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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민주노총 총파업..지지 목소리 커지고 있어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10/18 [14:48]

다가오는 민주노총 총파업..지지 목소리 커지고 있어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1/10/18 [14:48]

▲ 발언하는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사진출처-김재연 페이스북]   

 

오는 20일 예고된 민주노총 총파업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국내외에서 나오고 있다. 

 

진보당,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등 5개 진보정당은 18일 오전 11시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민주노총 총파업 지지 진보정당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보정당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노총이 내걸고 있는 ‘비정규직 철폐, 노동법 전면 개정! 산업 전환기 일자리 국가보장! 주택, 교육, 의료, 돌봄, 교통 공공성 강화!’라는 총파업 요구는 불평등 체제를 해소하고 기후 위기로부터 한국사회의 대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진보정당의 당면 요구”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5개 진보정당은 문재인 정부에게 촉구한다. 코로나 방역의 잣대를 들이대 집회의 자유를 구속하지 말고,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을 중단할 것이며 여전히 한국사회의 주축 세력인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라면서 20일 총파업에 함께 참여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 10.20 민주노총 총파업을 지지하는 농민 단체 기자회견 모습. [사진출처-노동과 세계]   


이날 농민단체들도 민주노총 총파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8개 농민단체가 만든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은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노동자, 민중이 앞장서 불평등의 고리를 끊어 내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길에 함께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농민들은 “촛불정부라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빈부격차는 확대됐고, 불평등은 심화됐다. 부자들은 불로소득으로 재산을 어떻게 불릴지 내일을 고민할 때, 가난한 사람들은 당장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오늘’을 걱정한다. 갈수록 커지는 부동산 불평등은 자산불평등, 교육불평등으로 확대되고, 일자리 불평등으로 귀결된다”라고 짚었다.

 

계속해 “불평등과 양극화의 해결책을 모색하라고 요구하는 민주노총 10.20 총파업을 지지하며, 민주노총과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한 뒤 “불평등 해소와 집회 자유 보장을 위해 함께 싸워나가겠다”라고 했다.

 

그리고 전국민중행동(준)은 18~19일에 걸쳐서 ‘총파업 지지 1,000인 1,000곳 집중행동’을 전국 곳곳에서 펼친다. 

 

▲ 김재하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가 민주노총 총파업을 지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전국민중행동(준) 페이스북]  

 

또한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지지하는 해외동포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진보당연대 재미위원회는 지난 16일(이하 현지 시각) 성명 ‘민주노총의 10월 20일 총파업을 적극 지지한다’를 발표했다. 

 

재미위원회는 성명에서 “노동자와 민중이 상대적 박탈감이 아닌 적대적 생존 위기에 휩쓸린 지금 민주노총이 요구하는 재난 시기 해고 금지, 고용 위기 기간산업 국유화, 재난생계소득 지급, 비정규직 철폐, 부동산투기 소득 환수, 노동법 전면 개정, 국방예산 삭감, 무상 주택, 무상교육, 무상의료, 무상 돌봄은 노동자만이 아니라 총체적 재앙에 빠진 우리 민중 전체의 절박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 물러설 곳이 없는 생존의 벼랑 끝에서 노동자와 민중의 삶을 옥죄는 불평등한 세상을 뒤집어엎을 힘은 노동자들의 단결된 힘이고, 그 중심에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있다”라면서 “우리 재미동포들은 민주노총의 총파업 투쟁을 전폭적으로 지지, 성원한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같은 날 LA 동포들과 진보적 미국인들이 낮 12시 LA 한인타운 중심가인 윌셔가와 웨스턴가 교차지점에서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아래는 진보정당 공동 기자회견문이다. 

 

--------아래------------------ 

 

<기자회견문>

 

민주노총 총파업 지지 진보정당 공동 기자회견

 

불평등체제 타파와 한국사회 대전환의 신호탄이 될 10월 20일 민주노총 총파업을 적극 지지한다

 

기후 위기와 불평등체제로 압축되는 한국사회는 이제 대전환이라는 수술대에 올랐다. 전 세계가 응시한 ‘오징어게임’은 한낱 드라마였으면 좋았겠지만, 극한의 갈등과 모순이 점철된 한국사회의 민낯으로 떠올랐다.

 

권력과 자본을 이용한 가진 자들의 곳간이 미어터지고 아빠 찬스를 활용해 퇴직금이니 산재위로금이니 하며 50억 원이라는 상상에서나 존재하는 돈이 오갈 때 다시 청년노동자가 고층 아파트를 청소하다, 세탁기를 설치하다, 배를 만들다 죽었다.

 

자본과 이를 비호 하는 권력에 의해 만들어진 지옥. 불평등-양극화의 지옥. 더 이상 설명과 경험이 필요 없는 이 공고한 착취의 시스템을 깨기 위한 첫걸음으로 10월 20일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나선 것이다.

 

노동자들은 절박하다. 산업전환이라는 흐름 속에 자동차와 배를 만들고 쇳물을 녹이는 금속노동자,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선언의 희망을 품었지만, 뒤통수를 맞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여전히 떨어져 죽고 낙하물에 맞아 죽는 건설노동자, 단물만 빼먹고 도망가는 자본에 의해 해고를 당하는 마트 노동자, 학교에서 차별이 일상화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등 수많은 노동자들이 파업에 동참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노총이 내걸고 있는 ‘비정규직 철폐, 노동법 전면 개정! 산업전환기 일자리 국가보장! 주택, 교육, 의료, 돌봄, 교통 공공성 강화!’라는 총파업 요구는 불평등 체제를 해소하고 기후위기로부터 한국사회의 대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진보정당의 당면 요구이기도 하다.

 

우리 5개 진보정당은 촛불로 태어난 문재인 정부에 묻는다. 헌법이 부여한 기본권은 온데간데 없이 방역법이라는 이유로 유독 민주노총의 집회에만 이중잣대, 이중기준을 들이미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우리 5개 진보정당은 문재인 정부에게 촉구한다. 코로나 방역의 잣대를 들이대 집회의 자유를 구속하지 말고,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을 중단할 것이며 여전히 한국사회의 주축 세력인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오늘 참여한 진보정당은 10월 20일 민주노총 총파업을 적극 지지하며 코로나19로 위기에 내몰린 노동자, 빈민, 소상공인 등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함께 투쟁할 것이다.

 

10월 18일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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