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와 미국의 진보단체가 8일(현지 시각)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의 민중총궐기를 지지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한국의 민중총궐기는 오는 15일 서울에서 열린다.
재미동포와 미국의 반전평화단체인 ‘앤써연합(Answer Coalition)’, ‘Struggle- La Lucha for Socializm’는 불평등·보수양당 기득권 체제 타파,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다.
김시환 미주양심수원회 회장은 연설에서 “오늘 한국의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은 세계적으로 자살률이 지난 16년간 부동의 1위이고 출생률은 0.84명 2년째 198개 국가 중 꼴찌이다. OECD 발표에 의하면 한국 비정규직 비율이 OECD 38개 국가 중 2위, 불평등과 양극화 국가 세계 4위, 청년세대 실업률은 세계 5위. 이것이 한국이 세계 10위 경제 규모에 숨겨진 그늘”이라며 “노동자, 청년, 시민 여러분 단결하여 투쟁하자. 우리가 투쟁하지 않으면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발언했다.
또한 김 회장은 “(문재인 정부는) 말로는 북한과의 평화 프로세스를 하겠다고 했지만, 행동은 없고 천문학적 액수의 미국 전략무기 구매와 주한 미군 주둔비 인상만을 했다”라고 문재인 정부의 남북, 한미관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동포청년인 조나단 앤써연합 회원은 “2022년 1월 15일 민중총궐기에 연대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남한 노동자 민중의 요구는 미국 노동자 민중의 요구와 같다. 우리는 불평등의 종식, 노동자의 권리, 임시 비정규직, 직업과 주거에 대한 권리에 따른 실행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계속해 “우리는 한반도에서 위험하고 낭비적인 전쟁 훈련을 중단하라는 남한 노동자 민중의 요구를 지지한다. 남한에 주둔하고 있는 2만 명이 넘는 주한미군은 평화와 통일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으며 바로 지금이 평화와 통일의 방해물인 주한미군은 한국에서 철수해야 할 때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소수 가진 자들을 위한 보수양당 지배체제를 무너뜨리고 불평등 체제를 깨부수자, 예속의 한미동맹 해체하고 자주의 나라에서 마땅히 누려야 할 주인으로서의 권리와 요구를 쟁취하자”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불평등 체제를 바꾸자. 보수양당체제를 타파하자, 자주평등 세상을 열자
뼈가 부서져라 일을 해도 살아낼 수 없는 사회, 가족의 보금자리를 보장하지 않는 사회, 아무리 일을 해도 남는 것이 절망뿐인 체제는 바꿔야 한다. 죽음을 각오하고 일해야 한다면 갈아엎어야 한다.
노동 존중한다던 문재인 정권하에서도 노동자들의 처참한 죽음은 계속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규를 22년형으로 탄압하고, 최저임금 1만원 약속은 역대 최저 인상으로 채우고,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확대하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살인기업보호법으로, 24번의 부동산 폭등정책으로 배신한 노동 압살의 5년이었다. 코로나 위기에도 기업들의 이익은 기록적 상승을 보이지만 비정규직 노동자와 소상공인, 농민들은 생존의 위기를 겪어내야 한다.
노동자 민중은 철저히 소외된 채 민주당 세력과 국힘당 세력이 번갈아가며 권력을 독점하고 노동자, 민중 위에 군림하여 자본과 권력을 쥔 소수의 이익만을 위한 법과 제도를 유지, 강화해온 결과 노동자 민중들은 일방적 희생과 고통만을 강요당해 왔다.
“총선은 한일전” 구호 아래 180석을 챙긴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한일군사보호협정을 연장했으며 한일위안부협정도 그대로다. 판문점과 평양에서의 환호와 환대, 남북의 화해와 통일 민족의 번영 약속은 세계 3위의 미국 전쟁무기 구입과 첨단무기개발, 계속된 동족침략 전쟁연습으로 배신했다.
아프간 20년 전쟁의 패잔병인 미국의 승인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한미동맹에의 예속과 굴종으로 노동자 민중의 생명과 안전, 생계가 위협당하고 있다. 노동자 민중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 자살 공화국 산재 공화국 전쟁 재발위기의 나라를 만든 민주당과 국힘당의 보수양당체제를 단호히 거부한다.
이재용을 위해 감옥 문을 열어주고 박근혜를 사면함으로 현 집권자인 문재인과 민주당이 말하는 국민대통합은 노동자 민중이 아닌 적폐세력임이 더욱 명확해졌다. 이 땅의 주인인 노동자 민중이 심판한 국정농단범 박근혜를 감히 사면한 집권세력과 이를 존중한다는 기득권세력 대선후보로는 불평등 체제를 바꿀 수 없다.
노동자 민중의 권리와 생존환경은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 손톱만큼의 양보조차 수많은 열사들의 외침과 헌신, 투쟁의 피 값이었음을 기억한다. 절대다수 민중의 정당한 요구를 관철시키는 유일한 힘은 노동자와 농민, 빈민, 소상공인 청년학생, 민중의 단결투쟁뿐이다. 한 줌의 지배 권력은 코로나 위기를 악용, 노동자 민중의 입과 팔다리를 묶는 폭압으로 버티고 있지 않은가. 소수 가진 자들을 위한 보수양당 지배체제를 무너뜨리고 불평등 체제를 깨부수자, 예속의 한미동맹 해체하고 자주의 나라에서 마땅히 누려야 할 주인으로서의 권리와 요구를 쟁취하자!
불평등을 갈아엎자! 기득권 양당체제 끝장내자! 자주평등사회 열어내자! 집회자유 보장하라! 안전한 일터, 차별 없는 일자리 보장하라! 일하는 사람 모두에게 노동3권 보장하라! 주4일제 도입으로 노동시간 단축하라! 투기소득 환수하고 주거권을 보장하라!
2022. 1. 8 민중총궐기 투쟁을 지지하는 재미동포들과 미국인 벗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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