기사가 혼자 작업을 하다가 감전사했습니다. 위험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에게 2인 1조 근무가 지켜지지 않아 발생한 사고들입니다. 산재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지만 기업엔 벌금 정도의 솜방망이 처벌이 이어지고 있으니 정말 개탄스럽습니다. 

 

노동자 서민의 위기는 한반도 평화 번영, 통일의 위기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미국의 노골적인 강요와 협박이 계속되면서 천문학적인 군비증강과 방위비분담금을 노동자 서민이 부담하고 있습니다.

재벌에게 외세에 이중적인 착취를 당하면서 코로나 직격탄까지 맞았으니 어떻게 버틸 수 있겠습니까?

 

노동자의 절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집회 자유를 보장해야 합니다.  

 

방역도 중요하고 민중생존권 보장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방역을 이유로 집회를 무조건 금지하는 것은 부당합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의 사유가 된 7.3 노동자대회 당시, 야구장, 축구장에는 수천 관중이 입장하고 있었고, 실내 수천 명이 모이는 공연까지 허용되었습니다. 심지어 정치인들은 수많은 지지자를 운집시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유독 민주노총의 옥외집회에 대해서만 가혹한 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이를 빌미로 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했습니다. 기가 막힌 것은 한 나라의 제1노총 위원장을 인신구속 하면서 국제노동기구(ILO)에 강경화 전 외무장관을 사무총장 후보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국제적 망신입니다. 정부는 민중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를 보장해야 합니다.

 

불평등을 끝장내는 민주노총 총파업을 지지합니다.

 

제도화되고 세습화되는 불평등은 이제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를 바로 잡아야 할 거대 정당들은 서로 기득권을 위한 이전투구에만 매몰되어 노동자 서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대선후보들의 이야기 어디에서도 노동자의 일자리와 서민들의 생존권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노동자 서민의 권리를 보장하고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동자들이 나섰습니다. 부산민중행동은 출범과 함께 한국사회 불평등을 끝장내고 외세로부터의 자주를 실현하기 위해 앞장설 것이며 민주노총 노동자들의 10월 20일 총파업을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선 우리는 민주노총과 끝까지 함께하며 새로운 세상을 기필코 만들어 갈 것입니다.

 

10월 13일

부산민중행동 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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